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9, 2024
KCNA Uriminzokkiri (Kr)

국권을 깡그리 말살한 극악한 통감통치

Date: 30/01/2023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2(2023)년 1월 30일 《로동신문》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강산이 변하여도 잊지 말아야 할,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는것들이 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포악무도한 침략자들에 의해 강토가 참혹하게 유린당하고 인민이 비참한 식민지노예의 운명을 강요당한 원한의 과거이다. 그것을 잊으면 수난의 력사가 되풀이되는것을 피할수 없다.

40여년간이나 가혹한 식민지통치를 실시하면서 조선민족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일제의 죄악은 오늘도 우리 인민의 가슴마다에 아물지 않는 상처로 응어리져있다. 일제의 조선통감부설치 117년이 되여오는 지금 가증스러운 천년숙적에 대한 인민의 분노는 더욱 거세여지고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일본제국주의의 력사는 조선인민에게 커다란 불행과 재난만을 가져다준 죄악의 력사로 얼룩져있습니다.》

1906년 2월 1일 그 흉물스러운 실체를 드러내놓은 조선통감부는 《을사5조약》을 날조한 일제가 《보호》의 명목아래 만들어낸 악명높은 식민지통치기구였다.

통감은 외교관계문제와 관련한 법령이나 조약들을 정지, 취소시킬수 있을뿐 아니라 조선사람들을 구류하고 무력을 사용하는것까지 명령할수 있었다.

조선통감부라는 방대한 식민지통치기구를 통하여 일제는 조선에서 그 어떤 제한도 받지 않는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였다. 일본거류민통솔의 명목하에 조작한 리사청도 통감통치실현의 도구였다. 리사청의 우두머리인 리사관은 통감의 지령을 받으면서 해당 지역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였다. 일제는 그것도 부족하여 여러 지방에 리사청 지청들까지 설치하였다.

일제는 통감통치강화를 위해 황제의 권한을 체계적으로 약화시키면서 조선봉건정부의 모든 부서에 통감부가 파견한 일본인들을 배치하고 그들이 직접 통치하게 하였다. 이와 함께 수많은 무력을 끌어들이였다.

불과 몇해밖에 안되는 통감통치기간 일제가 국권을 깡그리 말살하기 위해 저지른 죄행은 그 얼마나 악랄하였던가.

고종황제의 강제퇴위와 《정미7조약》의 날조, 조선군대 강제해산, 《폭도토벌》의 구실밑에 감행한 의병투쟁탄압, 우리 인민의 애국심과 민족성을 말살하고 우리 나라의 자연부원을 무차별적으로 수탈하기 위한 《보통학교령》과 《사립학교령》, 《광물채굴법》, 《한일어업협정》의 조작…

특히 고종황제의 강제퇴위와 《정미7조약》의 날조는 사기와 전횡의 극치로서 통감통치의 범죄성을 가장 뚜렷이 실증해주는 대표적인 사건들이였다.

통감통치를 통하여 조선의 모든 실권을 거머쥔 일제는 1910년 《한일합병조약》을 날조한 후 통감부의 간판을 총독부로 바꾸고 가장 포악무도한 식민지총독통치를 실시하였다.

삼천리강토는 더욱 무참히 란도질당하고 인민의 피눈물이 강물처럼 흘렀다.

중일전쟁발발후 무고한 사람들이 840만여명이나 강제련행, 랍치당하고 100여만명이 무참히 학살되였다. 20만명의 녀성들이 일본군성노예의 비참한 운명을 강요당하였다.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이 기구한 운명의 길을 걷지 않으면 안되였다.

조상대대로 전해온 귀중한 국보들이 일본강도들의 사치와 향락을 위한 수집품으로 략취되고 풍부한 자연부원들은 대륙침략전쟁을 위한 군수물자로 실려갔다. 놈들은 일체 생산물 지어 가정살림도구들까지 악착하게 긁어갔다.

력사는 일본제국주의자들처럼 다른 나라 인민들에 대한 학살과 략탈을 감행하다 못해 성과 이름을 빼앗고 녀성들을 침략군의 성노예로 끌어다 민족의 혈통까지 끊어버리려고 책동한 잔인무도한 무리들을 알지 못한다.

수난의 력사는 아무리 선량하고 정당하여도 힘이 없으면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지켜낼수 없으며 노예살이를 면치 못한다는것을, 힘없는 주먹으로 원한의 눈물을 닦을수밖에 없다는것을 피의 교훈으로 깊이 새겨주고있다.

강하고 강하고 또 강해야 한다. 이것이 오늘 피눈물의 력사를 되새겨보며 우리 인민이 더욱 굳히는 의지이다.

조선강점이 당시로서는 《합법적》이였다느니, 식민지지배가 조선의 근대화에 《기여》하였으며 조선사람들이 《덕》을 입었다느니 하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망발까지 내뱉는 파렴치한들은 오직 무적의 힘으로만 다스릴수 있다. 사무치는 울분을 안고 몸부림치며 죽어간 사람들의 원한을 풀어줄수 있다.

본사기자 허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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