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08, 2022
KCNA Tongil Voice

소나무에 대한 생각

Date: 24/09/2022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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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평양가방공장 로동자 리철준의 단상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소나무에 대한 생각》

가을을 맞은 모란봉의 풍치는 참으로 기막히였다.

푸른 양산처럼 골안우에 펼쳐진 가을의 하늘은 맑게 개여있고 선들선들 불어오는 바람결에 잎새들이 무슨 노래라도 부르듯 부드러운 소리를 내며 설렁거렸다. 해볕이 재글재글 내리쪼이는 풀섶은 또 얼마나 부드럽고 폭신한지…

하지만 굽이굽이 뻗어간 길을 따라 오르면 오를수록 가슴이 쩡하도록 스며드는 소나무향기만큼은 나를 취하게 하지 못하였다.

아름드리 소나무들과 어울린 사람들의 모습은 볼수록 아름다왔다.

아지들이 휘늘어진 소나무밑을 사색깊이 거니는 사람들도 있었고 화판을 펼쳐놓고 활달한 필치로 소나무를 그리는 미술가들도 있었다. 누군가가 심었을 애솔나무들에 달랑달랑 매달려있는 명찰들도 깊은 정서를 자아냈다.

정말 볼수록 생각도 깊어졌다.

지난 세기 일제의 식민지통치밑에서 삼천리강토가 비분에 몸부림치던 그 세월 강의하고 슬기롭고 정의로운 우리 민족의 상징으로 되였던 소나무마저도 수난의 년륜을 압제의 쇠사슬마냥 두텁게 휘여감고 신음하였다.

허나 오늘 우리 조국땅에선 어떤 현실이 펼쳐지고있는가.

소나무가 이 땅에 무성한 숲을 이루고 조국의 맑은 하늘을 한껏 떠이고서 나라를 상징하는 국수로 빛을 뿌리고있다.

그것은 비단 사나운 눈보라속에서도 끄떡하지 않고 푸른 잎새를 자랑하는 소나무의 특성때문만이던가.

온갖 눈비바람을 꿋꿋이 이겨내며 사시장철 푸르러 생기를 돋구는 소나무는 민족사와 더불어 우리 인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어렵고 준엄할수록 더더욱 푸르름을 자랑하며 굳센 의지와 청청한 기상을 떨치는 오늘이 아니라면 소나무가 이토록 우리 민족의 상징으로 빛을 뿌리지 못하였을것이다.

세월의 풍상속에서도 푸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의 기상에 모든 시련과 고난을 박차고 주체의 한길로 꿋꿋이 전진하는 조국의 모습이 뜨겁게 실려온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령도밑에 극난한 시련을 뚫고 우리 인민이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떠올린 시대의 자랑찬 화폭들이.

끓어오르는 격정을 안고 나는 내 조국의 장한 모습을 전하며 거연히 서있는 소나무들을 다시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웨쳤다.

소나무여, 더 억세게 푸름을 떨치라.

눈보라 몰아치고 돌풍이 불어쳐도 굽힘없이 이 조선의 강의한 기상을 안고 끝없이 설레이는 소나무여,

우린 너를 사랑한다.

지금까지 평양가방공장 로동자 리철준의 단상을 보내드렸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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