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9, 2024
KCNA Ryomyong

《태양의 품에 안긴 련공인사들》(제3회)

Date: 29/05/2022 | Source: Ryom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련공실화

《태양의 품에 안긴 련공인사들》

(제3회)

삼천리에 울려퍼진 독립만세

(2)

바로 이러한 때 월슨의 《민족자결론》은 국내의 민족운동상층인물들에게도 충격적인 쾌소식이 아닐수 없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민족자결론》은 하늘이 내린 《복음》이였고 미국이야말로 약소민족의 《아폴론》(그리스신화에 나오는 12신중 광명의 수호자로 불리운 신)이였다. 이런 환각상태에 빠져있던 국내의 민족운동지도자들은 고종의 장례를 계기로 1919년 3월 1일을 거사날로 정하였다.

3.1인민봉기는 평양에서 대중적인 시위로 첫 봉화가 타올랐다.

3월 1일 낮 12시를 알리는 종소리를 신호로 하여 수천명의 군중이 장대재에 있던 숭덕녀학교운동장으로 모여들었다. 오후 1시 청년학생대표가 단우에 뛰여올라 《독립선언서》를 랑독하고 조선은 독립국가라는것을 선언하였다. 애국적청년학생들을 선두로 한 수천명의 각계군중은 《일본인과 일본군대는 물러가라!》, 《조선독립만세!》의 구호를 웨치면서 거리를 행진하였다. 시위대렬은 삽시에 10여만으로 늘어났다.

이날 서울에서도 청년학생들과 애국적시민들이 물밀듯이 탑동(빠고다)공원으로 모여들었다. 오후 2시 30분 청년학생대표가 역시 《독립선언서》를 랑독하고 조선은 자주독립국가라는것을 선포하자 시민들은 《조선독립만세!》의 구호를 웨치며 시위행진에 들어갔다. 시위대렬이 여러 대로 나뉘여 시내 각 거리로 퍼져나가자 각계각층의 군중이 합류하고 고종의 인산(장례)을 보려고 지방에서 온 농민들까지 합세하여 시위대렬은 수십만명으로 늘어났다. 시안의 일체 교통이 차단되고 일제의 통치질서는 마비상태에 빠졌다.

급해맞은 일제의 《조선총독》 하세가와는 시위를 탄압하기 위해 시안의 헌병, 경찰은 물론 룡산주둔 20사단병력까지 동원하였다. 놈들은 총으로 쏘고 칼로 찌르면서 시위군중을 야수적으로 학살하였다. 서울거리는 삽시에 피바다가 되였다. 시민들이 일제의 류혈탄압을 박차면서 시위투쟁을 벌리고있는 그 시각 《민족대표》로 자처한 부르죠아민족운동상층인사 33인(지방대표 4명을 제외한 29명)은 탑동공원에서 《독립선언식》을 거행하기로 한 당초의 계획을 바꾸어 저들끼리 명월관(료리점)의 지점인 태화관 뒤골방에 모여 연회를 벌리는 추태를 연출하였다.

애당초 《독립선언서》나 작성공표하고 《조선독립만세!》나 부르면서 조용한 평화적시위행진으로 민족의 독립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상해에서 빠리강화회의에 파견된 대표들에게 조선독립문제를 상정시키는데 필요한 명분이나 세워줄 심산이였던 그들은 거사시각이 림박하자 일제에 대한 환상과 폭력탄압에 대한 공포증에 사로잡혔던것이다. 그리하여 거사 하루전인 2월 28일 태화관에서 33인만이 참가하는 《독립선언식》을 하기로 방향을 바꾸었다.

상층인물들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대중적인 봉기의 거센 불길은 전국 각처로 번져갔으며 일제의 류혈적탄압에 맞서 치렬한 격투를 벌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날이 바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것을 처음 보고 민족의 류혈을 처음 목격한 날이라고 하시면서 그때를 이렇게 회고하시였다.

《비운의 조국강산을 뒤흔들며 세계만방에 울려가던 독립만세소리는 온 여름내 귀전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그 만세소리는 나로 하여금 나이보다 일찍 철들게 하였다. 시위군중과 무장경찰의 격투로 불꽃을 일으키던 보통문앞거리에서 나의 세계관은 새로운 단계에로 도약하였다. 어른들의 틈바구니에서 발돋움을 하며 독립만세를 부르던 그 시각에 나의 유년시절은 벌써 끝났었다고 말할수 있다.

3.1인민봉기는 나를 인민의 대오속에 세워주고 나의 망막에 우리 민족의 참다운 영상을 새겨준 첫 계기였다. 내 마음속에 우뢰가 되여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던 독립만세의 메아리에 귀를 기울일 때마다 나는 우리 인민의 백절불굴의 투쟁정신과 영웅성을 두고 다함없는 자부심을 느끼군 하였다.》

3.1인민봉기가 발발한 후 그해 말까지 전국각지에서 3 200여회의 시위와 폭동이 일어났다. 그 불길은 나라의 232개의 부, 군 가운데서 229개의 부, 군을 휩쓸었다.

