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5, 2024
KCNA Uriminzokkiri (Kr)

드넓은 간석지를 옥토로 전변시켜가는 사람들

Date: 03/12/2022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1(2022)년 12월 3일 《로동신문》

간석지내부망공사를 다그쳐나가고있는 평안북도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에 대한 이야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간석지개간사업에 계속 큰 힘을 넣어 부침땅을 늘여야 합니다.》

애국에 대하여 론할 때 아마도 누구에게나 제일먼저 떠오르는것은 땅에 대한 생각일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딛고 사는 이 땅이 바라는 모든 행복을 꽃피워주는 귀중한 삶의 터전이며 후세토록 물려줄 조국번영의 영원한 재부이기때문이다.

하거늘 간석지내부망공사를 다그쳐 한평의 땅이라도 더 늘이기 위해 피타게 노력하고있는 평안북도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의 남모르는 위훈을 우리 어찌 소리쳐 전하지 않을수 있으랴.

지금 바람세찬 서해기슭에서는 홍건도간석지 2단계 내부망공사에 이어 월도간석지 내부망공사가 한창이다. 일망무제하게 펼쳐진 월도간석지벌, 그 드넓은 땅이 규격포전으로 일매지게 정리되여 황금나락 설레일 때 내 나라의 쌀독은 또 얼마나 높아질것인가.

생각만 해보아도 가슴벅찬 래일을 앞당기기 위해 평안북도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그 어떤 난관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오늘 이 시각도 줄기찬 투쟁을 벌리고있다.

홍건도의 벼바다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올해 홍건도간석지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면적에 흐뭇한 벼바다가 펼쳐졌다. 바다바람에 흐느적이는 벼이삭들을 바라보며 누구보다 기쁨의 눈물을 짓는 사람들이 있었다. 홍건도간석지 2단계 내부망공사에 참가하였던 일군들과 근로자들이였다.

한평한평 얼마나 힘들게 정리한 간석지논이던가.

사실 올해초에 진행된 홍건도간석지 2단계 내부망공사는 그 면적에 대한 확정에서부터 순탄치 않았다. 자칫하면 힘들게 정리한 많은 면적의 간석지논이 물에 잠길수 있었던것이다.

도의 해당 일군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안전하게 농사지을수 있는 간석지논의 면적을 거듭 타산해보았지만 당에서 바라는 높이에 비해볼 때 그 수는 너무도 작았다. 바로 그때 도의 책임일군이 그들을 찾아왔다. 무연하게 펼쳐진 간석지벌을 바라보며 책임일군은 절절한 어조로 말하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에서 새땅찾기와 간석지개간에 국가적인 힘을 집중하여 부침땅면적을 계속 늘여야 한다고 강조하실 때 바로 나에게, 우리 도인민들에게 직접 주시는 과업같아서 어깨가 정말 무거웠습니다. 한평의 땅이라도 더 개간하여 하루빨리 옥답으로 전변시켜나갑시다.》

책임일군의 호소를 가슴깊이 새기는 순간 일군들의 뇌리에는 평안북도의 간석지건설자들이 삼가 올린 편지를 보아주시고 동지들의 불굴의 정신과 혁혁한 성과를 당중앙은 높이 평가한다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친필서한의 글발이 떠올랐다. 홍건도간석지 1단계와 곽산간석지 2단계 포전정리를 결속한 도인민들의 성과를 보고받으시고 온 나라가 다 알도록 내세워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그 하늘같은 사랑과 믿음을 어찌 순간이나마 망각할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지금 이 시각도 우리를 지켜보고계신다. 한평의 땅이라도 더 개간하여 하루빨리 옥답으로 전변시키자.

이렇듯 비상한 각오를 안고 김병남동무를 비롯한 도의 일군들은 올해 모내기철전으로 한평의 간석지논이라도 더 정리하기 위해 지혜와 마음을 합쳐나갔다. 그 과정에 개고에 수문을 설치하고 배수로를 째는 등 포전정리를 다그칠수 있는 합리적인 대책안들이 쏟아져나왔다.

