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5, 2024
KCNA Rodong Sinmun (Kr)

날바다우에 조국의 만년재부를 안아올리는 용감한 개척자들

Date: 08/08/2022 | Source: Rodong Sinmun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간석지건설자들은 다 조국의 지도를 넓히는데 기여한 애국자들입니다.》

우리는 흔히 애국자들에 대하여 생각할 때 이 땅을 가꾸고 지켜가는 모습들을 그려보군 한다.

물론 한알의 낟알도 더 생산하고 한그루의 나무도 애써 심으며 한치의 땅을 귀중히 여기는것도 애국의 마음을 떠나 생각할수 없다.허나 간석지건설자들은 한생을 다 바쳐 사나운 날바다와 싸우며 내 조국의 영원한 재부인 대지를 넓혀가고있다.

하거늘 그 땅과 더불어 대대손손 길이 전해질 그들의 애국적위훈을 우리 어찌 소리높이 자랑하지 않을수 있으랴.

지금 서해의 월도간석지건설장에서는 장석공사가 한창이다.철산군의 장송지구로부터 시작하여 월도를 거쳐 보산지구에까지 쌓아올린 수십리 제방에 대한 장석공사가 끝나면 내 조국에는 또다시 수천정보의 새땅이 생겨나게 된다.

조국번영의 영원한 터전이 될 그 땅을 위해 평안북도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 일군들과 건설자들은 그 어떤 역경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오늘 이 시각도 날바다우에서 줄기찬 투쟁을 벌려가고있다.

우리는 대계도기적의 창조자들이다

서무날바람은 꾸어서라도 분다는 말은 결코 그르지 않았다.우리가 월도간석지건설장을 찾은 날은 미세기관계로 서무날바람이 부는 날이였다.세찬 파도가 갓 쌓은 제방을 당장 헐어낼듯 끝없이 덮쳐들었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흐릿하던 하늘에서는 비방울까지 후두둑후두둑 떨어져내리였다.

그러나 이쯤한 날씨는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간석지건설자들은 더욱 극성스럽게 일손을 놀리였다.

날바다우에 길게 뻗은 제방우를 쉬임없이 달리는 대형화물자동차들, 억수로 쏟아지는 비발에 온몸이 젖어드는것도 아랑곳없이 익숙된 솜씨로 큼직한 돌들을 척척 쌓아가는 건설자들…

이 모든 광경을 놀라운 눈길로 바라보는 우리에게 동행한 종합기업소의 일군이 한 말은 참으로 의미심장한것이였다.

《일년사계절 바람세찬 날바다우에서 일하는 우리는 이런 궂은 날씨에 습관되였답니다.바로 이런 자연의 횡포를 눈아래로 굽어보며 한치한치 제방을 쌓아가는 사람들이 우리 간석지건설자들이지요.》

례사롭게 하는 말이였지만 우리의 생각은 깊어졌다.

한줄기 강을 막아 수력발전소를 일떠세우는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진대 거대한 날바다를 상대로 하는 간석지제방건설이 어찌 그렇듯 순조로울수 있으랴.

지금도 월도간석지건설자들은 뜻밖의 해일이 들이닥쳐 일부 구간의 제방이 순간에 뭉청뭉청 내려앉았던 때의 광경을 잊지 않고있다.밤낮을 이어 땀흘려 쌓은 제방은 가뭇없이 사라지고 서슬푸른 바다물만이 발밑에서 사정없이 소용돌이치던 그 광경앞에서 누구인들 가슴을 치지 않을수 있으랴.

처녀들은 너무도 안타까와 발을 동동 굴렀고 억대우같은 사나이들의 터갈라진 입술사이에서도 신음소리가 새여나왔다.

바로 그 순간, 방송선전차의 확성기를 통해 울리는 종합기업소책임일군의 목소리가 온 간석지건설장에 울려퍼졌다.

