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7, 2023
KCNA Uriminzokkiri (Kr)

한 로병의 추억

Date: 30/05/2023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2(2023)년 5월 30일 《로동신문》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의 사회주의조국은 우리 인민의 진정한 어머니품이며 참된 삶과 행복의 요람입니다.》

지난 5월 어느날, 밤은 소리없이 깊어갔으나 보통강구역 봉화동에 살고있는 최학신전쟁로병은 이윽토록 잠들지 못했다.

그날은 그가 아흔번째 생일을 맞은 날이였다. 결코 짧지 않은 한생을 살아오면서 감동적인 순간들을 수없이 체험해온 그였지만 그날에 받아안은 인상은 참으로 깊었다.

그날 시안의 한 봉사기관으로는 그의 생일을 축하해주러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왔다.

그들속에는 로병과 오랜 세월 우정을 맺어온 벗들과 지난날 사업과정에 알게 된 사람들 그리고 그의 건강과 생활을 따뜻이 돌보아주는 수많은 고마운 사람들이 있었다.

어디 그뿐인가. 로병의 아들과 며느리가 일하고있는 단위의 일군들과 종업원들, 동의 일군들과 마을사람들 지어는 로병의 손녀가 공부하는 학교의 담임교원까지 찾아와 축하해주었다.

로병은 친혈육과도 같은 고마운 사람들을 한명한명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70여년전 일가친척을 남녘땅에 두고 공화국의 품에 안길 때에 저는 혈혈단신이였습니다. 그러나 기나긴 세월을 저는 외로움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바로 한식솔과도 같은 사람들이 사는 고마운 조국의 품이 있었기때문입니다.》

이어 로병의 눈가에는 짙은 회억의 빛이 어리였다.

해방전 전라북도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여난 그는 12살 나던 해에 조국해방의 날을 맞았다. 온 마을에 조국해방만세의 함성이 그칠줄 모르던 그때 그의 가정도 앞날에 대한 크나큰 희망과 기쁨에 휩싸여있었다.

그러나 남조선을 강점한 미제에 의하여 온 남녘땅은 또다시 외세의 발밑에서 신음하게 되였다.

당시 어느한 사범학교를 다니던 로병은 항쟁의 거리에도 떨쳐나섰고 김일성장군님께서 계시는 공화국북반부를 끝없이 동경하며 눈물속에 한밤을 지새우기도 하였다.

그로부터 얼마후 전쟁이 일어났다. 인민군대의 노도와 같은 진격에 의해 서울이 해방되고 남조선의 청년학생들속에서는 인민군대탄원열기가 세차게 고조되였다. 그의 심정도 다를바 없었다.

얼마후 고향이 해방되자 그는 많은 청년들과 함께 매일이다싶이 해방지역에 조직된 당조직을 찾아가 인민군대에 입대시켜줄것을 열렬히 청원하였다. 희망대로 인민군대에 입대하게 되였을 때의 기쁜 심정을 로병은 무엇이라고 형언하기 어려웠다.

인민군병사의 군복을 입고 그는 부대로 떠나기 앞서 고향에 들리였다. 그때 버선발로 달려나와 군복입은 딸의 모습이 너무도 장하고 대견하여 눈물짓던 아버지의 모습이며 동구밖까지 따라나와 바래워주던 동생들과 마을사람들의 모습을 그는 오늘도 잊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이 그가 본 고향의 마지막모습이 될줄 그때에는 미처 알수 없었다.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그는 적후군단에 소속되여 엄혹한 겨울을 이겨내였고 그후에는 화선방송원이 되여 전쟁이 승리하는 날까지 용감히 싸웠다. 아늑한 방송실이 아니라 적탄이 비발치는 전호가에서 방송을 진행해야 하는 화선방송원은 제1선에 나선 전투원이였다.

생사를 판가리하는 격전장에서 그는 언제나 대담하고 침착하였으며 항상 맡겨진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군 하였다. 하여 그는 가슴에 3개의 군공메달을 번쩍이며 전승의 날을 맞이할수 있었다.

전승의 날을 맞고 제대되여 고향으로 떠나가는 동무들의 모습을 보며 그는 남녘땅에 남아있는 혈육들을 생각하였다. 그들도 우리 공화국의 품에 안기였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전후에 그는 당의 은정속에 평양사범대학(당시)에 입학하였다. 교복과 학용품을 무상으로 공급받고 장학금을 받아안으며 그는 어머니조국의 고마움을 더욱 심장깊이 체득하였다.

생일이면 학급동무들이 모두 떨쳐나 생일상을 차려주군 하였고 방학이면 저마다 자기 집으로 이끌었다. 비록 혈혈단신으로 공화국의 품에 안기였으나 이런 친혈육과 같은 사람들속에서 사는 행복감으로 하여 그는 가슴이 뿌듯해졌다.

대학졸업후 그는 희망대로 기자가 되였다. 사실 대학공부를 하고 문필가가 되고싶은것은 어릴적부터 그가 간직해온 소원이였다. 그러나 남녘땅에서는 이룰래야 이룰수 없었던 꿈이였다.

