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8, 2024
KCNA Uriminzokkiri (Kr)

조국수호의 길에서 우리 인민은 언제나 군대와 어깨겯고 싸웠다

Date: 06/02/2023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2(2023)년 2월 6일 《로동신문》

뜻깊은 조선인민군창건기념일이 하루하루 다가오고있는 지금 온 나라 인민의 마음이 천리방선초소의 병사들에게로 끝없이 달리고있다.

사랑하는 아들딸들을 위하는 심정으로 정성어린 원호물자를 마련하고 뜨거운 격려가 담긴 위문편지를 써나가는 감동깊은 화폭이 이 나라 모든 일터와 마을, 집집마다에 펼쳐지고있는 가슴뜨거운 사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느끼는가.

단지 조국과 인민을 지키는 길에 고귀한 피와 땀, 인생의 가장 귀중한 청춘시절을 바쳐가는 병사들에 대한 고마움의 정만이 아니다.

평범하고 행복한 나날에도 한마음한뜻으로 당을 받들고 만약 또다시 준엄한 결전의 시각이 온다면 언제든지 인민군대와 한전호에서 어깨겯고 끝까지 싸워 조국의 존엄을 지키고 빛나는 승리를 이룩하리라는 불같은 맹세이고 의지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당의 령도밑에 군대와 인민이 일심동체가 되여 투쟁할 때 무서울것이 없으며 못해낼 일이 없습니다.》

우리 인민군대는 어찌하여 그리도 강한가. 창건 첫 시기부터 세기를 넘어 오늘에 이르는 장구한 기간 언제나 백전백승을 떨쳐올수 있은 비결은 무엇인가. 그것은 탁월한 수령의 령도와 함께 그 령도를 받들어 떨쳐나선 인민의 사랑과 지지성원을 받았기때문이다.

군대에 대한 우리 인민의 적극적인 지지성원, 그것은 그 어떤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물심량면으로 도울뿐 아니라 준엄한 시련의 시기에는 령장없는 병사가 되여 군인들과 한전호에서 생사를 함께 한다는것이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우리 인민은 바로 그렇게 살며 싸웠다.

조국해방전쟁사의 한페지를 빛나게 장식한 어랑천방어전투에 대하여 1950년 11월 20일부 《로동신문》은 다음과 같이 전하였다.

《…전투는 형용할수 없이 가렬처절하였다. 어랑천을 가운데 낀 평화스럽던 봉강벌판은 전투장으로 화하였다. 원쑤들의 비행기는 쉬임없이 하늘에서 떠돌고 총포탄소리는 산천을 뒤흔들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투상황은 어려워졌다. 탄약수송과 식사운반이 제일 문제였다.

전선은 인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고있었다.

바로 이때 전선지원을 위하여 많은 청년들이 용약 전투현장에 달려왔다. …》

그들은 경성군 어랑면(당시)의 청년들이였다. 사랑하는 고향을 지키려는 불같은 마음을 안고 340여명의 젊은이들이 인민군용사들을 돕기 위하여 한밤사이에 전투협조돌격대를 조직한것이였다.

그들은 직접 소달구지를 몰아 무기와 탄약을 운반하였다. 총탄이 끊임없이 비발치고 치렬한 전투가 눈앞에서 진행되는 엄혹한 환경속에서 밥을 지었고 그것을 안고 5리 또는 10리길을 적탄우속을 헤치며 운반하군 했다. 그들이 얼마나 위험한 환경에서 식사를 운반했는가 하는것은 전투원들이 받아안은 밥그릇에 총알이 박히고 어떤 그릇은 총알에 맞아 깨여진 사실만 놓고도 충분히 짐작할수 있었다.

민청원들만이 아닌 마을의 녀성들도 떨쳐나 포탄이 작렬하는 속에서 부상병들을 업고 안전지대로 후송하였다.

그 과정에는 가슴아픈 희생도 있었다. 한 녀성은 30여명의 부상병을 구원하고 적탄에 맞았다. 마을녀성들의 품에 안겨 눈을 감으며 그가 남긴 말은 무엇이였던가.

《동무들, 나의 죽음을 슬퍼마십시오. 나는 내 한몸으로 30여명의 군인들을 구원하였으니 죽어도 난 떳떳하고 행복합니다.》

무엇이 그처럼 순박하고 평범하던 녀성을 그렇듯 고결한 인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사조로 키웠는가.

그의 마음속에는 조국의 촌토를 피로써 사수할데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방송연설의 구절구절이 소중히 간직되여있었다.

전체 조선인민은 조국해방전쟁의 승리를 위하여 모든 힘을 바쳐야 하며 인민군대를 각 방면으로 적극 원호하여야 하겠다고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를 가슴깊이 새기고 그길에 피와 땀, 생명까지도 아낌없이 바친 녀성이 어찌 그뿐이겠는가.