지금도 홍창성동무를 비롯한 시공일군들은 한치의 땅이라도 더 개간하기 위해 어떤 때는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간석지벌을 하루에 수십리씩 누비며 측량을 진행하던 나날을 잊지 못하고있다. 맨몸으로도 걷기 힘든 감탕길을 매일과 같이 측량기를 메고 오가느라 시공일군들의 옷은 늘 땀에 젖어있었다. 언제인가 키를 넘는 하천을 건는 뒤 한 젊은 시공일군이 맥없는 소리로 홍창성동무에게 이렇게 물은적이 있었다.

《이렇게 고생하는걸 누가 알기나 할가요?》

《글쎄, 모를수도 있겠지. 설계도에 선 하나, 수자 하나로 오르면 그만이니까. 그러나 모르면 뭘하오. 대신 땅이 넓어지지 않나. 땅을 찾기 위해 또 땅을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치고 목숨을 바친 선렬들이 결코 누가 알아줄것을 바란것은 아니지. 우리가 고생하는것만큼 우리의 전야가 넓어진다고 생각해보라구.》

우리가 고생하는것만큼 조국의 대지가 넓어진다!

이름할수 없는 희열이 모두의 가슴속에서 거세찬 파도처럼 솟구쳐올랐다.

비록 자기들의 헌신은 설계도에 선이나 점, 글자나 수자로밖에 남지 않아도 그것이 있어 조국의 영원한 재부인 땅이 넓어진다는 크나큰 삶의 희열, 숭고한 애국의 의지,

그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그들은 더욱 넓어질 조국땅을 위해 자기들의 뜨거운 심장에 신념의 표척을 굳건히 세웠다. 무릎치는 감탕길에서도, 드넓은 개고앞에서도 단 한순간의 주저나 동요도 몰랐다.

홍건도간석지 2단계 내부망설계도에 오른 하나하나의 점과 선, 수자들은 이렇게 얻어졌다.

드디여 온 간석지를 들었다놓으며 불도젤들의 동음이 울려퍼졌다. 올해 계획한 간석지내부망공사를 봄철까지 완료하여 첫 씨앗을 뿌리게 된다는 격동적인 소식에 접하고 도안의 곳곳에서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저저마다 앞을 다투어 바람세찬 서해기슭으로 달려나왔다.

철산군의 근로자들이 구조물공사를 위한 기초구뎅이를 팔 때였다. 한삽두삽 애써 퍼올릴수록 감탕은 계속 쏟아져내리였고 밑에서는 물이 끊임없이 슴배여나왔다. 일군들이 불을 피워놓고 무조건 불무지앞에 모이라고 안타깝게 소리쳤지만 허리까지 치는 찬물속에서 누구도 나올념을 하지 않았다. 부강번영할 조국의 래일을 위해 한치의 땅이라도 더 넓혀가려는 그들의 마음은 이렇듯 불같이 뜨거웠던것이다.

하루하루가 격전의 분분초초로 이어진 그 나날에 제일 잊혀지지 않는 때가 언제였는가고 물어보면 누구나 물길공사때였다고 대답하군 한다.

모내기철전으로 물길공사를 끝내고 정리된 간석지논에 첫 모내기를 하자고 한사람같이 떨쳐나선 일군들과 근로자들의 드높은 열정에 의하여 간석지벌에 새 물길이 한치한치 뻗어나가던 그 시각 선천군이 맡은 구간에 암반이 나타났다. 예상치 않았던 정황앞에서 누구라 할것없이 주춤거릴 때 불같은 웨침이 드넓은 공사장에 울려퍼지였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멈춰서면 올해 우리가 농사지을 땅이 줄어들게 됩니다. 더 좋은 래일은 바로 우리의 심장, 우리의 정신력이 안아온다는것을 잊지 맙시다.》

