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30, 2023
KCNA Tongil Voice

애어린 잣나무앞에서

Date: 17/03/2023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본 방송기자의 사진과 글 《애어린 잣나무앞에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모란봉구역원림사업소에서 봄철나무심기가 한창 벌어질 때였다.

《아바인 이제 년로보장을 받으면 이 잣나무덕을 보지 못하겠구만요.》

이마에서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는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애지중지 심은 나무에 물을 주고있는 아바이직맹일군의 곁에서 한 젊은이가 하는 말이였다.

《그러면 뭐라나. 자네들이 덕을 보고 숲이 더 푸르러지면 그만이지…》

꾸밈도 없고 가식도 없는 아바이의 이야기를 곁에서 듣는 순간 나의 가슴은 뭉클 젖어들었다.

젊은이도 일손을 멈추고 머지않아 년로보장을 받게 된다는 아바이 직맹일군을 감동어린 눈길로 바라보는것이였다.

자기는 덕을 보지 못해도 푸르른 조국산천을 위해, 후대들을 위해 아낌없는 진정과 땀방울을 바치는것을 락으로 여기는 그 진실한 대답이야말로 참된 인간, 애국자만이 할수 있는것이 아닌가.

나의 눈가에 진정을 다바쳐 나무를 심고있는 이곳 종업원들의 모습이 뜨겁게 안겨들었다.

나무심기작업은 끝났다.

하지만 나의 귀전에 애어린 잣나무는 여전히 이렇게 속삭이는듯싶었다.

먼 후날 후대들이 그대는 조국을 위해 무엇을 남기였는가고 물을 때 거리와 마을, 일터들에 심은 나무를, 피땀을 바쳐 이룩한 자기의 창조물을 보여주라고.

지금까지 본 방송기자의 사진과 글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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