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9, 2024
KCNA Ryugyong

순간에 역전된 전투

Date: 16/08/2022 | Source: Ryug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28(1939)년 6월 어느날에 있은 일이다.

이날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는 대마록구의 일제수비대를 끌어다 족칠 전투를 앞두고 대마록구와 백일평사이의 소로길옆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8련대가 있는쪽에서 총소리가 났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벌써 등뒤 산릉선으로 적들이 누렇게 밀려내려오는것이였다.

적들이 유격대의 등을 밟을 지경으로 가까이 올 때까지 모르고있었으니 정말 뜻밖의 정황이였다.

그놈들은 대마록구의 일제수비대로서 백일평에 인민혁명군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리로 출동하는 길이였다.

그것도 유격대의 매복에 걸릴가봐 겁이 나서 큰길로는 못가고 산릉선으로 우회해서 가다가 등뒤에 나타났던것이다.

서로 뜻밖의 지점에서 조성된 정황은 유격대를 먼저 발견한 놈들에게 유리하였다.

사태는 위험하게 되였다.

돌아서서 적들을 막아내기는 이미 때가 늦었고 빠지자니 지형상으로 인민혁명군에게 불리하였다.

그때 유격대의 뒤에는 적이 차지한 산릉선이 있는 반면에 앞에는 릉선아래로 도로가 지나가고 도로밑으로는 강이 흐르고있었다.

이런 정황에서 강으로 뛰여들수도 없고 모두 이제는 치렬한 백병전으로 적들과 맞받아 결사전을 할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적의 화력권에 놓인 상태에서 잠시라도 지체하면 전부대가 돌이킬수 없는 화를 당할수 있는 역경에 처한 그 순간 위대한 김일성주석님의 벽력같은 명령이 전투장에 울리였다.

《지체하지 말고 강을 건너 모두 벼랑으로 올라붙으라!》

대원들은 나는듯이 도로를 넘어서서 강물에 뛰여들었다.

그리고는 있는 힘을 다해 헤염쳐 건너갔다. 뒤에서 자지러진 총소리는 계속 나는데 총알은 머리우를 지나갔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순간에 벌써 도로에 가리워 흐르는 강물에는 탄알이 미치지 못하는 점을 포착하시였던것이다.

유격대원들은 마침내 강을 건너가 바위츠렁의 수풀속에 몸을 숨기며 등성이에 올라붙었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등성이우에 올라선 유리한 조건에서 아래의 적들에게 집중사격을 퍼붓게 하시였다.

정황은 순식간에 바뀌여졌다.

결국 적들은 이날 유격대의 맹사격에 수많은 시체를 남기고 도망치고말았다.

적들로서는 그야말로 다시없는 절호의 기회였고 조선인민혁명군에게는 최악의 조건이였다고 할수 있는 이날 전투는 또다시 유격대의 빛나는 승리로 결속되였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적들이 유격대를 먼저 발견하고도 당황하여 어물거리고있는것을 제때에 포착하시고 즉시에 단호하고 결단성있는 결심을 내리시여 역경을 순경으로 전환시키시였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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