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9, 2024
KCNA Arirang Meari

증오와 보복의 도가니

Date: 19/03/2023 | Source: Arirang Meari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ㅡ 해외동포의 글 ㅡ

인터네트에서 남조선소식을 접할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섬찍하다는것이다. 그 리유를 여러가지로 설명할수 있겠지만 그중의 하나가 남조선사회에 넘쳐나는 복수심때문이 아닐가 하고 생각한다. 《인간은 복수를 위해 태여났다.》는 말이 아무렇지 않게 류행되는 남조선이 아닌가.

직장을 보라. 상하급간, 동료간의 욕설과 조롱, 폭행과 그에 대한 보복전이 란무하는 속에서 감쪽같이 분풀이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지원하는 회사까지 생겨났다. 학교는 또 어떤가. 자기를 모욕하거나 구타한 교원들을 《통쾌》하게 징벌하는 학생들의 《무훈담》이 인터네트에 자랑스럽게 게시되는 정도이니 학생들간의 《가는 홍두깨에 오는 방망이》는 더 론할 필요가 없다. 아이의 《근본학교》라는 가정도 피장파장. 《악착》한 남편을 독살하는것으로 《한풀이》하는 안해가 있는가 하면 《고약》한 부모를 칼부림으로 《분풀이》하는 자식들이 있다. 여기까지는 《당했기에 앙갚음한다.》는 식의 피해의식과 반발심이 한몫 한다고 볼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가해자의 《복수전》은 또 어떻게 리해해야 할가. 자기의 자식이 동급생을 자살에 이르게 할 정도로 흉악한 행동을 한 명백한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걸고들며 재판소송전을 벌리는 검사가 있는가 하면 술집에서 란동을 피우다 종업원에게 얻어맞은 자식의 《복수》를 위해 수십명의 졸개들을 데리고 쳐들어가 상대를 구타해 병신으로 만들고 구덩이에 산채로 파묻으며 위협공갈한 재벌회장도 있다. 《폭력백화점》인 군병영들에서는 자기의 범죄를 고발한 부하를 폭행하고 따돌리는 상관이 부지기수이다.

이렇듯 남조선사회를 로 만든 근원은 무엇일가.

문명사회에서 사람들의 인격형성과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문화의 탓인가? 그럴수도 있다. 인기있다는 영화와 TV련속극들이 모두 잔인한 복수극들이고 이에 대해 언론들도 《걸작》이라고 떠드는것을 보면 남조선문화라는것이 인간의 넋을 무자비한 복수의 광기로 꽉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있지 않는가.

사회의 정점에서 보복의 탕류를 배설하는 정치의 탓은 아닐가. 여야에 관계없이 권력을 잡으면 검찰을 내세워 적수들을 잡아가둘내기를 하고 당하는쪽에서는 또다시 자기편이 집권하면 감옥에서 무리로 석방되여 《복수》를 부르짖는 남조선정치풍토가 아닌가. 그러고보면 남조선정치인들이 권력에 집착하는 목적은 부귀영화외에도 야당시절에 당할대로 당한 《원통함》을 풀어보려는 복수의 갈망때문인지도 모른다. 지금 《룡와대》에서 몰아치는 야당탄압의 광풍 역시 야당시절 《적페》로 몰려 얻어맞기만 하던 보수세력이 윤석열의 사람잡이기질을 흉기로 삼아 펼치는 보복의 피바람인것이다.

한편 《여론의 선도자, 사회의 목탁》이라고 자처하는 언론의 영향도 대단한 몫을 차지한다고 본다. 남조선언론들을 보면 신문과 TV를 비롯한 기존매체들은 물론 각종 인터네트홈페지들도 사람들간에 반목과 질시를 부추기고 자그마한 앙금도 커다랗게 부풀리며 서로가 서로에게 원쑤가 되도록 원한을 부채질하고 보복을 선동하는 글과 화면들을 매일같이 싣고있다. 아침저녁 떠드는 그런 폭력지향적인 설교와 든장질에 인배인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이 어디에로 지향되리라는것은 불보듯 명백하지 않은가.

그래서 묻지 않을수 없다. 무엇이 인간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가. 《다툼은 한때, 화해는 일생》, 《밤 잔 원쑤 없다.》, 《인정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을 전해가며 화목과 아량, 리해와 용서의 미덕을 꽃피우던 조상전래의 풍속은 왜 찾아볼수 없는가.

마치도 무서운 쟝글이나 다름없는 미국을 보는것같다.

화목이란 말조차 모르고 보복과 증오가 일상생활인 끔찍한 나라, 자기를 놀려주었다고 하여 주먹질하고 자기의 승용차보다 앞섰다고 하여 총격을 가하며 자기를 비난하였다고 하여 자객을 파해 죽여버리고 낮은 점수를 주었다고 하여 교원과 학급학생들에게 총기를 란사하는 폭한들의 세상, 이런 나라의 정치방식과 생활방식, 사고방식, 지어 언어까지 통채로 흘러들어온 식민지여서 사회의 곳곳에 이토록 증오와 보복에 미쳐버린 눈빛들만이 번뜩이는것이 아닌지.

썩을대로 썩은 웃물이 있는데야 백년가도 아래물이 맑아질리 만무하거늘 미국이라는 야만의 종주국이 있는한 남조선 역시 증오의 쟝글로 남아있을수밖에 없을것이다.

인간본연의 정과 륜리가 회복불가능의 지경으로 황페화된 남조선사회의 면면을 살펴보느라니 저도 모르게 갈마드는 생각, 이것도 70여년간의 미국화가 빚어낸 사회적비극의 하나이라는것이다.

김즉성 - 재중조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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