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8, 2024
KCNA Tongil Voice

증송길에 새겨가는 애국의 마음

Date: 28/03/2023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북녘의 오늘

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먼저 《증송길에 새겨가는 애국의 마음》, 이런 제목의 동승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출발!》

정량보다 3㎥나 더 많은 통나무를 실은 정평갱목생산사업소의 화물자동차가 경적소리를 길게 울리며 풍송림산작업소를 떠났습니다.

방금 화물자동차에 통나무를 가득 실어준 이곳 림산작업소의 로동자들이 나무터에 모여서서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이 후사경을 통해 안겨옵니다.

오불고불 뻗어내린 산지도로를 따라 산을 내린 화물자동차가 곧바로 큰배골어귀에 들어섭니다.

여기서부터 30리구간이 제일 험하다고 최명혁조수가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온통 큰바위, 작은바위로 이루어져있는, 그나마도 경사가 급한 올리막길과 내리막길, 굽인돌이가 태반인 험한 길입니다.

리광섭운전사와 최명혁조수가 차에서 내려 도로점검을 진행합니다. 차바퀴와 주행전동축 등을 깐깐히 검사하고 랭각기에 물을 보충해주고나서 다시 화물자동차에 오릅니다.

움씰- 앞으로 전진하는 화물자동차, 흔들리는 차체, 그러나 빼곡이 실은 통나무는 아예 화물자동차에 녹아붙은듯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도로상태에 알맞는 운전조법들을 활용하면서 화물자동차를 능숙하게 몰아가는 운전사의 두손이 좌우로 민활하게 움직이는데 따라 화물자동차는 주행길에서 한치의 탈선도 없이 곧바로 달립니다.

지난 40여년세월, 이런 험한 길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동발나무를 실어날랐다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당을 받드는 길에 순간의 변심도 모르는 림업부문 로동계급의 뜨거운 충성심을 엿볼수 있습니다.

화물자동차가 아직 얼음이 채 풀리지 않은 도로구간에 들어서자 흰 김이 무럭무럭 피여오르는 구운 흙을 얼음우에 고르롭게 펴고있는 녀인들의 모습이 시창너머로 바라보입니다.

풍송림산작업소에서 낯을 익힌 가족소대원들이였습니다.

두메산골의 외진 곳에서 림산작업을 자진하여 맡아 해나가는 가족소대원들, 남편들과 함께 당이 제시한 통나무생산목표를 점령하기 위해 애쓰는 이 억세고 강의한 림산마을녀인들앞에서 우리는 절로 머리가 수그러짐을 느꼈습니다.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떠받들려 화물자동차는 얼음덮인 도로들을 단숨에 극복하고 풍송리소재지에 들어섭니다.

다시한번 화물자동차의 기술상태를 면밀히 검사하는 운전사와 조수들, 이제 남은 90여리를 단숨에 돌파하려고 잡도리를 단단히 하고있습니다.

《출발!》

시작부터 속도를 높이는 화물자동차.

마득령, 중창령…

산도 많고 굽이도 많고 가파롭고 아찔한 길들을 거침없이 내달리던 화물자동차는 어느덧 정평역나무터에 이르렀습니다.

대기하고있던 기중기들이 우릉우릉 돌아가며 하차작업을 진행합니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동발나무더미가 또 한층 키돋음하는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앞에 정다운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순결한 량심의 자욱자욱을 심산속에 새겨가는 애국자들의 모습이…

지금까지 《증송길에 새겨가는 애국의 마음》, 이런 제목의 동승기를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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