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7, 2023
KCNA Tongil Voice

이 꽃다발을 받아주세요(6)

Date: 29/05/2023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주흥건 작 《이 꽃다발을 받아주세요》, 오늘은 여섯번째시간입니다.

><

…그날 류순이 지배인에게 월계획을 제출하고 돌아오니 강삼명이 실험실에서 기다리고있었다. 그는 어줍게 웃어보이며 한쪽구석에 놓여있는 어지간히 큰 시약병을 가리켰다.

《어제 부탁했던 불산입니다.》

《또 기사동무 신세를 졌군요.》

류순은 자기 일을 성심성의로 돕는 그를 좋은 소식으로 기쁘게 해주고싶었다.

《지배인동지가 전착물시험을 승인했어요. 월계획서를 보더니 봉형전극수입을 정식 중지해도 되겠는가고 따져묻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난 앞으론 자기봉만 사들여와도 된다고 대답했어요.》

류순은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면서도 강삼명의 표정을 은근히 살폈다. 그의 얼굴에 한껏 기쁨이 어리는것을 보고싶었던것이다. 그러나 삼명은 한순간 지었던 웃음이나마 인차 거두고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그 대답이 충분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자기봉까지도 우리 힘으로 만들어 써야 할게 아닙니까. 한마디로 봉형전극을 통채로 국산화해야 한단 말입니다.》

그는 언제나와 같이 잔잔한 목소리로 말했지만 류순에게 주는 충격은 컸다. 대답이 궁해진 류순은 공연히 시약병을 건드려놓으며 얼버무렸다.

《난 거기까진 생각못했군요. 정말 기사동무 말대로 수입이란 말을 결딴낼 날이 올가요?》

《그건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에서 깨여난 류순은 자기가 지금 함정철을 몹시 기다리고있다는것을 의식했다.

왜 늦어질가? 류순은 사업수첩갈피에서 다시 사진을 꺼냈다.

사진속의 함정철이 어글어글한 눈으로 자기를 올려다본다.

《순이, 날 믿지 못하겠어?》 하고 다짐을 받아내듯 묻는다.

《믿어요.》 하고 마음속으로 대답하려는 순간 사진속의 외국인녀성이 뛰여들었다. 《믿는다구?! 내 손바닥에서 놀아난다는 생각은 안들어?》 하고 야유하는것만 같다.

《그런데 기사장동무.》 앞에서 지배인이 자못 심중해서 기사장에게 묻고있었다. 《그 함정철동문 전극직장 공정기사였다던데 어떻게 무역과장으로 일하게 되였습니까?》

《예, 공장적인 사정으로 그렇게 되였습니다.》

기사장의 말은 류순을 그날에로 이끌어갔다. …

박사원을 졸업하고 공장에 배치되여온 류순은 선참 함정철을 만나볼 생각이였다.

류순이 전극직장에 찾아갔을 때 정철은 몸이 체소한 청년과 생산현장을 오가며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있었다.

류순은 함정철과 반갑게 만났다. 인사에 이어 류순이 봉형전극에 대한 말을 꺼내자 정철의 얼굴에 야릇한 웃음이 스쳐지났다.

《참 안됐구만. 봉형전극의 국산화에 청춘의 목표를 두고 이제나저제나 오래동안 순이를 기다렸는데…》

《그럼 연구를 포기했어요?》

《아니, 공장의 조치요, 난 무역과장이 됐소. 봉형전극은 생산에 당장 필요한데 성공은 아직은 멀었거던. 그렇다고 성공할 때까지 기다릴수도 없고… 그래서 기사장동진 전극물계에 밝은 내가 외국의 전극생산기업에 뚫고들어가 봉형전극을 해결하라는거요.》

《그럼 연구는 어떻게 해요?》

《별수 없지. 우선 생산부터 해야 하니까. 그래서 내 생각은 대방회사와 교섭하는 기회에 그들의 기술도 손에 넣자는거요. 그러다 때가 되면 우리두 자체로 봉형전극을 개발하자는거요.》

《그럼 그때까지 봉형전극을 사다쓰자는거예요? 그럴순 없어요.》

><

지금까지 단편소설 《이 꽃다발을 받아주세요》를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여섯번째시간이였습니다.

되돌이

More From Tongil Voice

우리의 교육을 가장 우월한 교육, 리상적인 교육으로(2)

우리의 교육을 가장 우월한 교육, 리상적인 교육으로(2)

이 시간에는 전시간에 이어 《우리의 교육을 가장 우월한 교육, 리상적인 교육으로》, 이런 제목으로 계속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오늘은 두

September 27, 2023

이 시간에는 전시간에 이어 《우리의 교육을 가장 우월한 교육, 리상적인 교육으로》, 이런 제목으로 계속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오늘은 두

허울뿐인 선거의 권리 (2)

허울뿐인 선거의 권리 (2)

인권불모지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전시간에 이어 《허울뿐인 선거의 권리》, 이런 제목의 글을 계속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오늘은 두번

September 27, 2023

인권불모지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전시간에 이어 《허울뿐인 선거의 권리》, 이런 제목의 글을 계속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오늘은 두번

공민의 본분(2)

공민의 본분(2)

인민의 세상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전시간에 이어 《공민의 본분》, 이런 제목의 실화를 계속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오늘은 두번째시간

September 27, 2023

인민의 세상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전시간에 이어 《공민의 본분》, 이런 제목의 실화를 계속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오늘은 두번째시간

