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01, 2023
KCNA Uriminzokkiri (Kr)

지역의 발전에서 큰 몫을 하는 사람들

Date: 30/05/2023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2(2023)년 5월 30일 《로동신문》

방문기

평성골재생산사업소를 찾아서

얼마전 평성의학대학의 일군으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본사편집국으로 걸어온 전화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평성골재생산사업소에서 교사건설을 스스로 맡아 도와주고있는데 단위는 작아도 참으로 자랑많은 사업소이다. 지난 시기 순천메기공장건설, 도양묘장과 도양로원건설 등 평안남도안의 수십개 중요대상건설에서 한몫 단단히 수행하였다. …

이야기는 끝이 없을상싶었다.

들을수록 커만 가는 호기심을 안고 우리는 취재길에 올랐다.

* *

우리가 대동강을 끼고있는 평성골재생산사업소의 작업장에 도착한것은 한낮이 가까와올무렵이였다.

푸른 물결이 출렁이는 대동강기슭에 번듯하게 일떠선 건재품생산현장과 로동자합숙, 사무청사며 시원하게 펼쳐진 부두와 골재선별장…

첫눈에도 정이 푹 드는 일터에서 사업소의 한 일군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누구나 보석과 같은 애국의 마음을 간직하고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유익한 일을 스스로 찾아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먼저 골재채취장으로 향하였다.

기슭에서부터 뻗어나간 작업도로를 따라 걷느라니 대동강바람에 물비린내가 물씬 풍겨왔다. 차판마다에 골재를 무드기 싣고 연방 떠나가는 대형화물자동차들의 모습은 우리의 걸음을 더욱 재촉하였다.

골재채취장에서는 굴착기가 틀지게 들어앉아 물속깊이 긴 팔을 휘저어대며 대형화물자동차에 골재를 실어주고있었다. 마치 준첩선갑판에 서있는듯한 느낌이 드는 이곳에서 만난 김정철작업반장은 찾아온 사연을 듣고나서 자기들이 하는 일에 대하여 이렇게 긍지높이 말했다.

《대동강의 물통과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수십만㎥나 처리하였습니다. 강바닥에 쌓인 모래와 자갈을 퍼내여 큰물피해를 방지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중요대상건설에도 이바지하니 이것이야말로 일거다득이지요.》

백번 듣는것보다 한번 보는것이 낫다는 굴착기운전공의 이야기를 뒤에 남긴 우리는 설비들의 동음이 높이 울리는 골재생산현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모래와 각종 규격의 깬자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선별기와 파쇄기를 통과한 골재들이 콘베아를 타고 흘러가는 모습은 창조와 혁신의 벅찬 숨결을 더해주었다. 이 모든 공정을 종합적으로 움직이는 조종실에서 설비부원인 서혁동무가 우리를 맞아주었다.

《굴착기로 직접 대동강바닥파기를 진행하니 준첩선을 리용할 때보다 작업능률이 높고 골재선별장도 옆에 끼고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일욕심많기로 소문난 그가 일사천리로 엮어나가는 이야기속에는 치수사업과 지역발전을 위한 창조물들을 일떠세우는데 이바지해가는 긍지가 어려있었다.

초보적인 속구구에 의하더라도 준첩선을 리용할 때보다 굴착기와 대형화물자동차를 리용하여 강바닥을 파낼 때의 경제적실리는 당시로서는 대단하였다. 연유와 로력, 준첩선건조에 필요한 자재…

젖소목장건설장에서 왔다는 한 운전사가 우리의 생각을 깨치며 자기도 무엇인가 보태려는듯 화제에 끼여들었다.

《몇해전 골재생산사업소가 새로 생겼다고 하여 무슨 소리인가 하였는데 첫해에 사무청사와 로동자합숙 등이 번듯하게 일떠서더니 뒤이어 생산능력이 큰 건재품생산기지가 꾸려지고 오늘은 굴착기와 삽차, 대형화물자동차, 종업원들의 출퇴근용뻐스까지 갖춘 도안의 중요대상건설에서 없어서는 안될 단위로 명성이 자자하답니다.》

젖소목장건설에서 위훈을 창조하기 바란다는 당부를 남긴 우리는 사업소가 자체로 건설한 드넓은 부두로 향했다.

