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5, 2024
KCNA Ryomyong

절세위인의 따뜻한 품속에서 영생의 삶을 누린 애국지사

Date: 02/07/2022 | Source: Ryom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는 외세가 강요한 민족분렬의 첫 시기부터 수십년세월 민족의 화해와 단합으로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시기 위해 불면불휴의 로고와 심혈을 기울여오시였다.

그 나날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북과 남, 해외의 각계층 인사들을 만나시여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방략과 방도를 가르쳐주시고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시였다.

그런 사람들속에는 지난날 본의아니게 잘못된 길을 걸었다가 절세위인의 따뜻한 품에서 삶을 빛내인 오하영선생도 있었다.

주체45(1956)년 5월 어느날 그리스도교목사였던 오하영선생은 여러 재북인사들과 함께 위대한 주석님을 만나뵙는 커다란 영광을 지니게 되였다.

그는 그날밤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민족앞에 떳떳하지 못한 자기를 만나주신것만도 더없이 감격할 일인데 그이께서 오찬을 베푸시고 영화감상도 함께 하시며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신것이였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추억에 산다고 선생은 지나온 자기의 한생을 돌이켜보았다.

무너져가는 조선봉건왕조말기 황해도 평산에서 나서자란 오하영선생은 산발적인 의병운동이나 해가지고서는 발톱까지 무장한 일제를 물리칠수 없다고 생각하고 미국의 손을 빌어 독립을 이루어보려는 허망한 생각에 사로잡혀있었다. 하여 당시 감리교 신학전문학교를 졸업한 그는 원산감리교회의 목사가 되여 종교활동에 나섰다. 이 과정에 숭미의식은 더욱 굳어졌고 공산주의에 대한 오해와 반감은 깊어져갔다.

선생은 해방후 남조선에서 《대한독립촉성국민회》 회장직을 거쳐 《과도립법의원》에도 참여하면서 숭미반공의 늪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러던 오하영선생은 력사적인 4월남북련석회의가 열리고 이 뜻깊은 통일회합에 김구와 김규식을 비롯한 수많은 남조선정계인사들과 단체들이 참가하는것을 보면서 자기의 리념과 좌표를 랭철히 되새겨보게 되였다. 그때 선생은 숭미반공의 길은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길이 결코 아니라는것을 깨닫기 시작하였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오하영선생은 민족앞에 떳떳치 못한 과거의 그 길로 소급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련북의 길이냐 하는 심각한 인생의 두 극점에서 모대기다가 드디여 숭미반공의 길에서 탈피하여 련공입북의 길에 올라야 하겠다는 결론을 내리였다. 그러나 막상 입북하자고 하니 이미 저지른 잘못이 컸고 북에서 자기를 어떻게 대할가 하는 위구심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오하영선생은 착잡한 정신적고민을 털어버리고 마음의 결심을 내린다음 마침내 북으로 용약 걸음을 다그쳤다.

북에 들어온 오하영선생은 여러 입북인사들과 함께 평양에서 주체39(1950)년 9월 추석을 맞았다. 아침상을 받아안은 선생은 류달리 푸짐한 성찬앞에서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수저를 들지 못하고있던 그들에게 안내일군이 김일성장군님께서 입북한 인사들이 추석날에 섭섭치 않게 지내도록 할데 대하여 교시하시였다고 이야기해주는것이였다.

아직은 입북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인지라 마음속에 남모르는 위구와 불신감이 없지 않았던 오하영선생에게 있어서 이것은 눈물겹도록 고마운 은덕이였다.

어버이주석님의 믿음과 사랑은 그후에도 계속되였다. 그이께서는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 인사들이 경치좋은 금강산도 구경하도록 조치를 취해주시였고 오하영선생이 병석에 있을 때에는 귀한 약재와 선물도 보내주시였다.

그때 오하영선생은 감격에 젖어 이런 글을 썼다.

《세상천하 다 살펴보아도 김일성장군님처럼 희세의 덕망을 지니신분은 내 일찍부터 알지 못하는바이다. 반공의 열띤 랑설에 속아 살아온 내 자신이 어리석은 청맹과니였다. 우리 수령님이시야말로 억만창생이 운명을 맡기고 살아갈 위인중의 위인이시고 북의 공산주의자들이야말로 가장 의리있고 동족을 사랑하는 미덕의 소유자들이다. …》

불치의 병으로 림종을 앞둔 시각 선생은 동료들의 손을 잡고 이런 말을 남기였다.

《내 나이 80고령이지만 나는 이제 겨우 열살을 살고가는셈이요. 입북후 10년간이 내 참된 생의 전부였소.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인생의 진창길에서 헤매이던 나를 이끌어 통일성업에 한몫 이바지하라 하셨는데 너무도 해놓것 없이 가는것이 그지없이 죄송하오. 동서고금에 견줄 위인이 없는 어버이수령님을 그네들이 내몫까지 합해 잘 받들어 모셔주오.》

오하영선생은 1960년 9월 81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어버이주석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선생이 세상을 떠난 후 그에게 애국지사라는 더없이 고귀한 칭호를 안겨주시고 그의 유골을 애국렬사릉에 안치하도록 하시였으며 조국해방 45돐을 맞으며 조국통일상까지 수여하도록 해주시였다.

숭미반공으로부터 련공입북에로 인생의 궤도를 바꾸고 값높은 삶을 누려온 오하영선생에 대한 이야기는 겨레에게 민족을 위한 길, 통일을 위한 진정한 애국애족의 길이 어디에 있는가를 실감있게 깨우쳐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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