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4, 2024
KCNA Uriminzokkiri (Kr)

오늘도 피의 절규가 들려온다

Date: 27/06/2022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1(2022)년 6월 27일 《로동신문》

사백어머니묘와 백둘어린이묘앞에서

흐르는 세월은 많은것을 망각의 이끼속에 묻어버린다고 하지만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고 잊혀질수도 없는것이 바로 신천에서 감행한 미제와 계급적원쑤들의 인간살륙만행이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신천은 그 어느곳이나 원쑤놈들의 야만적인 학살터였고 치떨리는 생지옥이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신천박물관은 승냥이 미제와 계급적원쑤들의 귀축같은 만행을 보여주는 력사의 고발장입니다.》

여기는 한줌의 흙, 한포기의 풀, 한그루의 나무도 살인마들에 대한 저주와 분노를 터치는 곳, 살아있는 령혼들이 오늘도 말없는 성토강의를 하고있는 신천박물관이다.

지금 우리는 엄마를 애타게 부르던 어린이들의 애절한 울음소리, 자식들을 찾으며 몸부림치던 어머니들의 사무친 곡성이 바람결에 실려오는듯한 사백어머니묘와 백둘어린이묘앞에 서있다.

미제야수들의 잔악무도한 만행에 대한 우리 인민과 세계 진보적인류의 분노의 웨침소리가 증오와 복수의 거센 폭풍을 불러오는 이 원한의 봉분들을 묵묵히 바라보는 우리에게 신천박물관 교양과장 안현희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인민군대의 재진격에 의해서 쫓겨나게 되자 신천강점 미제침략군 우두머리놈은 이미 체포구금한 사람들을 시급히 처리하는 동시에 그들의 가족들도 다 죽이라는 살인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원쑤놈들은 곳곳을 미친개마냥 싸다니며 어머니들과 어린이들을 모조리 잡아들이고는 원암리 밤나무골 두개의 화약창고에 감금하였습니다.》

악착한 놈들은 그들에게 물 한모금 주지 않았다. 어머니들과 아이들은 추운 겨울날 차디찬 창고바닥에서 굶주림에 시달리고있었다. 여기에 나타나 이 광경을 본 침략군 우두머리놈은 어머니와 아이가 한곳에 있는것은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하면서 어머니와 아이들을 따로 가두라, 그래서 서로 찾다가 피가 말라죽게 하라고 줴치였다. 이리떼처럼 달려든 원쑤놈들은 어머니들의 품에서 아이들을 강제로 떼내였다.

안타까이 자식들을 찾는 어머니들의 피타는 웨침소리와 지척에 있는 엄마를 목터지게 부르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밤나무골안에 차고넘치였다.

《세계력사에는 잔인성과 야수성으로 악명을 떨친 침략자들의 만행이 기록되여있습니다. 하지만 미제야수들처럼 적수공권의 어머니들과 자식들을 갈라놓아 피를 말리워죽이라고 한 가증스러운 살인귀들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교양과장동무는 70여년전의 그 참혹한 광경을 이야기해주었다.

먹을것을 찾아 온 창고바닥을 헤매는 어린것들의 손톱, 발톱은 다 닳아 없어지고 무릎에서는 피가 흘러 온 창고바닥을 적시였다. 그런데도 미제침략군놈들은 히히닥거리며 천진란만한 어린것들에게 휘발유를 퍼주었다.

그것을 물인줄 알고 마시고는 타드는 가슴을 안타까이 쥐여뜯다가 차디찬 창고바닥에 쓰러진 아이들, 다른 아이의 손가락과 발가락에서 흐르는 피를 엄마의 젖인줄 알고 빨다가 영영 눈을 뜨지 못한 젖먹이들…

미제원쑤놈들은 이렇게 어린것들을 얼구어죽이고 굶겨죽이고도 성차지 않아 신천에서 쫓겨가던 날인 1950년 12월 7일 창고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사정없이 휘감는 불길속에서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엄마를 부르던 그 시각 사백어머니가 갇히운 아래창고에서는 요란한 폭음이 울렸습니다. 미제원쑤놈들은 휘발유를 붓고 수류탄까지 던져 그들모두를 처참하게 학살하였던것입니다.》

교양과장동무의 목소리는 비분으로 떨리고있었다.

미제야말로 야만의 무리이다. 인간살륙을 도락으로 삼은 선조들의 야수성과 잔인성을 그대로 물려받고 중세기적인 인종론으로 길들여진 식인종이며 살인마들이다.

신천에서 놈들은 마치도 누가 더 사람에게 고통을 주다가 죽이는가를 경쟁이라도 하듯 치떨리는 살인방법들을 고안해냈다.

하기에 신천박물관을 돌아본 외국인들까지도 《믿어지지 않는 만행의 기록이다.》, 《미국이야말로 세계의 악이라는것을 절감하게 되였다.》고 하면서 미제의 야수성은 바로 이곳, 조선의 신천에서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분노를 터뜨린것이다.

신천만이 아닌 삼천리강토의 그 어디에나 미제승냥이들의 죄악의 력사가 력력히 새겨져있고 이 땅에서 사는 사람들의 가슴가슴에는 그것이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아있다.

우리가 딛고 사는 락원의 땅밑에 아직도 눈을 못감고 묻혀있는 령혼들이 그 얼마나 많으랴. 수많은 시신들이 하나의 지층을 이룬 곳이 바로 신천이 아니던가.

우리의 귀전에는 엄마를 찾는 애어린 꽃망울들의 울음소리, 사랑하는 자식을 부르는 어머니들의 피타는 목소리가 금시 들려오는듯싶었다. 그것은 심장이 터져오는 아픔속에서도 뼈와 살에 새기며 끝까지 들어야 할 피의 절규이다.

신천의 사백어머니묘와 백둘어린이묘는 세대와 세대를 이어가며 천만군민을 피의 복수에로 부르고있다.

한하늘을 이고 살수 없는 미제와 계급적원쑤들의 야수성과 잔악성을 뼈속까지 새기고 계급의 칼날, 복수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벼려갈 의지로 가슴 불태우며 우리는 신천박물관을 나섰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허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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