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6, 2024
KCNA Uriminzokkiri (Kr)

농촌진흥의 밝은 래일이 눈앞에 보인다

Date: 02/12/2022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1(2022)년 12월 2일 《로동신문》

강남군 영진농장 일군들과 농장원들에게서 들은 이야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농사를 잘 짓자면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농업부문 일군들과 농장원들이 자기의 책임과 본분을 다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강남군 영진농장은 최근년간에 축산으로 흥하는 단위로 소문났던 농장이다. 이 단위가 올해의 그처럼 불리한 기상기후조건에서도 알곡생산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현물분배로 흥성거린다는 소식에 접한 우리는 새로운 농촌혁명강령실현의 첫해에 기쁘게 들려오는 농장원들의 희열넘친 목소리를 듣고싶어 취재길에 올랐다.

농장을 가까이하는 우리의 눈앞에 인상깊은 농촌물주제영화들에서 보군 하던 흥겨운 가을광경이 안겨왔다. 봄내여름내 땀배인 작업복을 벗을새없이 포전에서 살다싶이 해온 농장원들이 너도나도 보란듯이 명절옷차림을 하고 떨쳐나와 흥성거리고있었다. 분배장에 가득히 쌓아놓은 벼가마니들, 흥취나는 농악무며 음악소리,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즐거운 웃음소리…

영진농장은 만단사연으로 엮어진 뜻깊은 한해를 자랑스럽게 총화짓고있었다.

농장경리의 이야기

새날이 푸름푸름 밝아오는 이른새벽이였다.

아직 첫닭이 울기도 전에 포전에서 울려오는 뜨락또르의 발동소리에 끌려 다가가는 우리의 귀전에 두런두런 주고받는 말소리가 들려왔다.

《반장동무, 요사이 가을갈이실적이 괜찮구만!》

귀익은 목소리의 임자는 농장경리 윤창균동무였다.

《추위가 닥쳐오기 전에 한평이라도 더 갈아엎어야지요.》

알고보니 농장경리 윤창균동무와 제3작업반장 리충성동무사이에 오가는 말이였다.

벌써부터 포전으로 나와 다음해 농사차비를 서두르고있는것을 보니 잡도리가 여간 아닌것같다는 우리의 말에 경리는 이렇게 대답하는것이였다.

《우리 일군들이 발편잠을 자면 농장의 하루가 늦어집니다. 한해 농사의 운명을 걸머지고 이해에 초급일군들이 수고를 많이 했지요. 아마 지금쯤 작업반장, 분조장들은 거의다 자기네 포전들을 돌아보고있을겁니다.》

우리의 눈앞에는 겨울부터 가을까지 포전에서 살다싶이 했다는 농장일군들의 수고많은 모습이 선히 떠올랐다.

《올해 농사에서 잊혀지지 않는 일들을 듣고싶다고요? 하루하루가 다 사연많은 한해여서 어떻게 말했으면 좋을지. …

올해가 어떤 해입니까. 새해 첫아침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에 관한 보도에 접하고 만세도 부르고 새로운 결심도 다졌지요. 또 초급당총회결정서에 알곡생산계획을 기어이 넘쳐 수행하자고 쪼아박았지요.

모두의 기세가 이만저만 아니였으니까요.

하지만 농사대책안을 하나하나 세워나가는 우리 일군들의 마음은 가볍지 않았습니다. 터놓고말해서 부족한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기름사정이 제일 난문제였습니다. 거름도 실어날라야지, 논밭갈이도 해야지. …》

한개 농장의 농사를 책임진 일군으로서 그때 그의 심정이 어떠했겠는가를 충분히 리해할수 있었다.

《바로 이러한 때 군농업경영위원회에서 소식이 왔습니다. 한해 농사에 쓸 기름을 농장까지 전진공급하니 받을 준비를 하라는겁니다. 그때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얼마전에는 우리 농촌이 제발로 일떠서서 나가라고 농장들이 국가로부터 대부를 받고 상환하지 못한 자금을 모두 면제할데 대한 특혜조치를 취해주고 나라가 그처럼 어려운 속에서 이렇게…

예로부터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는것이 자식의 마땅한 도리일진대 우리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그것은 단순히 영농물자만이 아니였습니다. 힘이였고 용기였지요. 또 가장 설득력있는 정치사업이 되였다고 할가. …

저 뜨락또르운전수말입니다. 20여년간 뜨락또르를 몰고있는 리성일동무인데 우리 일군들을 찾아와 하는 말이 밤새 한잠도 못잤다는겁니다. 당의 은정이 고마와서이지요. 그러면서 논밭갈이에서 단단히 본때를 보이겠다는겁니다.

누구도 요구하지 않았지만 출근시간이 지금 이맘때로 썩 앞당겨졌답니다.

