April 16, 2024
KCNA Tongil Voice

내가 아는 처녀

Date: 19/05/2022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북녘의 오늘

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먼저 근로단체출판사 강별님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내가 아는 처녀》

김정숙평양방직공장으로 향한 나의 눈앞에는 한 처녀의 모습이 안겨왔다. 그는 내가 아는 처녀 안미경이다.

다소곳이 머리를 숙이고 수집음의 눈길을 내리깔던 처녀, 그를 처음으로 만난것은 올해 정초 공장에서 진행된 혁신자자랑무대에서였다.

지난해 2년분과제를 완수한데 대해 경험토론을 했던 그가 올해 2월말 상반년도계획완수자가 되여 또다시 만났을 때 얼마나 기뻤던가.

마치도 혁신자동생이 나에게 생긴듯, 내가 아는 처녀라고 만나는 사람마다 자랑하던 안미경동무. 그가 지난 4월에 벌써 년간계획완수자로 온 나라가 다 아는 로력혁신자로 되였다니 그를 취재하러 가는 이 걸음은 기자라는 의무감에 앞서 친동생을 만나러 가는듯한 기쁨과 즐거움에 넘쳐있었다.

내가 그를 찾아 현장에 들어가니 찰칵찰칵 천을 짜나가는 직기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취재의 주인공 안미경동무는 언제나 그러하듯이 바다우를 날으는 갈매기처럼 직기바다우를 헤가르며 날랜 손놀림으로 실을 잇느라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도 닦을새없이 순회길을 달리고있었다.

그를 바라보는 나의 머리속에는 기적의 비결을 묻는 기자들의 물음에 말없는 웃음으로 대신하며 작업을 순간도 멈추지 않던 미경동무를 이번엔 어떤 방법으로 취재해야 할가 하는 생각이 맴돌고있었다. 한편 더 높은 곳으로 줄달음치는 그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는것만 같아 잠시 바재이는데 문득 기대옆에 걸어놓은 빨간 책이 눈앞에 안겨왔다.

빨간 뚜껑의 책에 또박또박 씌여진 《충성의 전투기록장》이라는 글발이 나의 눈망울을 가득히 채웠다. 혹시 책에 내가 알고싶어하는 취재의 답이 있을것만 같은 기대를 안고 나는 한장한장 책갈피를 번져갔다. 매일매일 늘어나는 천생산실적과 함께 자기가 겪은 가지가지의 이야기들이 도간도간 적혀있었다.

《2019년 3월 공장에서 진행한 기능공경기에서 나는 등수에 들지 못하였다. 나를 믿고 내세워준 작업반동지들앞에 얼굴을 들수가 없다. …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적은 자기자신이다. 자신과 싸워서 이기라!》

《선미동무는 기대의 리용률을 높여 그렇듯 공장의 맨 앞장에서 달리고있는데 나는 왜? 힘들다고 뒤를 돌아보지 말고 머리를 들고 앞을 내다보자, 승리와 희망의 상상봉을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자!》

나이는 나보다 어렸지만 그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니 머리가 저절로 숙어졌다.

열백번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쓰러졌다가도 다시 일어나 순회길을 달리고달려 수만m의 천을 생산한 로력혁신자 안미경동무!

책에는 그가 어머니에게 보내는 마음속편지도 있었다.

《사랑하는 어머니! 지금 이 딸을 보십니까.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이 딸을 온 나라가 다 아는 로력혁신자로 내세워주셨습니다. …》

그러면서 그는 어머니 우리 당의 그 사랑, 그 믿음에 보답할 마음 안고 올해에는 기어이 3년분계획을 완수하여 경애하는 원수님께 충성의 보고를 드리겠다는 불타는 맹세도 다지였다.

무엇이, 과연 그 무엇이 그를 이렇듯 기적과 위훈의 창조자, 온 나라가 아는 영예의 혁신자로 안아일으켰던가.

그것은 당의 부름이였고 따뜻한 손길이였다.

그 부름에 심장으로 화답하며 그 손길을 꼭 잡고 달려가는 그리움의 길에 자나깨나 진정만을 새겨온 전투기록장은 그를 오늘의 영예의 절정우에 나래쳐오르게 한 마음속의 채찍이였다.

그는 이 채찍으로 나약해지는 자신을 다잡으며 매일, 매 시각 전투기록장에 귀중한 처녀시절의 자욱자욱을 소중히 새겨온 창조와 혁신의 기수였다.

그의 자욱자욱이 새겨진 전투기록장을 소중히 안아보며 나는 뜨거운것을 삼켰다. 그의 깨끗한 량심이 비낀 전투기록장의 한장한장은 그대로 아름다운 삶을 갈망하는 청춘시절의 자서전이였고 이날껏 품어주고 내세워준 어머니당에 사심없이 아뢰이는 마음속의 보고이기도 하였다.

내가 아는 처녀 안미경은 조국과 심장의 말을 나누고있었고 그 심장의 말은 자기가 짜고있는 천폭들마다에 새겨지고있었다. 얼마나 많은 혁신자들이 오늘의 투쟁에서 기적과 위훈을 창조하고있으며 온 나라 청년들을 영웅적투쟁에로 부르고있는가.

나는 오늘 또다시 알게 된 그를 꼭 껴안듯이 그의 넋이 깃든 전투기록장을 품에 안았다.

내가 아는 처녀, 조국이 알고 조국이 내세워준 가장 아름다운 처녀였다.

지금까지 근로단체출판사 강별님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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