오늘도 노래 《직동령의 승리방아》는 조국수호의 나날 인민군군인들과 한전호에서 용감히 싸운 이 나라 녀성들의 고결한 애국정신과 불굴의 투쟁기풍을 우리 인민의 심장마다에 깊이 새겨주고있다.

바위가 부서져 가루가 되고 다람쥐마저 몸둘 곳을 몰라 전사의 품으로 뛰여들었다는 우리 조국의 영웅고지 1211고지와 잇닿아있는 최전방의 화선지대였던 속사리, 그곳에서 우리 녀성들은 방아소리를 높이 울리며 전시식량생산과 전선원호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섰다.

어느날 정성껏 지은 밥을 가지고 싸우는 고지의 인민군용사들을 찾아 떠난 녀인들의 앞을 억수로 쏟아진 장마비로 무섭게 불어난 강물이 가로막았다. 간난신고끝에 그들이 고지에 다달았을 때 몇차례의 전투로 온몸이 포연에 그슬린 인민군전사들이 달려와 그들을 얼싸안았다.

그런데 녀인들의 짐을 받아들던 한 인민군전사가 그것이 밥꾸레미라는것을 알고는 몹시 실망하여 말하는것이 아닌가.

《야, 탄약이라면 더 좋았을걸!》

치렬한 싸움으로 때식을 건늬여 몹시 수척해진 인민군군인들, 그러나 원쑤에 대한 증오와 멸적의 기상이 이글거리는 그들의 모습과 피타는 속삭임이 속사리녀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후 마을에 돌아와 인민군군인들에게 탄약을 날라가기 위한 녀성결사대를 무은 녀인들은 포탄이 우박치는 불비속으로 쉬임없이 달려가고 달려오며 탄약과 포탄을 고지로 나르고 부상자들을 후송하였다.

그 나날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그날도 밭에 나가 김을 매던 속사리녀인들은 1211고지에서 치렬한 격전이 벌어지고있다는것을 알게 되자 너도나도 호미를 밭고랑에 놓아둔채 포탄상자들을 이고 고지로 향하였다.

가파로운 령을 넘어가는데 적들의 집중포사격이 시작되였다. 하늘을 까맣게 뒤덮으며 날아든 적기들도 발광적인 폭격을 들이댔다. 녀성결사대원들은 골짜기며 큰 바위밑에 은페하였다.

얼마후 포사격이 멎고 적기들이 사라지자 검붉은 화염과 먼지로 뒤덮인 령길을 내리기 시작한 그들은 한 녀인이 보이지 않는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녀성결사대원들은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가 은페하였던 곳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웬일인가. 포탄상자를 가슴에 껴안고 땅에 엎드린채로 꼼짝하지 않고있는 녀인,

또 한명의 가슴아픈 희생을 직감하며 조용히 그를 안아일으키는 순간 고르로운 숨소리가 결사대원들의 귀전을 울렸다. 모진 폭격속에서도 녀인은 겹쌓인 피로로 그만 잠에 든것이였다.

그곳을 지나다가 사연을 안 인민군전사들의 눈가에서도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원쑤격멸의 포탄을 안고 포연속에 잠든 녀인의 모습, 그것은 인민군전사들의 가슴마다에 전쟁승리를 위해 하많은 밤을 지새워온 이 나라 녀인들의 눈물겨운 헌신의 모습을 말없이 새겨주었다.

위대한 수령님의 두리에 굳게 뭉쳐 불굴의 혁명정신으로 싸운 이런 감동깊은 투쟁이야기들이 어찌 금강군 속사리에서만 꽃펴났을것인가. 전화의 나날 불타는 고지의 인민군용사들과 마음과 뜻을 하나로 잇고 전선원호에 온넋을 바친 고결하고 아름다운 인간들이 어찌 직동령아래 마을에만 있었던가.

무기와 장구류도 변변치 않고 실전경험도 없었지만 인민군군인들을 도와 황초령계선에서 적들을 무섭게 족친 흥남의 로동자무장대원들이며 군인들과 함께 참호를 굴설하고 포진지를 구축하고 전상자들을 후송하며 전투승리에 기여한 장진군의 전상자구원대와 전선원호대원들, 포탄이 작렬하는 전장에 재봉기를 옮겨놓고 한주일동안에 무려 2 000여벌의 군복을 수리한 전선지대 녀인들,

실로 그들모두가 《남강마을녀성들》이였고 《직동령의 승리방아》의 주인공들이였으며 《락동강할아버지》들이였다.

전선에서 직접 총을 들고 싸운 용사들만이 영웅이 아니다. 지난 1950년대에 위대한 수령님을 위하여, 전쟁의 승리를 위하여 나라의 후방을 믿음직하게 지키고 필요할 때에는 령장없는 병사가 되여 군인들과 한전호에서 어깨겯고 싸운 유명무명의 수많은 사람들, 바로 그들도 후대들이 두고두고 잊지 말아야 할 참된 애국자, 영웅들임을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의 승리가 뚜렷이 새겨주고있다.

