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은 덕성군 인동리입니다. 군사복무시절에도 그렇고 다른 고장에 갔을 때에도 그렇고 사람들이 자기 고향자랑을 할 때면 늘 머리를 떨구군 하던 저였습니다. 그러나 얼마전 치료를 위해 온천료양을 갔을 때에는 성수가 나서 우리 고향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산골물을 다스려 그 덕을 크게 보고있는 자랑많은 고장이라고말입니다.

우리 인동농장은 작업반마다 발전소를 가지고있는 흔치 않은 농장입니다.

예로부터 어질고 착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고 하여 인동리라고 불리운 우리 고장, 심산유곡의 산골마을이 오늘은 전기덕을 톡톡히 보는 살기 좋은 곳으로 훌륭히 변모되였습니다. 오늘의 이 전변은 하늘이 가져다준 우연이 아니라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제힘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갈데 대한 당의 뜻을 새겨안은 우리 고향사람들이 자력자강의 정신력으로 투쟁한 결과입니다.

제힘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가고있는 여러 고장과 단위의 투쟁소식을 접하며 우리 고향사람들도 한결같이 분발해나섰습니다.

(우리도 제힘을 믿고 일떠서자!)

고향사람들은 너도나도 한사람같이 떨쳐나섰습니다. 우리는 먼저 전기문제해결에 선차적의의를 부여하고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인동천을 막아 발전소들을 건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험한 산발과 골짜기를 톺으며 발전소위치들을 하나하나 확정한 다음 리자체의 힘으로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공사를 힘있게 벌렸습니다. 수년간의 고심어린 노력끝에 10여개의 발전소와 발전기실들이 산골특유의 모습을 살리며 아담하게 일떠서게 되였습니다. 우리 고장에서는 집앞에 개울을 가지고있는 개인세대들도 물레방아식수차를 리용하여 자체로 전기를 생산하고있습니다. 이제는 인동리의 모든 사람들이 다 자체로 생산한 전기덕을 보는 현실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지금 우리 인동리에서는 농사에 필요한 전기도, 수백세대 살림집조명과 각종 가정용전기제품사용 등 농장원들의 생활에 필요한 전기도 모두 제손으로 생산보장하고있습니다.

우리 고향에서는 발전기를 돌린 물을 양어에도 효과적으로 리용하고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언제를 세운 후에는 항상 수만㎥의 물이 차있어 가물철에 관계없이 농사일에 필요한 물을 보장하고있습니다. 정말이지 우리 마을에서 거저 흘러가는 물이란 없는것같습니다. 몇년전까지만 하여도 덧없이 흐르던 산골물이 귀중한 보배로 전환된 셈입니다.

우리는 발전소들을 일떠세우는 과정에 믿을것은 오직 제힘밖에 없으며 자기 힘이 제일이라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우리 고향의 자랑은 그뿐이 아닙니다. 발전소옆에는 제재실과 기와생산기지를 같이 꾸려놓았는데 흥미있는것은 제재기나 기와생산설비가 전기를 쓰는것이 아니라 피대로 타빈과 련결시켜놓아 자동적으로 돌아가게 만든것입니다. 이것도 다 자체의 힘으로 살림살이를 해나가기 위한 투쟁을 벌리는 과정에 절약기풍과 깐진 일솜씨가 체질화된 우리 고향사람들이 제머리로 생각해낸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자체의 힘으로 생산한 기와는 군건설장들에도 보내지고있습니다.

우리 농장은 또한 자체의 마감건재생산기지도 가지고있습니다. 여기서는 우리 고장에 흔한 사문석을 리용하여 인조석판들과 여러가지 색갈과 문양을 가진 비소성타일들을 마음먹은대로 꽝꽝 생산해내고있습니다. 마감건재까지 자체의 힘으로 생산하고있으니 이제는 그 어떤 일도 마음만 먹으면 능히 해제낄수 있다는 자신심이 저절로 생기게 되였습니다.

고생한 보람이 정말 큽니다. 국가의 전기를 전혀 쓰지 않아 나라에 보탬을 주고 산골사람들이 문명을 마음껏 향유하며 언제나 희열과 랑만에 넘쳐있으니 이 얼마나 즐겁고 보람넘친 생활입니까.

이렇게 사람들이 포전에서는 성실한 땀을 바쳐 쌀로써 어머니조국을 받들고 계곡마다에서는 흐르는 산골물을 다스려 나라살림살이에 보탬을 주고있는것이 우리 고향의 자랑입니다.

정말이지 자기 고장의 유리한 자연지리적조건을 최대한 효과있게 리용할데 대한 당정책이 백번천번 정당합니다.

우리 고향 인동리를 도시부럽지 않은 살기 좋은 리상향으로 꾸려나가자면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고향산천에 대한 열렬한 사랑, 자기 힘에 대한 굳은 확신만 있다면 얼마든지 더 좋은 래일을 안아올수 있습니다.

우리 고향사람들은 끝없이 높은 리상과 포부를 안고 당의 뜻대로 농촌진흥의 휘황한 래일을 더욱 앞당겨올것입니다.

함경남도농촌경리위원회 인동농장 작업반장 최청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