불을 토하듯 웨치는 군일군의 호소에 너도나도 손에 함마와 정대를 쥐고 떨쳐나섰다. 폭약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함마질을 해서라도 한시바삐 암반을 제거하자는것이였다. 순간도 함마질을 멈추지 않는 근로자들속에서는 래일엔 여기 청춘의 제방 아득히 뻗어가리 금물결 일고 새 거리 솟아 웃음꽃 넘치리라라는 신심과 랑만에 찬 노래소리가 그칠새 없이 울려나왔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애국유산인 이 땅이 넓어져 황금이삭 끝없이 설레일 휘황한 래일을 자기들의 피땀으로 앞당겨온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자연의 횡포한 도전을 맞받아 간석지포전정리를 다그친 평안북도의 일군들과 근로자들,

그들의 힘찬 투쟁에 의하여 드넓은 간석지벌에 펼쳐진 벼바다, 진정 그것은 이 땅의 수많은 아들딸들이 자기를 낳아키워준 어머니조국에 삼가 드리는 애국의 꽃다발이였다.

난관을 박차고 높이 울린 발동소리

흔히 간석지내부망공사장에서는 불도젤들을 가리켜 땅크라고 부른다. 부대의 진격로를 열어제끼는 땅크처럼 불도젤들이 먼저 간석지의 토량을 설계의 요구에 맞게 정리해주어야 포전정리를 마무리할수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토지정리돌격대 평안북도려단의 불도젤들이 월도간석지에 도착하였을 때까지만 하여도 작업조건은 홍건도간석지 2단계 내부망공사때보다 비할바없이 어려웠다.

제방이 갓 쌓아져 수문공사가 아직 완공되지 못하다보니 대부분의 간석지벌은 물에 잠겨있었고 그나마 드러난 간석지벌도 련일 쏟아부은 폭우로 무릎까지 빠져드는 형편이였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조건이 마련되기를 앉아서 기다린다면 당앞에 맹세다진 날자를 지킬수 없었다.

현지를 답사하던 려단장 김찬겸동무는 동행한 일군들에게 말했다.

《불도젤을 다루는 우리가 이쯤한 난관앞에서 주저앉아서야 되겠소. 당에서 간석지개간을 그토록 중시하고있는데 우리 지휘관들부터 앞채를 메고 달립시다.》

다음날부터 그들에게는 하나의 류다른 일과가 생겨났다. 매일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제방으로 달려가 물을 뽑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것이였다. 수문이 여러곳에 설치되여있다보니 그들은 자연히 수십리의 길을 걷군 하였다. 그러나 려단의 지휘관들은 자기들이 뛰는것만큼 작업조건이 마련된다는 자각을 안고 어느 하루도 수문에로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지휘관들이 물빼기대책을 세우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여다니고있을 때 불도젤운전수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작업능률을 높일것인가를 토의했다.

어느날 태천군대대의 소대장 리영호동무가 함께 일하는 불도젤운전수들에게 작업조건이 좋은 대상부터 포전정리를 할것을 제의해나섰다. 누군가가 좋은 의견이긴 하지만 거기까지 가자면 먼길을 에돌아야 하지 않겠는가고 반문하였다.

《그래서 난 대담하게 개고를 타고넘자는것이요.》

리영호동무의 제의는 소대원들을 깜짝 놀래웠다. 물깊이가 키를 넘는 개고를 무거운 중량을 가진 불도젤로 넘겠다고 하니 왜 그렇지 않겠는가.

