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9, 2024
KCNA Tongil Voice

군인들이 찾아준 가방

Date: 30/06/2022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다음은 《군인들이 찾아준 가방》, 이런 제목의 글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지난 5월 31일 6시 30분경이였습니다.

위생복을 입은 의사가 빠른 걸음으로 모란봉면회자숙소 약국에 들어섰습니다. 군인들이 내주는 처방에 따르는 약을 받아든 그는 들어설 때처럼 급하게 나갔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환자를 찾아가던 의사는 신호음을 듣고 손전화기를 귀에 가져다댔습니다.

손전화기에서는 자기소개를 하는 남성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울려나왔습니다. 그런데 다음말이 의사를 놀라게 했습니다. 혹시 조금전에 약국에 왔던 의사선생이 아닌가고 물어본 남성은 약국에 왔다가 가방을 놓고가지 않았는가고 하는것이였습니다.

그때에야 의사는 무엇인가 허전하게 느껴지던것이 바로 가방이 없기때문이라는것을 알게 되였습니다. 손전화기에서는 자기는 약국에 파견된 군인인데 마음을 놓고 치료사업을 잘하라고, 치료사업이 끝난 다음 아무때나 가방을 찾아가도 된다는 말이 울리였습니다.

가방안에는 환자치료와 관련한 문건과 돈지갑이 들어있었습니다.

치료를 마친 다음 의사는 약국에 들리였습니다. 군관 손춘국, 군인 리윤혁동무들이 그를 반겨맞아주며 건사하였던 가방을 안겨주었습니다.

가방안에 문건과 돈지갑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이때 약국책임자 김금옥동무가 다가와 군인들의 소행을 전하였습니다.

매대에 놓여진 가방을 발견한 군인들은 주인을 찾으려고 약을 가져간 사람들의 명단을 오래동안 들여다보았다는것, 끝내 명단에서 선생의 이름과 집전화번호를 알게 되였다는것, 그런데 집에 사람이 없는지 련계가 되지 않자 전화번호를 가지고 해당 단위와 련계하여 선생의 집주소와 손전화번호를 알아냈다는것, 그렇게 하는데 꼭 30분이 걸렸다고 하였습니다.

가방을 주인에게 돌려준것이 그리도 기뻐 만족한 웃음을 짓는 군인들의 티없이 맑고 깨끗한 모습, 거기에는 인민이 겪는 불편이라면 그것이 크든작든 사활적인 문제로 보고 뛰고 또 뛰는 군인들의 고상한 정신세계가 그대로 비껴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우리 군대라고 하고 군대는 우리를 우리 인민이라고 정담아 부르고있는것입니다.

우리 군대, 우리 인민!

정녕 이 부름속에는 뗄래야 뗄수 없는 우리 인민과 군인들사이의 혈연의 감정이 뜨겁게 어려있었습니다.

의사는 늘 가지고다니던 가방이였지만 마치도 보물처럼 꼭 껴안았습니다. 그리고 군인들에게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말했습니다.

《군인동지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군인동지들과 함께 방역대전의 전호를 억세게 지켜가겠습니다.》

지금까지 《군인들이 찾아준 가방》, 이런 제목의 글을 보내드렸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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