맡은 일에 대한 책임성은 또 얼마나 높아졌겠습니까.

씨뿌리기가 마감단계에 들어서던 때였습니다. 갑자기 새벽기온이 내려간다는 기상예보를 받았지요.

어떻게 발편잠을 잘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전지불을 켜들고 집문을 나섰는데 여기저기서 불빛들이 번쩍이고 사람들이 웅성이는 소리가 나지 않겠습니까. 모두가 스스로 떨쳐나선거지요.

더욱 기쁜것은 공동로동에 마력을 내지 않아 자주 말밥에 오르군 하던 사람들도 다 달려나온것이였습니다.

정말 무엇인가 달라지기 시작했구나 하는 생각에 이 가슴이 다 뭉클해졌습니다. 그러느라니 이들과 함께라면 무슨 일인들 못해내랴 하는 생각이 들면서 배심이 다 든든해지더라니까요.》

이야기에 심취되여 걷느라니 어느새 관리위원회 앞마당에 들어섰다.

《땅도 그 땅이고 사람도 그 사람들이지만 확실히 농장은 달라졌습니다. 작업반장들과 다수확농장원들을 만나보십시오. 누구에게나 좋은 이야기들이 있을테니까요.》

작업반장의 이야기

제4작업반장 리원옥동무는 체소하나 강기가 느껴지는 40대초엽의 녀성이였다.

20여년전 중학교를 졸업하고 학급동무들과 함께 농장에 탄원하였던 그가 지금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되였다. 올해 농장적인 작업반별알곡생산순위에서 단연 첫자리를 차지하였다는 그를 작업반장, 당세포비서들은 우리앞에 먼저 내세워주었다.

그의 이야기는 농사철에 제일 중요한 시기인 모내기때부터 시작되였다.

《정말이지 너무도 속상하고 안타까와 무엇부터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더군요. 어떻게 하나 올해 농사를 잘해보자고 아글타글하며 실한 모를 길러놓았는데, 모내기적기는 눈앞에 다가왔는데 악성전염병으로 하루이틀사이에 로력가동률은 대폭 떨어졌지, 지원로력에 대해서는 생각할수도 없는 형편이니 눈앞이 아뜩하고 가슴엔 재가 앉는것만 같았습니다. 아궁앞의 부지깽이도 뛴다는 급한 때가 아닙니까.》

건국이래의 대동란이라고 할수 있는 5월의 비상사태는 나라의 모든 일터와 가정들중에서도 농장들에 제일 큰 타격을 주었다. 온 나라가 모내기를 걱정하던 그때의 감정이 우리의 마음을 다시금 파고들었다.

《바로 그때 앓아누운 작업반원들의 집집을 찾아다니며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인민반장들이였습니다. 당에서 약을 보내주었다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받고 인민군대의 군의부문 전투원들이 우리 농장마을에도 급파되여온다는 소식이 또 전해졌습니다. 눈물이 앞서는것을 걷잡지 못하겠더군요.

우리 작업반 기술원 리남식동무의 아버지는 집식구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들도 TV를 통하여 다 보았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얼마전에는 가정의 상비약품까지 어렵고 힘든 가정들에 보내주시고 또 며칠전에는 평양시안의 약국들을 찾으시지 않았니. 그 사랑이 깃든 약을 받아안고 제일 바쁜 모내기철에 농민이 집구들에 누워있다는것이 도리가 됐냐. 나도 래일부터 포전으로 나가겠으니 우리 온 가정이 다 떨쳐나서자꾸나.〉

이런 일은 결코 이 한집안에서만 있은 일이 아니였습니다. 당중앙의 사랑을 안고 달려온 군의들의 손길에 이끌려 자리를 털고 일어선 작업반원가족모두가 떨쳐나 모내기로 끓어번지는 포전은 정말 굉장했습니다.

어제날의 기계화초병이였던 당세포비서 윤광혁동무의 아버지는 아직도 젊은이들이 자기 솜씨를 따르려면 어림도 없다고 하면서 모내는기계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나이많은 늙은이들에게 쉬라고 떠밀면 왜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몰라주는가, 나이는 먹었어도 한줌의 모라도 꽂아 고마운 당의 은혜에 보답하고싶다고 하면서 논에서 나오지 않았다니 그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짐작할수 있었다.

《이렇게 되여 최근년간 처음으로 지원자없이 모내기를 끝내게 되였습니다. 우리자체의 힘으로 해냈다는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마지막모를 꽂은 그날 우리 작업반원모두는 농장에 모셔진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자애로운 영상을 형상한 모자이크벽화를 경건히 우러르며 삼가 아뢰였답니다.