일본산 수산물수입을 확대하려는 윤석열역적패당을 규탄

일본산 수산물수입을 확대하려는 윤석열역적패당을 규탄

괴뢰언론들이 전한데 의하면 지난 21일 《전국어민회총련맹》이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산 수산물수입을 확대하려는 윤석열역적패당을 규탄했

September 27, 2023

괴뢰언론들이 전한데 의하면 지난 21일 《전국어민회총련맹》이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산 수산물수입을 확대하려는 윤석열역적패당을 규탄했

공화국창건 75돐에 즈음하여 여러 나라에서 토론회 진행

공화국창건 75돐에 즈음하여 여러 나라에서 토론회 진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5돐에 즈음하여 네팔, 스리랑카, 인디아, 로므니아, 벨라루씨, 기네, 남아프리카, 잠비아, 베네수엘라에서 5

September 27, 2023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5돐에 즈음하여 네팔, 스리랑카, 인디아, 로므니아, 벨라루씨, 기네, 남아프리카, 잠비아, 베네수엘라에서 5

나의 교수안(6)

나의 교수안(6)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최영훈 작 《나의 교수안》, 오늘은 여섯번째시간입니다.아직 초봄이라 산골날씨는 쌀쌀했다.숨이 차서 헐떡

September 26, 2023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최영훈 작 《나의 교수안》, 오늘은 여섯번째시간입니다.아직 초봄이라 산골날씨는 쌀쌀했다.숨이 차서 헐떡

영예군인이 받은 대학졸업증

영예군인이 받은 대학졸업증

인민의 세상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영예군인이 받은 대학졸업증》,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

September 26, 2023

인민의 세상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영예군인이 받은 대학졸업증》,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

기적에 대한 생각

기적에 대한 생각

이 시간에는 본 방송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기적에 대한 생각》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September 26, 2023

이 시간에는 본 방송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기적에 대한 생각》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보현사8각13층탑

보현사8각13층탑

이 시간에는 《보현사8각13층탑》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보현사8각13층탑은 묘향산의 보현사에 있는 고려말기의 탑입니다.이 탑은 그 형

September 26, 2023

이 시간에는 《보현사8각13층탑》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보현사8각13층탑은 묘향산의 보현사에 있는 고려말기의 탑입니다.이 탑은 그 형

공민의 본분(1)

공민의 본분(1)

인민의 세상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공민의 본분》, 이런 제목의 실화를 보내드리겠습니다.오늘은 첫번째시간입니다.경애하는 김정은동

September 25, 2023

인민의 세상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공민의 본분》, 이런 제목의 실화를 보내드리겠습니다.오늘은 첫번째시간입니다.경애하는 김정은동

달리 될수 없는 청년들의 운명

달리 될수 없는 청년들의 운명

인권불모지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달리 될수 없는 청년들의 운명》,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무지무능하기 그지없는 윤석열역

September 25, 2023

인권불모지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달리 될수 없는 청년들의 운명》,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무지무능하기 그지없는 윤석열역

우리의 교육을 가장 우월한 교육, 리상적인 교육으로(1)

우리의 교육을 가장 우월한 교육, 리상적인 교육으로(1)

우리 조국이 주체혁명의 새시대가 펼쳐지는 력사의 분수령에서 교육강국, 인재강국을 향하여 힘차게 나아간다는것을 온 세상에 알린 전반적

September 25, 2023

우리 조국이 주체혁명의 새시대가 펼쳐지는 력사의 분수령에서 교육강국, 인재강국을 향하여 힘차게 나아간다는것을 온 세상에 알린 전반적

딸애의 물음에서

딸애의 물음에서

이 시간에는 본 방송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딸애의 물음에서》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사회주의

September 25, 2023

이 시간에는 본 방송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딸애의 물음에서》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사회주의

나의 교수안(5)

나의 교수안(5)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최영훈 작 《나의 교수안》, 오늘은 다섯번째시간입니다.방금전까지만 해도 걸어갈 일을 걱정하던 녀학생들이

September 24, 2023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최영훈 작 《나의 교수안》, 오늘은 다섯번째시간입니다.방금전까지만 해도 걸어갈 일을 걱정하던 녀학생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5돐경축 유럽지역 조선인민과의 친선 및 교류, 련대성연단 영국에서 진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5돐경축 유럽지역 조선인민과의 친선 및 교류, 련대성연단 영국에서 진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5돐경축 유럽지역 조선인민과의 친선 및 교류, 련대성연단 《주체조선의 75년》이 9월 2일부터 9일까지의 기

September 24, 2023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5돐경축 유럽지역 조선인민과의 친선 및 교류, 련대성연단 《주체조선의 75년》이 9월 2일부터 9일까지의 기

참된 애국의 진가

참된 애국의 진가

이 시간에는 본 방송기자 강일금의 수필 《참된 애국의 진가》를 보내드리겠습니다.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September 24, 2023

이 시간에는 본 방송기자 강일금의 수필 《참된 애국의 진가》를 보내드리겠습니다.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뜨거운 사랑을 간직하고

뜨거운 사랑을 간직하고

인민의 세상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뜨거운 사랑을 간직하고》,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

September 24, 2023

인민의 세상안녕하십니까.이 시간에는 《뜨거운 사랑을 간직하고》,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

수난과 불행의 화근

수난과 불행의 화근

이 시간에는 《수난과 불행의 화근》,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경기도 동두천시에서 미제2사단소속 미군사병이 10대의 애어린 녀학

September 24, 2023

이 시간에는 《수난과 불행의 화근》,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경기도 동두천시에서 미제2사단소속 미군사병이 10대의 애어린 녀학

More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