《동무들, 저앞의 대계도가 우리를 지켜보고있소.달의 인력을 차단하기 전에는 절대로 제방을 쌓을수 없다고 하던 비겁분자들의 나약성을 짓부시고 대계도기적을 창조한 우리들이 이만한 난관앞에 주저앉을수 있는가?》

간석지건설자들은 머리를 번쩍 들었다.

대계도기적의 창조자, 그 부름이 모두의 심장을 쾅쾅 두드렸다.

대계도간석지완공의 그날 또다시 자기들을 찾아오시여 대계도간석지건설과 같은 방대한 규모의 자연개조사업은 김일성동지의 후손들이며 당과 혁명에 끝없이 충직한 애국자, 영웅들만이 해낼수 있는 기적중의 기적이라고 하시던 위대한 장군님의 자애로운 음성이 다시금 귀전에 메아리쳐왔다.

그렇다.오늘의 투쟁은 어버이장군님께서 안겨주신 그 크나큰 믿음을 지키는가 못지키는가 하는 판가리결사전이다.

수령의 믿음을 새길 때 심장이 커지고 그 어떤 난관도 뚫고헤칠 담력과 배짱이 생기기마련이다.

짧은 기간에 제방을 복구하기 위한 방대한 목표가 세워지고 건설력량이 재편성되였다.

누가 말했던가.날바다를 가로막는 제방길에 억척같이 고여지는 돌은 그저 막돌이 아니라 간석지건설자들의 붉은 심장이라고.

흔히 제방 1m를 전진시키는데 중량급화물자동차 수백대분의 돌과 흙이 들어간다고 한다.하물며 무너진 수십m의 제방을 다시 쌓자면 과연 얼마만한 품이 들것인가.채석작업을 맡은 석화간석지건설분사업소의 작업반장 로광일동무는 작업의 쉴참에 둘러앉은 착암공들에게 이렇게 자기 심정을 터놓았다.

《난 어쩐지 우리가 타고앉은 이 월도가 전화의 나날 인민군용사들이 지켜섰던 월미도처럼 생각되누만.

최고사령관동지의 명령을 받들어 불타는 월미도에서 마지막피 한방울까지 다 바쳐 싸운 전승세대의 그 넋과 정신으로 싸운다면 우리가 못해낼 일이 무엇이겠소.》

월도와 월미도!

전화의 용사들은 수령의 명령을 지켜 한목숨 서슴없이 바쳤는데 선렬들의 피가 스민 이 땅에 땀이야 왜 동이채로 쏟지 못하겠는가고 하면서 작업반원들은 너도나도 앞을 다투어 착암기를 잡았다.

한발파 하고나서 다시 작업할수 있는 조건에 이르자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려야 하였다.그 시간이 얼마나 더디게 흘렀던지…

성미급한 한 청년이 끝내 참지 못하고 발파가 방금 끝난 굴안으로 뛰여들었다.누가 막아나설 사이도 없이 벼락같이 달려들어가는 그의 뒤를 잠시후에는 온 교대가 따라섰다.

당앞에 다진 맹세를 지키기 위해 주저없이 심장을 내댄 간석지건설자들의 불굴의 투쟁에 의하여 만년제방은 또다시 날바다우에 쭉쭉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횡포한 자연만이 이들의 앞길을 가로막은것이 아니였다.20t에 달하는 돌과 흙을 싣고 하루에도 수백리길을 이어가야 하는 화물자동차들이 때없이 멎어섰다.고장난 화물자동차들이 하나둘 늘어날 때마다 청강기계화분사업소의 일군들과 건설자들은 자기들의 심장이 멎는듯한 아픔을 느끼군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4.15기술혁신돌격대의 기술자, 기능공들이 한장의 도면을 안고 분사업소의 일군들을 찾아왔다.거기에는 부속품생산과 수리정비에 절실히 요구되는 플라즈마절단기를 자체의 힘으로 제작할수 있는 착상이 담겨져있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였는가고 묻는 일군들에게 황명철동무가 한 말은 얼마나 뜨거웠던가.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일찌기 평안북도간석지건설자들은 우에서 대주면 더 좋고 안대주어도 제힘으로 한다는 높은 각오를 가진 동무들이라고 값높은 믿음을 안겨주시였는데 세월이 흘렀다고 그 믿음을 저버려서야 되겠습니까.》

