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1월 29일 《로동신문》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

우리 인민 누구에게나 자기 초소, 자기 일터가 있다.

그곳은 쇠물을 끓이는 용광로앞이나 탄을 캐내는 수천척지하막장일수도 있고 땅을 걸구어 곡식을 가꾸는 농장벌이나 만선의 배고동소리 높이 울리는 바다의 어장일수도 있다. 또 과학의 세계를 파고드는 조용한 실험실일수도 있으며 새세대들을 나라의 훌륭한 인재로 키워가는 높은 교단일수도 있다.

우리 매 사람이 맡은 초소, 일터가 바로 계급투쟁의 전초선이며 제1선참호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최근에 우리 당은 농업전선도 과학전선도 다 사회주의수호전의 전초선으로 내세우고있습니다. 이것은 총부리를 맞대고있는 전장에서뿐만아니라 우리 사람들이 살고있는 모든 곳에서 제국주의와의 보이지 않는 대결과 경쟁이 치렬하게 벌어지고있다는것을 한시도 잊지 말라는것입니다.》

첨예한 반제계급투쟁은 결코 원쑤들과 총부리를 맞대고 조국을 지켜가는 최전연에서만 벌어지고있는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숨쉬고 생활하고 일하는 모든 곳, 모든 령역에서 원쑤들과의 보이지 않는 치렬한 투쟁이 전개되고있다.

자기 초소, 자기 일터는 제국주의자들과 계급적원쑤들의 온갖 압박책동을 짓부시고 우리의 아름답고 행복한 생활을 더욱 활짝 꽃피워가는 사회주의수호전의 전초선이다.

원쑤들은 우리의 초소, 우리의 일터에서 창조와 번영의 동음이 멎고 랑만과 희열의 웃음이 사라지기를 바라고있다. 모든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빈궁에 시달리며 외세의존으로 살아가기를 고대하고있다.

우리모두 준엄하고 험난하였던 고난의 행군, 강행군시기를 다시한번 돌이켜보자.

나라의 경제발전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있는 김책제철련합기업소가 가장 어려운 난관을 겪을 때 미제와 계급적원쑤들은 과연 어떻게 놀아대였던가.

《김철이 멎어가니 조선이 곤경에 빠졌다.》, 《이제 며칠 있으면 김철이 완전히 선다.》, 《북조선굴지의 대야금기지가 완전히 페허로 되였다.》

…

원쑤들은 김철이 멎으면 조선의 숨줄이 끊긴다고 뇌까리면서 박수를 쳤고 쾌재를 불렀다. 붕괴시간표까지 짜놓고 우리 인민이 맥없이 주저앉기를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

하지만 김철의 로동계급은 주저앉지 않았다. 원쑤들의 악의에 찬 망발을 듣고 분노로 치를 떨며 자기 일터를 수호하기 위해 산악같이 일떠섰다.

그들의 뜨거운 조국애와 투철한 계급의식에 떠받들려 숨죽어가던 김철은 새로운 활력을 안고 힘차게 일어났다.

김철의 로동계급은 이렇게 조국의 운명, 사회주의의 운명을 자기가 지켜선 초소, 일터와 순간도 떼여놓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총포성없는 원쑤들과의 격렬한 대결전에서 승리할수 있었다.

김철뿐이 아니다.

전기부족으로 우리의 거리와 마을이 어둠속에 잠길 때에도, 식량난으로 사람들이 허리띠를 조일 때에도 원쑤들은 너털웃음을 쳤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기 초소, 자기 일터를 버리고 구걸과 동냥의 길에 오르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우리 인민은 누구나 다 자기 초소, 자기 일터를 굳건히 지켜섰고 온갖 시련과 난관속에서 세상사람들을 놀래우는 기적과 혁신을 창조하여 우리를 또다시 식민지노예로 만들려던 원쑤들의 어리석은 망상을 산산이 깨버렸다. 갖은 곡경을 겪으면서 우리는 매 초소, 매 일터에서 자립으로 번영과 행복의 길을 열어왔다.

우리가 서있는 모든 초소, 모든 일터는 원쑤들이 함부로 위협할수도 없고 건드릴수도 없는 불패의 사회주의강국을 일떠세우기 위한 치렬한 반제계급투쟁의 대결장이며 제1선참호이다.

조국의 부강은 우리 매 사람이 서있는 작은 초소, 크지 않은 일터에서 시작된다. 그 어느 초소, 어느 일터에서나 생산의 동음을 끊임없이 울리고 날에날마다 혁신의 불꽃을 세차게 일으킬 때 조국은 그만큼 흥해지고 강해진다.

과학으로 부흥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가고 청소년들을 나라의 역군으로 자래울 때 조국은 더욱더 강해지고 앞날은 더 밝아진다.

미제를 비롯한 적대세력들은 지금 부강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가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악하고있다. 원쑤들은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련합군사연습소동을 계속 벌리면서 우리를 압박해보려고 악랄하게 획책하고있다. 그럴수록 나라의 방방곡곡에서 원쑤들이 배가 아파하게, 기겁을 하게 창조와 위훈의 불길을 세차게 일으켜야 한다.

모든 초소, 모든 일터가 우리 당의 웅대한 부흥강국건설구상을 빛나게 실현하여 원쑤들의 온갖 압박시도가 전혀 통하지 않도록 하는 반제계급투쟁의 전투단위로 되여야 한다.

누구나 성실한 땀과 지혜를 다 바쳐 자기가 맡은 초소, 일터를 자력으로 전진하고 비약하는 단위로 발전시켜나갈 때 우리 조국은 더욱더 부강해질것이다.

본사기자 박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