그러는 소대원들을 둘러보며 리영호동무는 말하였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인민군용사들은 파괴된 철다리우로 땅크들을 통과시키지 않았소. 1950년대 조국수호정신이면 우리가 못해낼 일이 무엇이겠소.》

이렇게 되여 짧은 시간에 불도젤의 기동로를 열기 위한 투쟁이 벌어졌다. 전화의 용사들은 조국의 한치의 땅을 지켜 목숨까지 바쳤는데 선렬들의 피가 스민 이 땅우에 땀이야 왜 동이채로 쏟지 못하겠는가고 하면서 순수 등짐으로 돌과 갈을 져나른 돌격대원들,

그들의 힘찬 투쟁에 의해 마침내 개고우에 림시기동로가 마련되였을 때였다. 자칫하면 감탕속에 빠져들지도 모를 불도젤우에 남먼저 성큼 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리영호동무였다.

《안됩니다. 부상당한 손으로 어떻게 불도젤을 몬다고 그럽니까?》

이러며 다짜고짜로 운전칸에 오르려는 청년에게 리영호동무는 말했다.

《지휘관의 위치는 언제나 대오의 앞장이라는것쯤이야 동무도 잘 알겠지. 자, 어서 시작하기요.》

이어 《부릉부릉-》 하는 웅글은 동음과 함께 불도젤이 조심스럽게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금시 무너져내릴것만 같은 기동로로 한치한치 불도젤을 몰아가는 그의 모습은 총포탄이 우박치는 불비속을 뚫고 땅크를 몰아가던 영웅전사의 모습그대로였다.

태천군대대에서 기동전으로 포전정리를 다그치고있을 때 정주시대대에서는 새로운 시공방법을 받아들여 작업능률을 높여나갔다.

어느날 대대의 정치지도원은 점심식사시간이 지나도록 불도젤곁에서 떠날줄 모르는 소대장 탁영진동무를 보게 되였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그의 곁으로 다가가니 인기척을 느낀 탁영진동무가 마침이라는듯 정치지도원의 손목을 잡아끌며 말하였다.

《이것 보십시오. 이렇게 겉흙층을 불도젤의 삽날로 살짝 밀어놓으니 증발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포전을 엇바꾸어가면서 작업을 하면 얼마든지 공사속도를 높일수 있습니다.》

얼핏 듣기에도 참으로 단순하면서 명백한 리치였다. 정치지도원이 어떻게 그런 좋은 생각을 하게 되였는가고 물었을 때 그가 한 말은 얼마나 뜨거웠던가.

《사실은 제가 아니라 우리 소대동무들이 창안해낸겁니다. 당앞에 결의다진 날자를 어길수 없다고 하면서 얼마나 윽윽하는지…》

이렇듯 뜨거운 애국의 일념을 안고 포전정리에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나가는 사람들이 어찌 태천군과 정주시의 돌격대원들뿐이랴.

고장난 불도젤의 부속품을 구하기 위해 한밤중에 수십리길을 다녀온 철산군대대의 지휘관들, 몸이 불편한 속에서도 어느 하루도 불도젤의 동음을 멈추지 않은 창성군대대의 애젊은 청년돌격대원…

힘들고 지쳐 쓰러졌다가도 대계도간석지를 찾으신 잊지 못할 그날 간석지건설자들의 눈부신 투쟁에 의하여 조국의 지도는 날을 따라 변모되고있다고 하시며 환하게 웃으시던 위대한 장군님의 자애로운 영상을 그려보면 저도 모르게 새힘이 용솟음친다고 하는 그들의 심장의 토로앞에서 우리는 생각한다. 바다에는 밀물과 썰물이 있어도 당을 받드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순결한 량심과 의리를 안고 드넓은 간석지벌에 성실한 땀방울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이런 참된 애국자들이 있어 조국의 대지는 날로 넓어지고 행복의 래일은 더 빨리 눈앞에 다가온다고.

그렇다.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바람세찬 서해기슭에 애국의 자욱을 끝없이 새겨가는 우리의 주인공들이야말로 조국과 인민이 영원히 기억할 참된 애국자들이다.

그렇듯 미더운 애국자들의 대부대를 가지고있는 내 나라의 래일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것인가.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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