이와 같은 사실들은 결코 지나온 력사의 한토막이 아니다. 조국앞에 준엄한 시각이 닥쳐올 때마다 우리 인민의 가슴마다에서는 전화의 《남강마을녀성들》과 《락동강할아버지》가 되고 용감하고 지혜로운 소년빨찌산이 될 불같은 열의가 끓어번졌다.

지금도 우리 인민들의 추억속에 깊이 아로새겨진 2010년 11월,

미제와 남조선괴뢰들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연평도에서 우리 령해를 향해 수십발의 포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군사적도발을 감행하였을 때 조국의 방선을 믿음직하게 지키고있던 우리 군대는 즉시적이고도 무자비한 타격을 가하여 적들의 소굴인 연평도를 완전히 불바다로 만들어놓았다.

쌍방간에 서로 포탄이 오갈 때에는 사람들이 대피하는것이 초보적인 상식이다.

그러나 강령군의 인민들은 자기들이 사는 마을 앞바다, 우리 조국의 신성한 한 부분에 원쑤들의 포탄이 떨어지는것을 직접 목격하자 누구도 그곳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싸우는 군인들에게 포탄과 원호물자를 날라다주며 전투사기를 북돋아주었다. 청년들은 저저마다 인민군대입대, 복대를 열렬히 탄원해나섰으며 로인들은 비록 늙어서 전장에 나가 싸울수는 없지만 락동강까지 갔다온 자기의 마음까지 합쳐 싸워달라고 자식들이 차려준 생일상을 통채로 군인들에게 보내였다. 5살잡이 소녀까지 붓글로 《우리가 이겼다》, 《영웅이 되세요》, 《쐇! 연평도》라고 써서 보내주었다.

강령군의 어느한 바다가양식사업소의 일군은 위험을 무릅쓰고 진료소의료일군들과 함께 배를 타고 우리 군인들이 싸우는 섬으로 건너갔다.

그때 군인가족들가운데는 당장 해산을 앞둔 녀인이 있었다. 그런데 병원에 후송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긴박하고 녀인의 몸상태도 좋지 않았다. 사생결단하고 나선 의료일군들의 지극한 정성에 떠받들려 떡돌같은 아들이 태여났다. 멸적의 포성이 울린 뜻깊은 날에 태여났다는 의미에서 아기의 이름을 《장포성》이라고 지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민군군인들은 더욱 용기백배하여 원쑤들에게 불벼락을 들씌웠다.

자기들과 한전호에서 생사를 함께 하며 용기를 북돋아준 인민들에 대한 고마움의 인사를 당시 인민군군인들은 《섬은 땅과 떨어지지 않았다》라는 자작시에 이렇게 담았다.

원쑤의 포탄에 물기둥이 솟구칠 때

병사들은 땅과 섬을 갈라놓았다

그 땅 한 귀퉁이도 상하지 않게

그 땅엔 파편이 한쪼각이라도

가닿지 않게 하리

허나 사랑하는 아들들이 피흘려 싸울 때

인민은 그 계선을 허용치 않았다

많은 원호품과 포탄을 안고

뭍에서 밀려오는

그 뜨거운 마음은 막을수 없었다



아끼고 위해주는 이 정이 있어

땅과 섬은 영원히 떨어지지 않는다

정녕 뭍과 섬은 바다로 가를수 있어도 조국과 혁명을 보위하는 길에서 어깨를 겯고 생사를 함께 하는 우리 인민과 인민군군인들사이의 굳건한 정과 하나로 잇닿은 멸적의 의지는 그 무엇으로써도 가를수도 막을수도 없었으니 정세가 일순간에 교전직전까지 치달아올랐던 2015년 8월 당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소식이 전해진 하루동안에 100여만명의 청년들이 인민군대에 입대, 복대할것을 열렬히 탄원한 놀라운 현실도 그것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있다.

그렇다.

조국수호의 길에서 우리 인민은 언제나 군대와 어깨겯고 싸웠다.

그것은 인민들과 인민군군인들 누구나 조국과 자기 운명을 하나로 합쳤기때문이며 조국이란 곧 우리모두의 삶의 뿌리가 내리고 영원무궁한 미래가 꽃필 위대한 수령의 품이라는것을 한마음한뜻으로 절감하고 살기때문이다.

그렇듯 귀중한 조국이 어찌 침략자들에게 단 한치인들 찬탈당할수 있으며 그러한 조국을 지켜선 군민의 힘이 어찌 무궁무진하지 않을수 있으랴.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여도 위대한 수령의 품, 조국을 지켜 싸우는 길에서 인민과 인민군군인들은 언제나 어깨겯고 함께 나아가는 영원한 전우, 영원한 동지들인것이다.

본사기자 김송이

본사기자 김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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