그후 그가 걸어온 인생길은 공화국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값높은 삶이 꽃피는 진정한 조국이라는것을 실체험으로 절감한 나날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화국남반부에서 들어온 동무들은 거의다 지난 조국해방전쟁때 인민군대에 입대하여 총을 들고 미국놈들과 용감히 싸운 동무들이며 혁명을 하려고 자진하여 우리를 따라온 사람들이라고, 그들은 우리 혁명의 핵심들이라는데 대하여 뜨겁게 교시하시였다.

이렇듯 위대한 수령님들의 크나큰 믿음과 사랑속에서 그는 조선로동당원으로, 문필가로 자라날수 있었다.

하기에 그는 밤을 새워 글을 쓰고 또 써도 힘든줄 몰랐고 녀성의 몸으로 머나먼 출장길도 웃으며 걸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전 그는 금강산에서 진행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에서 뜻밖에도 반세기가 넘도록 소식조차 몰랐던 형제들과 만나게 되였다.

그날 그는 형제들에게 공화국의 품에 안긴 후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크나큰 사랑과 은정속에 걸어온 보람차고 긍지높은 인생행로에 대해 감회깊이 들려주었다. 태여난 고향을 떠나 오직 위대한 수령님만을 믿고 찾아온 공화국에로의 길, 그길이 얼마나 옳았는가에 대한 로병의 이야기는 형제들에게 깊은 감명을 안겨주었다.

로병은 년로보장을 받은 후에도 문필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값높은 삶을 안겨준 우리 조국의 고마움에 대해, 운명도 미래도 다 맡아안아 보살펴준 어머니당의 은정에 대해 후대들에게 전하고싶었던것이다.

생각에서 깨여난 그는 이렇게 마음속으로 되뇌이였다.

(고마운 우리 조국을 위해 내 생의 끝까지, 나의 모든 정열을 바쳐 글을 쓰고 또 쓰리라.)

글 본사기자 유광진

사진 리설민

More From Uriminzokkiri (Kr)

새로운 전형, 본보기를 창조해야 한다시며

새로운 전형, 본보기를 창조해야 한다시며

주체112(2023)년 9월 27일 《우리 민족끼리》위민헌신! 위대한 어버이의 인민사랑의 날과 날로 엮어지는 이 땅에서 누구나의 마음속에 숭엄

September 27, 2023

주체112(2023)년 9월 27일 《우리 민족끼리》위민헌신! 위대한 어버이의 인민사랑의 날과 날로 엮어지는 이 땅에서 누구나의 마음속에 숭엄

우리 원수님 부르신 《동지애의 노래》

우리 원수님 부르신 《동지애의 노래》

주체112(2023)년 9월 27일 《우리 민족끼리》무릇 위인들에게는 비범한 자질과 능력, 성품이 있다.그중에서도 만민이 가장 감복하고 찬양하

September 27, 2023

주체112(2023)년 9월 27일 《우리 민족끼리》무릇 위인들에게는 비범한 자질과 능력, 성품이 있다.그중에서도 만민이 가장 감복하고 찬양하

핵오염수해양방류와 관련한 일본과 윤석열역적패당의 범죄적망동 규탄

핵오염수해양방류와 관련한 일본과 윤석열역적패당의 범죄적망동 규탄

주체112(2023)년 9월 27일 《우리 민족끼리》괴뢰언론들이 전한데 의하면 얼마전 《일본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이 서울에서

September 27, 2023

주체112(2023)년 9월 27일 《우리 민족끼리》괴뢰언론들이 전한데 의하면 얼마전 《일본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이 서울에서

《복받은 대지》

《복받은 대지》

주체112(2023)년 9월 27일 《우리 민족끼리》며칠전 저녁 TV를 보던 나는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화면에 풍요한 작황을 이룬 안변군 오계

September 27, 2023

주체112(2023)년 9월 27일 《우리 민족끼리》며칠전 저녁 TV를 보던 나는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화면에 풍요한 작황을 이룬 안변군 오계

인민의 기쁨에서 자신의 기쁨을 찾으시며

인민의 기쁨에서 자신의 기쁨을 찾으시며

인민은 못잊습니다(평양 9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94(2005)년 5월 어느날이였다.원산청년발전소건설장을 찾아 산세험한 령길을 넘으시

September 26, 2023

인민은 못잊습니다(평양 9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94(2005)년 5월 어느날이였다.원산청년발전소건설장을 찾아 산세험한 령길을 넘으시

농업부문에서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의 생활력을 과시

농업부문에서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의 생활력을 과시

(평양 9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농업부문에서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리고있다.우리 당의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이 제

September 26, 2023

(평양 9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농업부문에서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리고있다.우리 당의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이 제

세상에 자랑할만한 동해명승 칠보산

세상에 자랑할만한 동해명승 칠보산

(평양 9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우리 나라에는 세상에 자랑할만한 명산, 명승지들이 많다.그중에는 《함북금강》으로 불리워오는 칠보산이

