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3, 2024
KCNA Tongil Voice

나의 모습

Date: 26/05/2022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다음은 조선인민군 군인 김남일의 단상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나의 모습》

몇달전 인민군대에 입대한 나에게는 언제나 잊지 못할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사연이 있다.

행복과 기쁨으로 가득찬 학창시절은 꿈같이 흘러 어느덧 졸업의 시각을 가까이 하였던 지난 3월.

박사로, 영웅으로 될 꿈…

품고있는 생각이 천이면 천, 만이면 만 소중히 품어안고 곱게도 다듬어준 중학시절의 순간순간을 그 누가 잊으랴.

한생에 더없이 귀중하고도 잊을수 없는 시절과 작별하자니 나의 마음은 그 어디 비길데없이 서운하였다.

하지만 어쩔수없이 해야만 하는 우리의 작별이였고 중학교의 졸업이였다.

떠나고싶지 않은 마음의 한구석을 안고 학교교재림을 돌아보는데 푸르싱싱한 나무 한그루한그루의 모습이 류다르게 보여왔다.

《졸업생 리선일》

《졸업생 주명》…

우리 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들의 이름이 새겨진 나무들이였다.

나와 가까웠던 선일형님은 졸업후 대학생이 되였고 학과경연에서 1등을 하여 모교가 얼마나 크게 떠들었던가.

우리 옆집에 살던 주명형님 역시 인민군대에 입대하여 모범군인이 된 소식을 모교에 보내여왔다.

대학에서, 돌격대에서 그리고 인민군대에서 모교의 이름을 날리고있는 졸업생들의 모습이 푸른 소나무, 전나무, 이깔나무에 그대로 보여오는듯싶었다.

하거니 그들은 졸업한것이 아니였다.

오늘도 그들은 자기들이 간 그 어디에서나 학교의 명예를 떨치며 더 억세고 장한 모습으로 자라고있는것이 아니랴.

어찌 그렇지 않으랴.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따사로운 품속에서 세상 부러운것 없이 마음껏 뛰놀며 억세게 자란 행복동이들, 우리들을 조국과 인민을 위한 참된 충신들로 키우기 위하여 가정도 행복도 후대교육사업에 다 바치는 선생님들의 사심없는 노력과 사랑속에 자란 우리들이였으니 우리의 모습이 어찌 달리 될수 있으랴.

나도 스승앞에, 모교앞에, 미래앞에 부끄럼없을 나의 모습을 학교에 남기고싶었다.

나는 소나무를 심었다. 사시장철 푸르름 잃지 않을 푸른 소나무를.

그것은 키워준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조국의 억센 기둥으로 자라날 졸업후의 나의 모습이였다.

그렇다.

나를 키운 조국앞에 또 자라나는 새세대들앞에 떳떳하고 긍지높은 모습으로 나서리라.

군사복무의 순간순간을 위훈으로 수놓아 우리 원수님 아시고 나의 모교가 기억하는 참된 청춘이 되리라.

《졸업생 김남일》

나는 내가 심은 소나무에 새겨진 나의 이름을 다시금 마음속으로 조용히 불러보았다.

지금까지 조선인민군 군인 김남일의 단상을 보내드렸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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