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1월 29일 《로동신문》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
나라잃은 백성은 상가집 개만도 못하다는 말이 있다. 신흥군에서 살던 한면북로인의 해방전 생활이 이를 보여주고있다.
가난한 살림에 자식 다섯남매를 먹여살리기 위해 한면북의 부모는 지주집땅을 조금 얻어 온 한해 뼈빠지게 일하였다. 하지만 소작료와 장리빚도
물기 어려워 자식들에게 죽물마저 변변히 먹이지 못하였다.
그 나날에 그는 어머니를 잃었다. 어머니가 풀뿌리를 잘못 먹고 한많은 세상을 떠났던것이다. 그의 형제들은 먹고 살아가기 위해 힘에 부치는
일판에 나섰고 어린 그도 남의 집 소를 먹여주고 꼴도 베여주었다.
한면북이 열네살이 되는 어느해 그의 집에 웃마을 지주놈이 개화장을 짚고 거드름을 피우며 나타났다.
지주놈은 그의 아버지에게 아이들한테 밥 한그릇 따끈히 못먹이는 심정이 오죽하겠는가고 떠벌이며 좁쌀이라도 한말 갖다먹으라고 《선심》을
베풀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 지주놈이 다시 나타나더니 면북이를 자기 집에 들여보내라고 하는것이였다.
면북의 아버지가 농사철이 되여오니 집에서 일을 해야 되지 않겠는가고 하자 지주놈은 별안간 낯색을 찡그리며 《그래도 사람이 도리를 지켜야지.
좁쌀 한말이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는줄 알았던가?》라고 본색을 드러냈다. 지주놈이 자라는 면북이를 보고 탐이 나서 잔뜩 노리고있다가 올가미를
던지고 조이려들었던것이다.
이렇게 되여 한면북은 좁쌀 한말의 빚값에 지주집에 끌려가 일곱해를 머슴으로 살지 않으면 안되였다.
온갖 천대와 멸시를 받던 그의 처지는 조국이 해방이 되여서야 달라지게 되였다.
하기에 한면북로인은 자식들에게 행복하게 살면 살수록 천대받고 압박받던 지난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군 하였다.
이 세상에 착취계급이 남아있는한 이 이야기는 결코 옛말로만 될수 없다.
본사기자
미국에 제재를 실시하기로 결정
주체113(2024)년 1월 10일 《로동신문》중국정부가 7일 자국의 주권을 엄중히 침해하고있는 미국에 보복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였다.외교부
January 10, 2024
주체113(2024)년 1월 10일 《로동신문》중국정부가 7일 자국의 주권을 엄중히 침해하고있는 미국에 보복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였다.외교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