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7, 2022
KCNA Arirang Meari

보통명사로 불리우는 사람들

Date: 11/08/2022 | Source: Arirang Meari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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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물방울에 온 우주가 비낀다는 말이 있다. 우리의 생활속에 깊숙이 녹아든 평이한 부름말이 안고있는 깊은 의미의 세계를 다시금 새겨보게 된것은 며칠전 퇴근길에서였다.

늦은 저녁이라 조용한 무궤도전차안에서 송화거리의 야경을 정깊게 바라보는 나의 귀전에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받는 청춘남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 …

《그렇게 하면 글이 참 멋있어지겠어요.》

《보람찬 우리의 로동과 생활속에 귀에 익고 정다운 로동자, 선반공, 운전수, 관리원과 같은 평범한 부름말들에도 얼마나 크나큰 시대의 숨결과 정신이 깃들어있는가 하는거요.》

《그래요. 그대로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명화가 되는 우리의 생활을 이번 웅변을 통해 잘 증명해보겠어요. 그리고 어머니조국이 기억하는 참된 인간으로 살고싶은 우리 청년들의 불타는 지향도 소리높이 웨치겠어요. … 도와줘 참 고마워요.》

… … …

무궤도전차가 정류소에 멈춰서는것과 함께 그들의 이야기도 막을 내리였다. 동화세계를 방불케 하는 멋진 불장식으로 단장된 거리로 다정히 걸음을 맞춰가는 행복넘친 그들의 모습을 눈에 담는 나의 생각은 깊어갔다.

일생을 약속한 사이인지는 몰라도 즐거운 퇴근길에서까지 위대한 조국, 아름다운 우리 시대를 노래하려 청춘의 사색과 지혜를 모으는 그들의 모습은 참으로 돋보인다.

청춘남녀가 웅변글을 통하여 구가하려는 우리 시대의 평범한 부름말들, 사실 그것은 어학적으로 볼 때 일정한 부류의 대상들에 공통적으로 쓰이도록 이름을 지어주는 보통명사들이다. 너무도 평범한 이름말이다. 조국의 방방곡곡에서 만나게 되는 미담과 미덕의 주인공들, 영웅적소행의 주인공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할 때면 그들은 흔히 《청년돌격대원》, 《채탄공》, 《굴진공》이라고 평범한 부름속에 자신들을 세우군 한다. 그들이 지닌 숭고한 정신세계와 훌륭한 소행을 그들의 이름과 함께 온 나라가 다 알게 해주고싶지만 그들은 자기들의 이름보다도 누구나 부르는 소박한 부름으로 자신들을 소개한다. 그것이 우리 기자들의 심금을 더 울려준다.

그지없이 평범한 보통명사의 부름말들, 허나 거기에는 나라의 맏아들, 시대의 선구자, 돌격전의 기수로 내세워준 조국의 크나큰 믿음을 안고 시대의 호명에 떳떳이 나서려는 지향과 맹세가 비껴있다. 부모들이 지어준 이름 석자보다도 사회와 집단, 조국과 인민을 위한 보람찬 투쟁의 길에서 시대가 안겨주는 고귀한 부름을 더 소중히 안고살려는 굳은 신념과 맹세가 응축되여있어 그토록 내 가슴을 흥분으로 설레이게 하는것이리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부름과 더불어 값높은 인생을 빛내이고있는가. 경루동에 보금자리를 편 평범한 뻐스운전수며 도로관리원, 상하수도관리공, 사는 곳과 직업은 달라도 한생을 다 바쳐 묵묵히 자기 일터를 지켜가는 성실한 근로자들을 우리 사회는 시대의 전형으로,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로 값높이 내세워주고있다. 하기에 오늘 우리 인민은 용해공, 농민, 광부, 산림감독원과 같은 보통명사의 부름에서도 우리 시대가 부여한 숭고한 사명감을 자각하며 그것을 그토록 사랑하는것이다.

이 세상을 둘러보면 근로하는 사람들은 수십억이여도 우리 인민처럼 자기의 직업적부름을 소중히 간직하고 그 부름앞에 충실한 사람들은 없을것이며 그를 값높이 내세워주는 사회도 더는 없다.

더우기 인권불모지인 남조선에서 근로자들의 실태만 보아도 그러하다.

생산현장에서 그들은 《조립공》, 《운반공》이라는 부름밑에 기계의 《부속품》이 되여 《마멸》될 때까지 육체를 혹사당하면서 멸시를 당하고 차별대우를 받는다. 그들에게 있어서 《계약로동자》, 《하청로동자》 등의 부름말은 자신들을 가리키는 보통명사이기전에 직업의 귀천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버림받고 릉멸당하는 사람들의 설음이 비낀 사회적천대의 대명사와도 같다. 그것만으로도 분통이 터질 노릇인데 괴뢰보수정객들은 공개석상에서 그들을 《개, 돼지》라 비하하며 가장 천한 부름말, 가장 경멸스러운 보통명사로 근로인민들을 모욕하고있다. 그게 분하고 원통하여 지금 이 시각도 남조선의 근로자들은 뜨거운 폭염을 무릅쓰고 파업과 롱성투쟁을 벌리고있는것이다. 그들의 요구조건은  –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켜달라는것이다.

보다싶이 북에서도 남에서도 직업을 가리키는 보통명사들이 있고 그것으로 불리워지는 근로자들이 있다. 하지만 별로 차이가 없는듯한 그 부름들에 너무도 판이한 시대상이 담겨져있는것이다. 그 부름들속에 바로 인간의 존엄을 최상의 경지에서 빛내여주는 사회주의 우리 제도의 참모습이 있고 인간의 초보적인 권리와 존엄마저도 유린말살하는 썩고 병든 착취사회의 가리울수 없는 진면모가 있는것이다. 그것은 인간존중과 인간멸시의 상반되는 사상과 리념, 사회제도가 낳은 력사의 필연인것이다.    

짙어가는 어둠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송화거리의 불빛아래에서 깊어지는 생각과 함께 나의 눈앞에는 같은 보통명사들에 비쳐진 북과 남의 근로자들의 하늘땅처럼 판이한 모습이 선명하게 안겨왔다.

평범한 하루의 퇴근길이였어도 사회주의 이 제도의 고마움을 다시금 강렬히 느끼게 해준 행복의 길이였다.

리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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