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0, 2024
KCNA Ryugyong

왜적을 쳐물리친 평양10장사

Date: 24/06/2022 | Source: Ryug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임진왜란》이라고도 불리우는 임진조국전쟁(1592-1598)에서 우리 선조들은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해치려는 침략자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납치 않는 조선민족의 애국전통과 용맹을 남김없이 떨치였다.

평양10장사에 대한 이야기도 이때로부터 전해져오고있다. 평양10장사란 당시 평양지방의 10명의 호걸남아들인 주먹으로 돌을 쳐 깨뜨린다는 《쇠주먹》 전주복, 지붕도 훌쩍훌쩍 뛰여넘어 《돈비신》이라고 불리운 돈정신, 검술에 능하여 《승검술》이라고 불리운 중 법근, 힘장사 장이덕, 고충경, 활을 잘 쏘아 《김궁수》라는 별명이 붙은 김자택, 사리에 밝아 《현당돌》이라고 불리운 현수백, 지혜로운것으로 하여 《박다지》라고 불리운 박억, 동작이 날래여 《림번개》라고 불리운 림기동, 무관출신의 김응서를 이르는 말이다.

자기의 고유한 특기와 재주를 가지고있는 평양10장사들은 평양을 강점한 왜놈들을 쳐부시는데서 특출한 기여를 하였다.

1592년 4월 13일 20여만명의 대병력을 동원하여 우리 나라를 침공한 왜적들은 일시적우세를 리용하여 한성을 강점한데 이어 6월에는 고니시를 우두머리로 하여 평양에까지 기여들었다.

평시에 인민들에게 리로운 일을 많이 하여 사람들의 존경을 받아오던 평양10장사들은 사랑하는 평양이 왜적의 발굽밑에 놓일 위험에 처하자 침략자들을 쳐부시는 싸움에 분연히 떨쳐나섰다.

박억은 적들이 평양성가까이 밀려들었을 때 《만약 적들이 성안에 들어오면 창고에 쌀은 내것이 아니다. 그러니 마땅히 쌀은 먼저 방어에 써야 한다.》고 하면서 자기 쌀을 바친것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군량미를 바치는데 떨쳐나서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평양성안에는 각 고을에서 모아들인 많은 군량미가 쌓이게 되였으며 그것은 평양성을 지키는데서 큰 도움이 되였다.

평양10장사들은 여러가지 기묘한 전술로 적들의 대동강도하를 지연시킴으로써 평양성방어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1592년 6월초 왜적들이 동대원까지 밀려들어 평양성을 노리고있을 때였다. 박억 등 평양10장사들은 여울목인 왕성탄을 비워놓고 그아래의 깊은 목을 지키는 기묘한 전술로써 적들로 하여금 여울목이 아니라 깊은 물목에 들어서게 하여 전부 고기밥으로 만들었다.

비겁한 봉건통치배들의 죄악으로 평양성이 일시 적들에게 강점당하였을 때에도 평양10장사들은 의병대를 조직하고 도처에서 강점자들을 쳐부시는 투쟁을 벌렸다. 그전부터 룡강, 강서, 증산, 함종, 삼화 등지에서 청장년들을 모집하여 군사훈련을 시켜온 김응서는 순안에 주력부대를 두고 싸웠으며 고충경과 돈정신은 대성산서남쪽에 있는 광법동에, 림기동과 전주복, 중 법근은 자지산에, 박억은 현수백, 김자택과 함께 강동의 의병장 조호익의 부대와 합세하여 대동강건너편의 동촌에, 장이덕은 화원촌에 각각 근거지를 두고 싸웠다.

평양10장사들은 의병대오를 거느리고 평양성주변으로 싸다니는 적들에게 야습전을 들이대는 한편 인민들의 재물을 빼앗아가지고 달아나는 적의 소부대들을 쫓아가 몰살시키군 하였다. 그리하여 왜적들은 평양성을 점령하기는 하였으나 평양10장사를 비롯한 애국적인민들과 군대의 완강한 항전에 부딪쳐 북쪽으로 그이상 진격하지도 못하였고 성밖으로 나가 마음대로 로략질도 못하였다.

평양주변에서 다양한 전술로 적들에게 호된 타격을 가하던 평양10장사들은 1593년 1월 평양인민들과 함께 평양성탈환을 위한 결사전에 나섰다. 그 전투는 20여만의 대군으로 우리 나라를 침략하여온 일본침략군의 선봉부대를 격파하고 임진조국전쟁의 승리를 이룩하는데서 돌파구로 되는 중요한 싸움이였다.

전투에서 김응서장군은 군사들을 거느리고 평양성의 남문인 함구문을 공격하였고 그밖의 평양10장사가 거느린 의병들은 칠성문을 공격하는 선봉에서 싸웠다. 이틀동안에 걸친 맹렬한 전투에서 많은 병력을 잃은 고니시는 더 견딜수 없게 되자 침략군을 이끌고 밤중에 대동강얼음을 타고 남으로 줄행랑을 놓았다.

이 전투에서 평양10장사중 림기동, 전주복, 돈정신, 중 법근 등이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김응서와 고충경은 임진조국전쟁이 끝날 때까지 용감히 싸웠다.

이렇듯 평양10장사들은 나라와 자기의 향토를 지키기 위하여 일본침략자들과 용감히 싸운 애국자들이였다.

이들이 발휘한 애국정신과 투쟁활동은 오늘도 평양의 유구한 력사와 더불어 길이 전해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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