보답의 맹세로 불타는 이렇듯 뜨거운 심장을 지니고 하루하루를 기적과 위훈으로 수놓아간 용감한 바다의 정복자들, 그들의 불굴의 투쟁에 의하여 어버이수령님의 탄생 110돐을 며칠 앞둔 지난 4월 10일 월도간석지건설장에서는 1구역 1차물막이공사가 결속되였다.

하여 수천년세월 바다밑에서 잠자고있던 수천정보의 새땅이 마침내 자기의 모습을 드러냈다.조국의 장한 아들딸들이 날바다와 싸워 후손들에게 영원토록 물려줄 만년재부를 또다시 안아왔다.

뜻깊은 4월의 봄날 서해의 하늘가에 메아리친 승리의 만세소리, 그것은 수령의 믿음을 심장깊이 간직할 때 어떤 기적이 창조되는가를 다시금 보여준 용감한 정복자들의 신념의 웨침이였다.

간석지에 새겨가는 청춘의 자욱

가는 곳마다 위훈의 새 소식이고 만나는 사람마다 혁신자인 월도간석지건설장,

지난 며칠간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취재하는 과정에 하나의 사실을 알게 되였다.그것은 날바다와의 싸움에 앞장선 건설자들이 20대, 30대의 청년들이라는것이였다.

끊임없이 용솟는 청춘의 힘과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그렇듯 장한 청년들속에는 월도간석지건설초기부터 대형화물자동차운전사로 일하고있는 다사기계화분사업소의 박수임동무도 있다.

사실 20대 꽃나이처녀인 그가 남자들도 선뜻 발을 들여놓기 주저하는 간석지건설장에 제대배낭을 풀어놓지 않는다고 하여 탓할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하지만 종합기업소의 첫 세대인 할아버지가 받아안은 위대한 수령님의 표창장과 대계도간석지건설에 참가한 어머니가 위대한 장군님을 모시고 찍은 영광의 기념사진을 바라볼수록 그의 생각은 깊어만졌다.

(황금이삭 설레이는 드넓은 간석지벌에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기쁨드린 나의 모습을 할아버지의 표창장과 어머니의 기념사진곁에 나란히 세워놓을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가?)

이런 불같은 지향과 아름다운 꿈은 그를 주저없이 간석지건설장으로 이끌어갔으며 종합기업소적으로도 제일 힘겨운 대형화물자동차운전사로 되게 하였다.그가 달리는 제방길, 거기에는 강변의 선들바람도, 유보도의 꽃향기도 없다.하지만 그 길에는 청춘의 가장 아름다운 꿈이 있었다.그 꿈을 안고 오늘도 서해의 날바다우에 길게 뻗은 제방길을 힘차게 달리는 《갈매기처녀》의 모습은 얼마나 돋보이는것인가.

조국보위초소에서 제대된 첫날부터 로하간석지건설분사업소에서 일하고있는 김영성동무의 로동년한은 3년도 안된다.이런 《신입병사》가 오늘은 분사업소의 소문난 혁신자로, 작업반장으로 자라났다.

그 비결을 알고싶어하는 우리에게 그는 품속에 고이 간직하고다니던 한장의 색바랜 신문을 내놓았다.거기에는 대계도간석지가 완공된 해에 창작된 서사시 《서해의 노래》가 실려있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대계도간석지를 찾으신 그날 앓는 몸으로 간석지완공의 날을 앞당기기 위해 애쓰다가 먼저 간 아버지의 공로도 몸소 헤아려주시며 영웅으로 내세워주시였습니다.》

영웅의 아들이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한 간석지건설자들에 대한 위대한 장군님의 뜨거운 그 사랑이야말로 오늘도 그만이 아닌 새세대 간석지건설자모두를 억센 바다의 정복자, 자랑찬 위훈의 창조자들로 키우는 자양분이였다.

