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5월 28일 《로동신문》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당면한 영농사업에서 농촌당조직들의 전투력을 검증받자

모내기철이다. 아직은 많은 영농공정들이 남아있는 때이지만 농사결과를 내다볼수 있게 하는 중요한 징표가 있다. 농장포전의 분위기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조직들은 정치사업의 무대를 포전으로 옮기고 경제선동을 힘있게 벌려 농장원들의 열의와 기세를 돋구어주고 온 농장벌이 알곡증산투쟁으로 끓어번지게 하여야 합니다.》

전당적, 전 사회적으로 농사중시기풍, 농촌지원열기가 고조되는 속에 농장포전들의 분위기가 전례없이 흥성이고있다.

이전보다 훨씬 증가된 구호와 표어들, 논두렁을 따라 무수히 전개된 붉은기들, 혁신의 새 소식이 시간을 다투며 새겨지는 속보판들, 방송선전차에서 울려나오는 노래소리…

이것은 얼마전 황해남도에 대한 취재길을 이어가는 우리의 시야에 안겨든 어느한 농장의 포전풍경이다.

취재를 심화시키는 과정에 우리는 이곳 리당위원회의 정치사업에서 중요한 문제점을 포착하였다.

화선식정치사업은 사람들의 눈길이 미치는 곳에서만 벌어지는것이 아니였다. 외따로 떨어진 포전에도 속보판이 있었고 당정책을 해설해주는 선동원들이 있었다. 이런 곳일수록 리당일군들의 발길이 더욱 잦았다. 농장원들의 생활형편을 알아보면서 그들의 마음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고 흥겨운 노래가락으로 분위기를 돋구기도 하였다. 결국 외진 포전은 있어도 조용한 포전은 없는셈이였다.

현시기 농촌당조직들의 정치사업은 바로 이렇게 되여야 한다.

그러나 일부 리당위원회들은 정치사업에 응당한 힘을 넣지 못하고있다. 포전에 전개한 직관물들도 지난 시기와 별로 차이가 없고 분위기 또한 한적한 농장들의 실태는 리당일군들의 사업을 구체적으로 투시해보게 한다.

흔히 이런 목소리가 울려나온다. 당면한 영농공정을 추진하자고 해도 관심해야 할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닌데 선전선동사업에 뼈심을 들일 여유가 있는가.

그러면서 군당위원회가 파견하는 선전선동력량이나 전문예술단체들의 경제선동에 기대를 거는가 하면 이러저러한 조건을 운운하면서 분위기조성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내밀지 못하는것을 어쩔수 없는것으로 여기고있다.

하다면 반드시 그루를 박아야 할 문제가 있다.

포전정치사업이 누구의 몫인가 하는것이다. 그것은 명백히 리당일군들의 몫이다. 사무실에 앉아 실적이나 종합하고 현장에 나가서도 영농물자보장에만 낯을 돌리며 자재인수원역할이나 하는것은 당일군의 본도가 아니다. 농촌당일군이라면 마땅히 농장원들의 정신력발동에 선차적인 힘을 넣어야 하며 포전정치사업의 결과로써 자기의 실적을 평가받아야 한다.

들끓는 포전인가, 조용한 포전인가.

이것은 단순히 분위기에 관한 문제, 조건상차이에 기인되는 문제가 아니다. 리당일군들이 대중의 정신력을 총폭발시켜 올해 알곡생산목표를 기어이 점령하려는 사상적각오가 되여있는가 그렇지 못한가를 검증하는 척도이다.

리당일군들은 이런 각도에서 농장포전들을 눈여겨보아야 할것이다.

모든 포전들이 당의 사상과 숨결로 세차게 끓어번지고있는가. 조용한 포전은 없는가.

본사기자 김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