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재워진 태엽과도 같이 사람의 한생에 가득 차있는것이 시간이고 바로 그 시간속에 사는것이 또한 사람들이다.

지속성과 계기성으로 특징지어지는 물질의 존재형식으로서의 시간의 흐름은 사람이 마음먹은대로 거꾸로 돌릴수도 앞당길수도 없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시간을 자기의것으로 만드는 시간의 주인들이 있다.

그들은 누구인가.

거꾸로 돌린 시계바늘

하늘에 뭇별들이 총총한 깊은 밤.

당의 호소를 높이 받들고 현대적인 살림집건설에서 혁신을 일으키고있는 청년돌격대원들을 취재하기 위해 화성지구살림집건설장을 누벼가던 우리는 문득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여러 청년들의 모습을 보게 되였다.

짐작되는것이 있어 급히 그들의 뒤를 따라가보니 그곳에서는 벌써 많은 청년들이 미장작업을 하고있었다.

밤깊도록 정말 수고가 많다고 하는 우리에게 한 청년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밤이 깊다니요? 여긴 아직도 초저녁입니다.》

퉁명스레 하는 그 말에 우리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자정이 가까워오는데 초저녁이라고?!

그러나 다음순간 그들의 말에 공감하지 않을수 없었다.

인민들에게 보다 행복한 생활을 마련해주시기 위해 깊은 밤에도 잠 못 이루시고 마음쓰시는 아버지원수님의 헌신과 로고가 가슴에 사무쳐와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청년돌격대원들은 마음속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가며 한초를 한시간으로, 하루를 십년맞잡이로 여겨가며 분투하고있었던것이다.

거꾸로 돌린 마음속 시계바늘.

이 마음속 격정의 시간으로 투쟁하는 청년건설자들이 있기에 건설장에서는 낮에도 밤에도 새 기준, 새 기록이 련이어 창조되고있는것이다.

앞으로 돌린 시계바늘

꼭같은 시간의 흐름도 처한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르게 느껴지는 법이다.

시간이 분과 초로 쪼개여지고 한시간이 열시간, 백시간맞잡이로 기적이 창조되고있는 화성지구건설장에 서면 누구나 시간이 그야말로 살같이 흐른다고, 아니 그보다 더 빨리 흐른다고 생각한다.

불도가니마냥 들끓는 건설장의 곳곳에 나붙은 《시간이여 따르라》, 《걷는자는 비켜서라》 등의 정신이 번쩍 드는 힘있는 속보들은 그대로 시간을 주름잡아 달리는 건설자들의 투쟁모습을 전하여주고있다.

이전에는 아침과 저녁이 다른것을 두고 놀라와했지만 이제는 시간마다 달라지는것이 보통일로 되고있는 곳이 바로 화성지구살림집건설장이다.

그러나 우리가 건설장에서 만난 한 속도전청년돌격대원의 말은 정 반대였다.

《천만에요. 시간이 너무 더디게 흐릅니다.》

놀라와하는 우리를 보며 그는 이렇게 말을 이었다.

《하루에 이틀, 사흘씩 와닥닥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하루빨리 살림집들을 훌륭히 일떠세워 경애하는 아버지원수님께 선참으로 완공의 보고를 드리고싶습니다.》

배심든든히 울리는 그 목소리에는 우리의 가슴을 치는 그 무엇이 있었다.

기쁠 때나 힘겨울 때나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건설완공의 그날에 사는 이들, 이들에게 있어서 흐르는 시간은 곧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원수님께 기쁨드릴 그날을 앞당기는 시간이며 아버지원수님께로 더욱 가까이 가는 시간이였다.

앞으로 돌린 마음속 시계바늘.

아버지원수님의 자애로운 영상을 그려보며 힘과 용기를 가다듬는 이 그리움의 시간이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에 흐르는 시간이고 바로 그 시간을 재촉하며 놀라운 기적을 창조하고있는것이 여기 청년건설자들인것이다.

그렇다.

화성에서 흐르는 시간은 단순히 지구의 자전과 공전으로 이루어지는것이 아니였다.

시간의 주인이 되여 화성의 기적을 창조해가고있는 청년건설자들의 시간은 앞으로도 뒤로도 흐르고있었다.

그것은 화성시간이 뜻도 숨결도 어버이와 함께 하는 우리 500만 청년전위들의 심장의 박동으로 이루어지는 그리움의 분분초초, 충성의 분분초초이기때문이거니.

이런 청년들이 있기에 새로운 승리에로 향한 내 조국의 전진은 그만큼 빨라지고 행복하고 문명한 우리의 생활도 앞당겨지는것 아니랴.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