September 26, 2023

(평양 9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우리 나라에는 세상에 자랑할만한 명산, 명승지들이 많다.그중에는 《함북금강》으로 불리워오는 칠보산이

자신의 기쁨은 인민의 행복속에 있다고 하시며

자신의 기쁨은 인민의 행복속에 있다고 하시며

인민은 못잊습니다(평양 9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80(1991)년 5월 어느날 지방에 대한 현지지도를 하시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September 26, 2023

인민은 못잊습니다(평양 9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80(1991)년 5월 어느날 지방에 대한 현지지도를 하시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축복받은 세쌍둥이

축복받은 세쌍둥이

혁명일화(평양 9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108(2019)년 4월 어느날 량강도 삼지연군(당시)을 현지지도하시던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September 26, 2023

혁명일화(평양 9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주체108(2019)년 4월 어느날 량강도 삼지연군(당시)을 현지지도하시던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오로지 인민만을 생각하시며

오로지 인민만을 생각하시며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즉석에서 찾아주신 부족점주체104(2015)년 9월 어느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새로 건조한 종합

September 26, 2023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즉석에서 찾아주신 부족점주체104(2015)년 9월 어느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새로 건조한 종합

어머니당의 육아정책에 대한 고마움의 목소리

어머니당의 육아정책에 대한 고마움의 목소리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세상에 오직 하나어머니당의 은정속에 전국의 아이들에게 젖제품을 먹이기 시작한 때로부터 벌써 두

September 26, 2023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세상에 오직 하나어머니당의 은정속에 전국의 아이들에게 젖제품을 먹이기 시작한 때로부터 벌써 두

한 과학자에게 베푸신 어버이사랑

한 과학자에게 베푸신 어버이사랑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혁명전우관》 련속참관기세계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합성섬유인 비날론을 발명한 리승기선생은 김

September 26, 2023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혁명전우관》 련속참관기세계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합성섬유인 비날론을 발명한 리승기선생은 김

한주일동안에 결속

한주일동안에 결속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가을밀, 보리씨뿌리기의 최적기를 놓치지 말자평안남도농촌경리위원회 자주온실농장에서 가을밀씨뿌

September 26, 2023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가을밀, 보리씨뿌리기의 최적기를 놓치지 말자평안남도농촌경리위원회 자주온실농장에서 가을밀씨뿌

림업부문에서 통나무증산을 위한 토대 강화

림업부문에서 통나무증산을 위한 토대 강화

(평양 9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들의 결정을 받들고 림업부문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과감한 분발력으로 통나무증산

September 26, 2023

(평양 9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들의 결정을 받들고 림업부문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과감한 분발력으로 통나무증산

공화국창건 75돐에 즈음하여

공화국창건 75돐에 즈음하여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로씨야에서 경축행사 진행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5돐에 즈음하여 로씨야의 정당, 단체, 기관

September 26, 2023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로씨야에서 경축행사 진행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5돐에 즈음하여 로씨야의 정당, 단체, 기관

이스라엘군의 살인만행

이스라엘군의 살인만행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이스라엘군이 19일 요르단강서안지역의 줴닌시에 있는 한 피난민수용소를 공습하였다. 이스라엘군의

September 26, 2023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이스라엘군이 19일 요르단강서안지역의 줴닌시에 있는 한 피난민수용소를 공습하였다. 이스라엘군의

서방의 이중기준을 규탄

서방의 이중기준을 규탄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쓰르비아대통령 알렉싼다르 부취츠가 21일 유엔총회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서방의 이중기준책동을 준

September 26, 2023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쓰르비아대통령 알렉싼다르 부취츠가 21일 유엔총회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서방의 이중기준책동을 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조선반도를 둘러싸고 전쟁광증을 고조시키고있다 -로씨야외무상이 비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조선반도를 둘러싸고 전쟁광증을 고조시키고있다 -로씨야외무상이 비난-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로씨야외무상이 비난로씨야외무상 쎄르게이 라브로브가 23일 유엔총회 회의 일반정치토론에서 미국

September 26, 2023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로씨야외무상이 비난로씨야외무상 쎄르게이 라브로브가 23일 유엔총회 회의 일반정치토론에서 미국

평안북도에서 산불막이를 전군중적인 사업으로 전개

평안북도에서 산불막이를 전군중적인 사업으로 전개

(평양 9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평안북도에서 산불막이를 전군중적인 애국사업으로 활발히 전개하고있다.도안의 산림부문에서는 가을철산불

September 26, 2023

(평양 9월 26일발 조선중앙통신)평안북도에서 산불막이를 전군중적인 애국사업으로 활발히 전개하고있다.도안의 산림부문에서는 가을철산불

일본핵오염수의 해양방류중지를 요구

일본핵오염수의 해양방류중지를 요구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솔로몬제도수상이 22일 유엔총회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핵오염수해양방류를 중지할것을 일본에 요구

September 26, 2023

주체112(2023)년 9월 26일 《로동신문》솔로몬제도수상이 22일 유엔총회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핵오염수해양방류를 중지할것을 일본에 요구

More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