이 기간에 일제의 헌병, 경찰기관, 면사무소 등 식민지통치기관은 160여개나 파괴소각되였다.

항쟁의 불길은 중국의 상해와 동북지방, 로씨야연해주, 일본, 하와이 등 해외의 조선인거주지역에서도 세차게 타번졌다.

일제는 조선주둔 군대, 헌병, 경찰을 총 동원하는것으로도 부족하여 본국에서 6개 대대이상의 보병무력까지 끌어들여 전국 방방곡곡에서 피비린내나는 대중적학살만행을 감행하였다.

3.1인민봉기는 비록 실패하였지만 봉기를 통하여 조선사람들은 남의 노예로 살기를 원치 않는 자주정신이 강한 인민이며 나라를 찾기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기개와 열렬한 애국정신을 가진 인민이라는것을 온 세상에 과시하였다.

이 봉기로 하여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 일본강점자들은 조선인민의 반일감정을 무마하기 위하여 3.1인민봉기가 있은 후부터 형식상으로나마 《무단통치》를 《문화통치》로 바꾸지 않을수 없었다.

3.1인민봉기를 계기로 하여 우리 나라에서 부르죠아민족주의운동의 시기는 종말을 고하고 조선인민의 민족해방투쟁은 점차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게 되였다.

삼천리방방곡곡에 울려퍼졌던 독립만세의 함성은 민족주의운동에 조종을 울리고 자주의 원칙에 기초한 독립운동의 새 아침을 부르는 장엄한 메아리가 되였으며 3.1인민봉기의 피의 교훈을 잊지 말라는 사무치는 력사의 타종으로 되였다.

More From Ryomyong

무산광산련합기업소에서 50만산대발파 진행

무산광산련합기업소에서 50만산대발파 진행

지난 8일 무산광산련합기업소에서 철산봉을 진감하는 50만산대발파의 메아리가 장쾌하게 울려퍼졌다. 이것은 새해 첫달부터 높은 철정광생

January 10, 2024

지난 8일 무산광산련합기업소에서 철산봉을 진감하는 50만산대발파의 메아리가 장쾌하게 울려퍼졌다. 이것은 새해 첫달부터 높은 철정광생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중요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시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중요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시였다

주체113(2024)년 1월 10일 《로동신문》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중요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시였다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

January 10, 2024

주체113(2024)년 1월 10일 《로동신문》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중요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시였다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

《거부권람발 윤석열정권 거부한다! 긴급행동》집회 진행

《거부권람발 윤석열정권 거부한다! 긴급행동》집회 진행

지난 6일 괴뢰지역에서 《민중의 소리》가 전한데 의하면 《전국비상시국회의》, 《전국민중행동》, 《시민사회련대》 등 82개 로동, 시민

January 10, 2024

지난 6일 괴뢰지역에서 《민중의 소리》가 전한데 의하면 《전국비상시국회의》, 《전국민중행동》, 《시민사회련대》 등 82개 로동, 시민

개천철도국 첫 한주일동안에 수천t의 화물을 증송

개천철도국 첫 한주일동안에 수천t의 화물을 증송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사상과 정신을 높이 받들고 개천철도국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새해 첫날부터 증송의 기적소리

January 09, 2024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사상과 정신을 높이 받들고 개천철도국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새해 첫날부터 증송의 기적소리

안주뽐프공장에서 관개용뽐프생산성과 확대

안주뽐프공장에서 관개용뽐프생산성과 확대

안주뽐프공장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새해의 첫날부터 올해 관개공사에 필수적인 각종 뽐프생산계획을 초과완수하고있다.조선로동당 제8차

January 09, 2024

안주뽐프공장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새해의 첫날부터 올해 관개공사에 필수적인 각종 뽐프생산계획을 초과완수하고있다.조선로동당 제8차

남양탄광에서 새로 설치한 3단계 벨트콘베아운영 시작

남양탄광에서 새로 설치한 3단계 벨트콘베아운영 시작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관철에 떨쳐나선 남양탄광의 일군들과 탄부들이 새해벽두부터 석탄증산의 동음을 기세차게

January 08, 2024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관철에 떨쳐나선 남양탄광의 일군들과 탄부들이 새해벽두부터 석탄증산의 동음을 기세차게

연백벌의 농업근로자들이 수만t의 거름을 포전에 실어냈다

연백벌의 농업근로자들이 수만t의 거름을 포전에 실어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충천한 기세로 새해의 영농사업에 떨쳐나선 연백벌의 농업근로자들이 거름

