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8, 2024
KCNA Tongil Voice

삶의 본도

Date: 03/02/2023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이 시간에는 사진과 글 《삶의 본도》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창밖에는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강산에는 흰눈이 소복이 내려쌓였건만 농업연구원 벼연구소의 실험실에서는 벼포기가 푸르싱싱 자라고있다.

지칠줄 모르는 사색과 탐구의 열정을 안고 애써 자래운 벼의 생육상태를 관찰하는 연구사들의 얼굴에 진지한 빛이 감돈다.

우리 나라의 기후와 토양조건에 맞으면서도 생육기일이 짧고 정보당수확고가 높은 새 품종을 육종해내기 위해 탐구의 분분초초를 이어가고있는 연구사들.

새로운 벼품종육종을 위해 사색과 탐구를 거듭하고있는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느라니 얼마전에 만났던 이곳 벼연구소의 연구과제책임자인 리철준동무가 한 말이 떠오른다.

《나라를 위한 고심분투, 바로 여기에 우리 삶의 본도가 있습니다.》

우리 삶의 본도.

그것은 자기를 낳아주고 키워준 어머니조국에 실려있는 짐을 하나라도 덜어드리려는 자식된 도리이다.

젖을세라 비오면 가리워주고 추울세라 눈오면 막아주며 천만고생도 달게 여기는 어머니조국에 대한 참된 사랑이고 변심을 모르는 순결한 량심이며 그 어떤 시련속에서도 한몸 서슴없이 내대는 과감한 실천이 아니랴.

새 벼품종육종을 위한 이들의 길에도 탄탄대로만 있은것은 아니였다.

폭염속에서 지쳐 쓰러질 때도 있었고 억수로 내리는 폭우속에서도 벼모의 생육과정을 관찰하기 위해 포전을 떠나지 말아야 하는 때도 있었다. 일년내내 품을 들여 진행한 연구결과가 실패로 끝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모든 난관을 이겨내며 연구사업을 줄기차게 벌려 정보당소출이 높은 다수확벼품종, 두벌농사에 적합한 벼품종, 재해성이상기후의 영향을 극복하고 높은 알곡소출을 낼수 있는 벼품종들을 육종해내는데서 일련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렇다. 이곳 연구사들처럼 조국이 절실히 바라는 문제를 한가지라도 떠맡아안고 풀기 위해 피타는 노력을 기울이는것을 삶의 본도로 여기고 매일, 매 시각 자각하며 분발할 때 사회주의강국의 눈부신 실체는 더 빨리, 더 아름답게 펼쳐질것이다.

크나큰 리상과 목표를 안고 새로운 벼품종육종을 위해 탐구의 열정을 쏟아붓고있는 연구사들의 미더운 모습은 그려보게 한다.

그 어떤 기상기후조건하에서도 끄떡없이 자라 알찬 열매를 맺은 벼포기들, 그것이 물결치는 전야의 흐뭇한 가을풍경을.

지금까지 사진과 글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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