〈어버이수령님, 위대한 장군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사랑의 불사약이 있어 우리는 병마와도 싸워이기고 작업반자체의 힘으로 올해 모내기를 한주일이나 앞당겨 끝낼수 있었습니다.〉

모내기철에 앙양된 기세로 우리는 겹쳐드는 고온과 장마도 이겨내고 마침내 오늘과 같은 결실을 안아올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어찌 분배장에 로동당 만세, 새로운 농촌혁명강령만세소리가 저절로 터져나오지 않겠습니까.》

녀성작업반장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였다.

다수확농장원의 이야기

《가을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생각이 깊어만졌습니다.》

이것은 올해에 10정보의 포전을 담당하여 많은 알곡을 생산한 농장원 김금옥동무가 우리에게 한 첫말이였다.

뜻깊은 새해의 첫아침에 그렇게도 뵙고싶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모시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영생의 모습으로 계시는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은 남다른 사연을 안고있는 손꼽히는 다수확농장원이였다.

《꿈만 같은 일이였습니다. 그저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농사군의 본분을 다하고저 여러 정보의 포전을 맡아 힘껏 농사를 했을뿐인데 당대회결정관철의 첫해를 자랑찬 승리로 빛내이는데 공헌한 공로자, 로력혁신자로 내세워주시고 대를 두고 길이 전할 은정을 안겨주시였으니…》

잊을수 없는 영광의 그 시간을 다시금 그려보며 눈굽을 적시는 그의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도 뜨겁게 달구어주었다.

바로 그래서였으리라. 하늘같은 사랑에 보답하고싶은 그 백옥같은 충성의 마음은 그로 하여금 3. 5정보의 저수확지를 더 맡아 한평한평의 땅을 그야말로 꽃밭처럼 가꾸며 땅에 자기 진정을 아낌없이 묻게 하였으리.

《할수만 있다면 농장의 저수확지들을 다 맡아 옥토로 걸구어 땅이 꺼지도록 풍년이삭을 자래우고싶었습니다.》

봄내여름내 뙤약볕내리쪼이고 비바람부는 포전에서 한포기한포기의 곡식을 지켜 풍요한 가을을 안아온 성실한 농장원의 진정에 넘친 토로였다.

힘들고 지칠 때도 많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는 새해의 첫아침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우러러 다진 맹세를 생각하며 불사신처럼 곡식을 가꾸었다. 이길에서 지쳐쓰러져 영영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 한들 어버이의 그 사랑에 천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할수만 있다면 무슨 한이 있단 말인가. 이런 불같은 진정, 나의 포전곁에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가까이로 가는 길이 있다는 확신을 안고 하루를 열흘, 백날맞잡이로 살며 포전에 아낌없이 바쳐온 성실한 땀과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아 그는 올해에 담당포전에서 계획보다 훨씬 많은 알곡을 생산하였다. 분배몫은 자그만치 수십t에 달하였다. 이 많은 분배를 어디에 다 쓸가라는 노래구절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이런 때 김제원농민이라면 어떻게 하였을가 하고 생각하니 더 주저할것이 없었습니다.》

그가 올해에 나라에 더 바친 낟알은 50t, 최근년간 해마다 더 바쳐온 낟알을 모두 합치면 근 80t.

우리 당의 사랑과 믿음은 평범한 농장원을 농촌진흥의 위대한 새시대의 선구자로 자랑스럽게 내세워주었다. 그를 거울로 많은 농장원들이 애국농민으로 성장하고있었다.

*      *

하늘덕도 땅덕도 아니였다. 농장원들모두가 한결같이 토로하듯이 로동당의 덕이였다. 어머니당은 새로운 농촌혁명강령실현의 첫해에 빈말이 아니라 변혁적실체로 우리 농장원들을 감동시켰다. 그 위대한 사상과 고마운 사랑이 사람도 농장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여나게 하였다.

이것이 어찌 영진농장에서만 들을수 있는 이야기이겠는가. 사회주의대지 어딜 가나 들을수 있는 변혁의 새 이야기들이였다.

《농촌진흥의 새시대가 아닙니까. 한쪽에는 우리 농민들이 살게 될 희한한 농촌살림집이 우후죽순처럼 일떠서지, 황남의 농기계열병식에 이어 금성뜨락또르공장 1단계 개건현대화대상 준공식이 진행되였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지. …

다음해에 꼭 다시 와보십시오. 아마 우리 농장은 또 달라질것입니다. 당에서 하라는대로만 하면 풍년가을이 반드시 온다는것은 우리 농장원들이 체험으로 찾은 생활의 진리이니까요.》

오랜 농촌당일군인 윤경섭초급당비서가 우리에게 하는 말이였다.

어떻게 하루가 흘러갔는지 이미 땅거미가 깃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의 눈앞에는 당의 현명한 령도와 은혜로운 손길따라 사람이 달라지고 농촌이 변하는 농촌진흥의 밝은 래일이 보이는듯싶었다.

글 본사기자 박영진 사진 본사기자 김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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