김영성동무의 사연깊은 이야기를 듣느라니 우리의 머리속에는 취재길에서 만났던 수많은 혁신자들의 모습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아버지와 함께 한초소에서 청춘을 빛내여가고있는 자동차운전사들인 문태원, 오철명동무들, 부모들의 뒤를 이어 굴착기운전공, 선반공이 된 길성철, 최봉환동무들…

비록 나이와 지켜선 초소는 서로 달라도 그들의 가슴속에 하나와 같이 간직된것은 무엇이던가.

하루작업이 거의 끝나가던 어느날 30대의 제대군인들이 대부분을 이룬 다사간석지건설분사업소에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피치못할 사정으로 채석장의 굴착기가 멈춰섰던것이다.

이제 조금만 노력하면 그날계획을 넘쳐 수행하겠는데 돌보장이 따라서지 못하니 제대군인들의 가슴은 타는듯했다.

분사업소의 일군이 매일 계획을 넘쳐 수행하느라 어지간히 지친 그들을 생각하여 오늘만이라도 빨리 철수하여 휴식할것을 명령하였다.

바로 이때 직장장 장진호동무가 제대군인들앞에 나서며 말했다.

우리가 당의 뜻을 받들어 여기 간석지건설장에 달려올 때 우리 손으로 건설한 간석지에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를 모시고 기쁨을 드리자고 맹세다지지 않았는가.돌이 부족하면 이 한몸이 돌이 되여서라도 하루빨리 장석공사를 다그치자.

그의 불같은 호소에 호응하여 제대군인들이 너도나도 떨쳐나섰다.바다기슭에 널려있던 돌들과 땅속에 있던 돌까지 모조리 안고온 그들은 그날계획을 120%로 넘쳐 수행하였다.

대계도간석지를 완공하여 위대한 장군님께 기쁨드린 전세대들처럼 승리의 보고를 드릴 그날을 앞당겨 가려는것이 새세대 간석지건설자들의 한결같은 마음이였다.

그러니 어찌 대계도에 이어 홍건도와 월도에로 끝없이 이어진 만년제방을 돌과 흙, 콩크리트혼합물의 루적이라고만 할수 있으랴.그것은 전세대와 새세대를 하나로 굳건히 이어주는 애국충정의 피줄기이고 당을 따라 영원히 애국의 한길을 가고가는 간석지건설자들의 신념의 대통로이다.

* *

평안북도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의 일군들과 건설자들이 어렵고 힘들 때마다 가슴속에 뜨겁게 안아보는 하나의 화폭이 있다.지금으로부터 10년전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간석지건설자들에게 보내주신 유화 《대계도간석지의 저녁》이다.

힘들고 지쳐 쓰러졌다가도 날바다를 밀어내고 솟아난 대계도간석지의 불타는 저녁노을을 형상한 유화작품을 생각할 때면 저도 모르게 새힘이 용솟음친다고 하는 간석지건설자들의 심장의 토로앞에서 우리는 생각한다.저녁노을이 붉게 타면 다음날에는 맑은 날씨가 펼쳐지듯이 사나운 바다와 싸워가는 간석지건설자들의 심장이 애국의 넋으로 세차게 고동치기에 조국의 지도는 끝없이 넓어지고 행복의 래일은 반드시 앞당겨질것이라고.

그렇다.우리 당에 끝없이 충실한 용감한 바다의 정복자들,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서해의 날바다우에 애국의 자욱을 끝없이 새겨가는 간석지건설자들이야말로 조국과 인민이 영원히 기억하고 추억할 참된 애국자들이다.

그렇듯 미더운 애국자들의 대부대가 있어 이 땅에 후세토록 영원할 번영의 재부는 나날이 늘어날것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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