January 08, 2024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충천한 기세로 새해의 영농사업에 떨쳐나선 연백벌의 농업근로자들이 거름

새해 첫날아침 펼쳐진 사랑의 화폭

새해 첫날아침 펼쳐진 사랑의 화폭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후대들을 위한 사업은 우리 당의 제일중대사입니다.》후대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의

January 08, 2024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후대들을 위한 사업은 우리 당의 제일중대사입니다.》후대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의

새해 정초에 꽃펴난 백살장수자가정의 기쁨

새해 정초에 꽃펴난 백살장수자가정의 기쁨

새해의 기쁨과 함께 명간군의 백살장수자가정에 경사가 났다.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백번째 생일을 맞이한 명간군 양천리 15인민반의

January 07, 2024

새해의 기쁨과 함께 명간군의 백살장수자가정에 경사가 났다.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백번째 생일을 맞이한 명간군 양천리 15인민반의

농업전선을 물심량면으로 지원

농업전선을 물심량면으로 지원

전국적으로 농촌을 적극 지원해주는 사회적분위기와 풍조를 더욱 고조시킬데 대한 조선로동당의 뜻을 받들고 화성지구건설에 참가한 일군들

January 07, 2024

전국적으로 농촌을 적극 지원해주는 사회적분위기와 풍조를 더욱 고조시킬데 대한 조선로동당의 뜻을 받들고 화성지구건설에 참가한 일군들

선별공의 의자

선별공의 의자

끝없이 이어지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현지지도의 길우에 꽃펴나는 인민사랑의 이야기는 천이런가, 만이런가.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삼

January 06, 2024

끝없이 이어지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현지지도의 길우에 꽃펴나는 인민사랑의 이야기는 천이런가, 만이런가.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삼

농기계의 만가동보장대책을 철저히

농기계의 만가동보장대책을 철저히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각지 농기계작업소들에서 올해 농사에 리용할 농기계수리에 박차를 가하고

January 06, 2024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각지 농기계작업소들에서 올해 농사에 리용할 농기계수리에 박차를 가하고

애국의 열정 안고 강철전선을 적극 지원

애국의 열정 안고 강철전선을 적극 지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의 사상과 정신을 높이 받들고 강원도와 남포시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새해벽두부터 금속공업

January 06, 2024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의 사상과 정신을 높이 받들고 강원도와 남포시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새해벽두부터 금속공업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중요군용대차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중요군용대차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

주체113(2024)년 1월 5일 《로동신문》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중요군용대차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

January 05, 2024

주체113(2024)년 1월 5일 《로동신문》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중요군용대차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

윤석열역적패당의 언론장악책동을 비난

윤석열역적패당의 언론장악책동을 비난

지난 2일 괴뢰지역에서 《한겨레》가 전한데 의하면 언론단체들과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역적패당의 언론장악책동을 강력히

January 05, 2024

지난 2일 괴뢰지역에서 《한겨레》가 전한데 의하면 언론단체들과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역적패당의 언론장악책동을 강력히

두번이나 들어주신 소원

두번이나 들어주신 소원

김정숙평양제사공장 이불작업반 로동자들에게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뜻깊은 기념사진이 있다. 자기들이 일하는 생산현장에서 경애하는 김정

January 05, 2024

김정숙평양제사공장 이불작업반 로동자들에게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뜻깊은 기념사진이 있다. 자기들이 일하는 생산현장에서 경애하는 김정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농기계전시회장을 돌아보시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농기계전시회장을 돌아보시였다

주체113(2024)년 1월 3일 《로동신문》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농기계전시회장을 돌아보시였다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사상과 정

January 04, 2024

주체113(2024)년 1월 3일 《로동신문》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농기계전시회장을 돌아보시였다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사상과 정

상원세멘트련합기업소에서 일정계획 초과완수

상원세멘트련합기업소에서 일정계획 초과완수

상원세멘트련합기업소가 새해의 진군보폭을 크게 내짚었다.사회주의전면적발전의 시대를 계속 빛내이기 위한 진로를 밝힌 조선로동당 중앙

January 04, 2024

상원세멘트련합기업소가 새해의 진군보폭을 크게 내짚었다.사회주의전면적발전의 시대를 계속 빛내이기 위한 진로를 밝힌 조선로동당 중앙

원산군민발전소에서 첫날 전력생산계획 넘쳐 수행

원산군민발전소에서 첫날 전력생산계획 넘쳐 수행

원산군민발전소가 정초부터 전력증산의 동음을 높이 울리고있다.2호발전소의 로동자, 기술자들이 발전기들의 만가동, 만부하를 보장하면서

January 04, 2024

원산군민발전소가 정초부터 전력증산의 동음을 높이 울리고있다.2호발전소의 로동자, 기술자들이 발전기들의 만가동, 만부하를 보장하면서

More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