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5, 2022
KCNA Ryomyong

《태양의 품에 안긴 련공인사들》(제3회)

Date: 29/05/2022 | Source: Ryom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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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공실화

《태양의 품에 안긴 련공인사들》

(제3회)

삼천리에 울려퍼진 독립만세

(2)

바로 이러한 때 월슨의 《민족자결론》은 국내의 민족운동상층인물들에게도 충격적인 쾌소식이 아닐수 없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민족자결론》은 하늘이 내린 《복음》이였고 미국이야말로 약소민족의 《아폴론》(그리스신화에 나오는 12신중 광명의 수호자로 불리운 신)이였다. 이런 환각상태에 빠져있던 국내의 민족운동지도자들은 고종의 장례를 계기로 1919년 3월 1일을 거사날로 정하였다.

3.1인민봉기는 평양에서 대중적인 시위로 첫 봉화가 타올랐다.

3월 1일 낮 12시를 알리는 종소리를 신호로 하여 수천명의 군중이 장대재에 있던 숭덕녀학교운동장으로 모여들었다. 오후 1시 청년학생대표가 단우에 뛰여올라 《독립선언서》를 랑독하고 조선은 독립국가라는것을 선언하였다. 애국적청년학생들을 선두로 한 수천명의 각계군중은 《일본인과 일본군대는 물러가라!》, 《조선독립만세!》의 구호를 웨치면서 거리를 행진하였다. 시위대렬은 삽시에 10여만으로 늘어났다.

이날 서울에서도 청년학생들과 애국적시민들이 물밀듯이 탑동(빠고다)공원으로 모여들었다. 오후 2시 30분 청년학생대표가 역시 《독립선언서》를 랑독하고 조선은 자주독립국가라는것을 선포하자 시민들은 《조선독립만세!》의 구호를 웨치며 시위행진에 들어갔다. 시위대렬이 여러 대로 나뉘여 시내 각 거리로 퍼져나가자 각계각층의 군중이 합류하고 고종의 인산(장례)을 보려고 지방에서 온 농민들까지 합세하여 시위대렬은 수십만명으로 늘어났다. 시안의 일체 교통이 차단되고 일제의 통치질서는 마비상태에 빠졌다.

급해맞은 일제의 《조선총독》 하세가와는 시위를 탄압하기 위해 시안의 헌병, 경찰은 물론 룡산주둔 20사단병력까지 동원하였다. 놈들은 총으로 쏘고 칼로 찌르면서 시위군중을 야수적으로 학살하였다. 서울거리는 삽시에 피바다가 되였다. 시민들이 일제의 류혈탄압을 박차면서 시위투쟁을 벌리고있는 그 시각 《민족대표》로 자처한 부르죠아민족운동상층인사 33인(지방대표 4명을 제외한 29명)은 탑동공원에서 《독립선언식》을 거행하기로 한 당초의 계획을 바꾸어 저들끼리 명월관(료리점)의 지점인 태화관 뒤골방에 모여 연회를 벌리는 추태를 연출하였다.

애당초 《독립선언서》나 작성공표하고 《조선독립만세!》나 부르면서 조용한 평화적시위행진으로 민족의 독립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상해에서 빠리강화회의에 파견된 대표들에게 조선독립문제를 상정시키는데 필요한 명분이나 세워줄 심산이였던 그들은 거사시각이 림박하자 일제에 대한 환상과 폭력탄압에 대한 공포증에 사로잡혔던것이다. 그리하여 거사 하루전인 2월 28일 태화관에서 33인만이 참가하는 《독립선언식》을 하기로 방향을 바꾸었다.

상층인물들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대중적인 봉기의 거센 불길은 전국 각처로 번져갔으며 일제의 류혈적탄압에 맞서 치렬한 격투를 벌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날이 바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것을 처음 보고 민족의 류혈을 처음 목격한 날이라고 하시면서 그때를 이렇게 회고하시였다.

《비운의 조국강산을 뒤흔들며 세계만방에 울려가던 독립만세소리는 온 여름내 귀전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그 만세소리는 나로 하여금 나이보다 일찍 철들게 하였다. 시위군중과 무장경찰의 격투로 불꽃을 일으키던 보통문앞거리에서 나의 세계관은 새로운 단계에로 도약하였다. 어른들의 틈바구니에서 발돋움을 하며 독립만세를 부르던 그 시각에 나의 유년시절은 벌써 끝났었다고 말할수 있다.

3.1인민봉기는 나를 인민의 대오속에 세워주고 나의 망막에 우리 민족의 참다운 영상을 새겨준 첫 계기였다. 내 마음속에 우뢰가 되여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던 독립만세의 메아리에 귀를 기울일 때마다 나는 우리 인민의 백절불굴의 투쟁정신과 영웅성을 두고 다함없는 자부심을 느끼군 하였다.》

3.1인민봉기가 발발한 후 그해 말까지 전국각지에서 3 200여회의 시위와 폭동이 일어났다. 그 불길은 나라의 232개의 부, 군 가운데서 229개의 부, 군을 휩쓸었다.

이 기간에 일제의 헌병, 경찰기관, 면사무소 등 식민지통치기관은 160여개나 파괴소각되였다.

항쟁의 불길은 중국의 상해와 동북지방, 로씨야연해주, 일본, 하와이 등 해외의 조선인거주지역에서도 세차게 타번졌다.

일제는 조선주둔 군대, 헌병, 경찰을 총 동원하는것으로도 부족하여 본국에서 6개 대대이상의 보병무력까지 끌어들여 전국 방방곡곡에서 피비린내나는 대중적학살만행을 감행하였다.

3.1인민봉기는 비록 실패하였지만 봉기를 통하여 조선사람들은 남의 노예로 살기를 원치 않는 자주정신이 강한 인민이며 나라를 찾기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기개와 열렬한 애국정신을 가진 인민이라는것을 온 세상에 과시하였다.

이 봉기로 하여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 일본강점자들은 조선인민의 반일감정을 무마하기 위하여 3.1인민봉기가 있은 후부터 형식상으로나마 《무단통치》를 《문화통치》로 바꾸지 않을수 없었다.

3.1인민봉기를 계기로 하여 우리 나라에서 부르죠아민족주의운동의 시기는 종말을 고하고 조선인민의 민족해방투쟁은 점차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게 되였다.

삼천리방방곡곡에 울려퍼졌던 독립만세의 함성은 민족주의운동에 조종을 울리고 자주의 원칙에 기초한 독립운동의 새 아침을 부르는 장엄한 메아리가 되였으며 3.1인민봉기의 피의 교훈을 잊지 말라는 사무치는 력사의 타종으로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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