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에는 본 방송기자 송연희의 글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로동자, 그 부름에는…》

지난 19일 조선중앙TV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회의에 관한 보도를 청취하던 나는 문득 낯익은 얼굴을 보게 되였다.

그는 몇달전 내가 취재하였던 천마광산 조악갱 갱장 김근철대의원이였다.

40여년간 광석을 캐온 광부, 어데가도 흔히 만날수 있는 평범한 로동자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나라의 정사를 론하고있다.

물론 이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나자신이 직접 취재하였던 대상이여서인지 그 충동은 례사롭지 않았다.

몇달전 취재길에서 만났을 때 그는 이렇게 말하였었다.

《나를 그렇게 부르지 마십시오. 나는 광석을 캐는 광부입니다. 평범한 로동자입니다. 》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라고 부르며 취재를 요청하는 나에게 그가 한 말이였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과 로동자.

자본주의사회같으면 국회의원과 로동자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상상할수 없는것이다. 하지만 그는 분명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였고 평범한 로동자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되는것은 우리 공화국의 엄연한 현실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로동자는 어디까지나 착취대상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의 사회주의사회에서 인민들은 누구나 동등한 정치적권리를 가지고 사회정치활동에 적극 참가하고있으며 로동자, 농민, 지식인을 비롯한 평범한 사람들이 나라의 정사를 론하는 대의원이 되고있다.

우리 나라에서 채택되는 모든 로선과 정책에 인민의 의사와 념원이 그대로 반영되고 그 집행도 인민의 리익에 맞게 철저히 실현되고있는 리유가 여기에 있다.

로동자, 불러보면 너무도 평범한 부름이건만 거기에는 나라의 주인이라는 너무도 무거운 의미가 담겨져있다.

어느 집의 일이든 그것은 집주인의 의사와 결정에 따르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국가의 일도 국가주인의 의사와 결정에 따라 진행되는것이다.

그런 국가의 주인이 우리 나라에서는 다름아닌 김근철광부와 같은 평범한 로동자, 근로하는 인민이다.

그러나 자본주의사회, 착취사회에서 로동자는 최하층의 빈곤층일뿐이다.

그들에게는 자기들에게 고통과 죽음을 강요하는 저주로운 사회에 대한 증오심밖에 없다.

그들은 한줌도 안되는 특권층인 국회의원들이 저들의 정치적목적만을 노리며 고안해낸 온갖 반동적이며 반인민적인 법안들을 반대하여 매일과 같이 길거리로 떨쳐나와 싸우고있다.

싸우다 지치고 앞이 안보이면 목숨마저 버린다.

아니 정확히 말한다면 그들은 목숨을 버리는것이 아니라 저주로운 세상을 버리는것이다.

세상을 등지고 세상을 버리는 로동자, 이것이 바로 착취사회, 자본주의사회에서 로동자라는 부름의 의미이다.

로동자, 단 한마디의 부름말이지만 얼마나 대조되는 의미를 안고있는가.

그것은 명암과도 같은것이다.

바로 그것은 진정한 인권이란 어떤것인가를 똑똑히 말해주고있다.

어데서나 볼수 있는 평범한 로동자가 나라의 주인이라는것만큼 가장 신성하고 찬양받을 인권, 그런 인권은 오직 우리 나라에만 있다.

하다면 착취의 대상, 폭압의 대상인 자본주의사회의 로동자의 인권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우리 공화국에 대한 비방과 중상을 일삼는 적대세력들은 그 누구의 《인권》을 걸고들기 전에 이 물음에 먼저 대답해야 하는것이 아니겠는가.

판이한 두 현실, 서로 다른 제도에서 불리워지는 로동자, 이 한마디 말속에 인민대중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의 우월성과 썩고병든 자본주의사회의 부패성이 그대로 반영되여있다는것을 나는 다시한번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지금까지 본 방송기자 송연희의 글을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