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8, 2024
KCNA Arirang Meari

매일 피여나는 꽃

Date: 13/08/2022 | Source: Arirang Meari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오늘도 나의 퇴근길은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으로 이어졌다.

매일 보는 건설장의 전경이여도 아침저녁으로 변모되는 그 모습에 경탄을 금할수 없다. 야간지원돌격대성원들과 함께 미장작업장에서 한바탕 땀을 쏟고 났을 때였다.

구수한 언변과 시원한 목청으로 돌격대원들의 사기를 곧잘 올리군 하던 평양양말공장의 강철진동무가  《자, 내가 수수께끼를 하나 내겠으니 누가 풀어보겠소?》라고 하는것이였다. 모두가 풀어보겠다며 어서 문제를 내라고 하자 그는 손에 쥔 미장칼을 마이크처럼 고쳐잡으며 《매일 만발하게 피는 꽃이 무엇입니까.》라고 하는것이였다.

여러 동무들이 이구동성으로 《일일초》라고 대답하자 그는 《그럼 우리 건설장에서 피는 일일초는 무엇이요. 우리 작업장에서 피는 꽃이여야 하오.》라며 사람들의 구미를 바싹 돋구는것이였다. 처녀미장공인 림설옥동무가 《강동진 우리 처녀건설자들의 웃음꽃이 제일 좋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웃음꽃이지요.》라고 하자 주위에 있던 동무들이 옳다고 응수해나섰다. 그러자 이번엔 강동무가 《그건 그렇지만 웃음꽃은 실물이 없고 인차 피고 진단 말이요. 모양도 있고 색갈도 있는 꽃이여야 하오.》라며 그들의 대답을 부정하는것이였다. 모두가 난감한 기색을 보이자 강동무는 《눈으로 보면서도 못찾으니 아무래도 래일까지 답을 찾을 시간을 주어야 할것 같구만.》하며 웃는것이였다.

이때였다. 수도건설에 한생을 바쳤다는 장태호아바이가 들어서며 《허허, 아직 그 꽃을 모르는걸 보니 다들 된장 둬독은 더 먹어야 하겠구만.》하는것이였다. 반갑게 맞이하는 우리 작업조성원들의 눈길이 자기에게 쏠리자 아바이는 《모두가 그 꽃을 갖고있으면서도 모르다니. 강동무옷에도, 설옥이옷에도 하얀 소금꽃이 얼마나 곱게 피였나.》라며 웃음을 짓는것이였다.

순간 폭소가 터졌다. 여러 동무들이 허리가 끊어져나갈듯이 박장대소를 하였다. 웃음소리가 잦아들자 장태호아바이는 《이 건설장에 피는 아름다운 꽃이 많아도 나는 자네들의 옷에 피여나는 소금꽃보다 더 고운 꽃이 없어보이누만. 우리 건설자들의 옷에 피는 꽃만큼 인민의 웃음꽃이 핀다고 생각하면 이보다 더 멋있는 꽃은 없지 않겠나. 언젠가 신문을 보니 우리 건설자들의 작업복에 피는 소금꽃을 두고 고귀한 땀과 열정을 토양으로, 뿌리로, 자양분으로 하여 피는 꽃, 건설자들스스로가 받아안는 량심의 훈장이고 메달이라고 썼던데 참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하네.》라고 말하는것이였다.

강동무가 작업의 쉴참에 내놓은 수수께끼와 그에 대한 장태호아바이의 명쾌한 대답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얼마나 많이 보아온 소금꽃인가.

여기 살림집건설장에서 일당백기상을 떨쳐가는 군인건설자들과 수도건설자들, 청년돌격대원들과 지원자들모두의 옷에 피는 소금꽃, 마치도 위훈과 혁신의 표창으로 안겨지는 꽃송이만 같다.

인민의 행복을 위한 당의 구상실현을 위해 아낌없이 바쳐가는 고귀한 구슬땀이 그대로 씨앗이 되고 자양분이 되여 피여나는 하얀 소금꽃, 일을 해도 더 하고싶은 불타는 열정과 희열, 바치는것이 기쁨이고 행복인 인민의 마음,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영예로운 참전자들만이 받을수 있는 고귀한 증표이기도 하다.

지금 이 시각에도 화성과 검덕, 련포지구를 비롯한 중요대상건설장들과 드넓은 전야에서, 그리고 발전소건설장의 언제우에서, 조국땅 그 어디에서나 우리 인민모두가 흘려가는 위훈의 땀방울들이 보석처럼 빛을 뿌리며 아름다운 꽃으로 피여나고있다.

그 소금꽃이 클수록, 흘리는 땀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우리의 행복이 더 커지게 될것이라는 생각에 다시금 들여다보게 되는 아름다운 꽃이였다.

리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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