힘있는 사업소라는것을 말없이 시위하듯 이곳에서는 자행굴착선건조가 마감단계에서 진행되고있었다. 굴착기만 올려놓으면 준첩작업에 나무랄데 없고 간단하면서도 생산성이 높게 건조된 배의 갑판에서는 도장작업이 한창이였다.

성수가 나서 일손을 다그치던 로동자들도 자기들의 수고에 대한 이야기는 뒤전에 미루어놓고 자행굴착선까지 리용하여 대동강준첩작업을 벌리게 될 사업소의 밝은 전망과 도안의 중요대상건설에 이바지해가는 자랑을 경쟁적으로 펼쳐놓았다. 그리고는 감회깊은 어조로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지금과 같은 든든한 생산토대를 갖추게 된 밑바탕에는 우리 지배인동지의 피타는 노력이 진하게 깔려있답니다.》

사실이 그러했다.

지금으로부터 5년전, 사업소가 자리잡게 될 바람세찬 대동강기슭에는 한사람이 깊은 생각에 잠겨 오래도록 서있었다. 새로 조직된 사업소의 지배인으로 임명된 김명철동무였다.

대동강준첩을 잘하여 큰물피해를 방지하는것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미 오래전에 주신 과업이다. 대동강바닥파기를 진행하면서 도안의 중요대상건설에 필요한 골재와 건재품생산을 정상화한다면 나라에도, 도의 강화발전에도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

무거운 일감을 스스로 맡아나섰지만 갓 조직된 사업소실태는 빈터나 다름이 없었다고 한다.

허나 지배인과 이곳 종업원들은 한마음한뜻이 되여 다른 단위에서 못쓰게 된 설비들을 가져다 애써 살려냈고 강기슭을 정리하여 사무청사와 로동자합숙, 보도블로크와 기와생산기지들을 일떠세웠다. 준첩선을 대신할수 있게 수심이 얕은 곳들을 서로 련결하여 강복판으로 작업도로를 내고 굴착기로 준첩작업을 벌릴 대담한 착상도 내놓았다. 자체로 만든 참고서까지 활용하여 기술자, 기능공들도 키워내며 사업소의 생산토대를 하나하나 다져나갔다.

우리는 중등학원졸업생 십여명을 걸음걸음 이끌어주고 결혼상까지 차려주며 그들의 생활을 안착시켜 사업소의 기둥감으로 내세워준 사실을 비롯하여 가지가지의 사연깊은 이야기들을 다 전하지 못한다.

이 나날에 무슨 일인들 없었으랴. 품들여 갖추어놓은 설비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잠 못들던 밤도 있었고 처음 건조한 준첩선을 큰물에 잃고 몸부림치던적도 있었다.

이제라도 하던 일을 그만두고 편한 길을 찾는것이 낫지 않겠는가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김명철동무를 비롯한 이곳 종업원들은 신념으로 택한 길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런 불같은 투쟁이 있어 오늘과 같은 결실이 이루어졌구나 하는 생각에 우리의 가슴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동행한 일군을 따라 우리는 색기와, 보도블로크생산현장, 로동자합숙과 공무기지도 련이어 돌아보았다.

찾는 곳마다에서 울리는 창조와 혁신의 동음속에 고향산천을 남부럽지 않게 꾸려가려는 종업원들의 긍지에 넘친 목소리들도 들을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말수더구가 적은 지배인이 들려준 이야기는 보다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사람들이 거창한 창조물들이 일떠설 때마다 그밑에 고여있는 우리가 흘린 땀을 몰라준다 해도 수령의 유훈관철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도안의 중요대상건설장들에 많은 골재를 보내주겠습니다.》

그러면서 애국심이란 별다른것이 아니라 자기 고향산천을 사랑하고 더욱 빛내여나가려는 마음이며 그것만 강하면 난관을 박차고 일떠설수 있다고 확신에 넘쳐 말하였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대동강은 저녁노을에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그 노을빛이 치수사업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해가는 긍지가 력력한 모두의 얼굴마다에도 비쳐들어 마치 군상처럼 안겨왔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전성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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