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김상오 작사, 김옥성 작곡)는 제목만 외워보아도 장쾌하고 흥에 겨운 선률이 귀가에 쟁쟁히 울려온다. 지금도 이 노래만 울리면 늙은이건 젊은이건 누구나가 어깨를 들썩거리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것이다.

주체49(1960)년에 창작된 노래는 력사의 땅 청산벌에서 어버이 수령님 의 은덕으로 만풍년을 맞이하고 낟알을 거두어들이는 농업근로자들의 끝없는 기쁨과 행복을 폭넓게 형상하고있다.

청산벌을 력사의 땅이라고 하는것은 우리 나라에서 천리마대진군이 힘있게 벌어지던 시기 농업생산에 깊은 관심을 돌리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평안남도 강서군 청산리(당시)에 여러 차례 찾아오시여 농장이 나아갈 앞길을 의논해주시고 알곡생산을 늘이도록 크나큰 사랑과 은정을 베풀어주신 뜻깊은 곳이기때문이다. 청산리에 봄이 와야 온 나라에 봄이 오고 청산리에 풍년이 들어야 온 나라에 만풍년을 안아올수 있다는 그이의 유명한 명제도 여기서 태여났다.

그만큼 그이께서는 청산리를 공산주의농촌건설의 본보기농장으로 꾸려주시려 크나큰 로고와 심혈을 바치시였다. 수령님 의 그 믿음과 은덕에 보답하자고 떨쳐나선 청산리사람들은 저수지를 막고 하천을 길들여 수리화체계를 완성하였고 기계화, 화학화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해마다 풍요한 가을을 펼치였다.

청산리에 태를 묻고 살아온다는 한 로인은 그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그때 굉장했수다. 이름없던 우리 고장이 온 나라에 소문을 내며 농사에서 장훈을 불렀지요.》

그 나날 우리 인민들에게 있어서 청산벌이란 말은 단순한 지명이기 전에 만풍년의 대명사였다.

당시 청산벌에 농촌지원 겸 현지체험을 나와있던 이름있는 창작가들인 김상오와 김옥성은 이 벅찬 현실에서 창작적충동을 받고 작품을 내놓게 되였다고 한다.

가사에서는 청산벌에서 가을걷이로 들끓는 농업근로자들의 끝없는 기쁨과 감격, 풍년낟가리를 높이 쌓아놓고 자랑찬 이 풍년을 마련하여주신 위대한 수령님 과 당에 감사를 올리는 청산리사람들의 진실한 생활감정을 소박하고도 생동한 시적형상으로 감명깊게 노래하고있다.

노래는 관현악과 합창으로 형상되였는데 흥겹고 열정적인 음악은 가사의 주제사상적내용을 생동하게 재현하고있다. 민족음악의 농악가락을 바탕으로 하고있는것으로 하여 선률에는 우리 인민의 민족적정서와 락천적기백이 한껏 흘러넘치고있으며 새납, 꽹과리가 도입된 관현악의 울림은 작품의 민족적색채를 더욱 짙게 하여주고있다.

농장의 들끓는 탈곡장을 련상시키는 장쾌한 관현악의 서주와 간주, 성인합창과 아동합창의 열정적인 음악형상은 천리마를 탄 기세로 힘차게 전진하는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기상과 신심에 넘친 그들의 락천적인 정서를 훌륭하게 표현하고있다. 관현악과 합창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는 국가적인 예술공연들에서 대절찬을 받군 하였다.

가요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는 더욱 살기 좋은 락원으로 꽃펴나는 우리 나라 사회주의농촌의 아름다운 현실을 민족적정서와 시대적미감이 흘러넘치는 음악형상으로 훌륭히 구현한것으로 하여 공화국의 음악예술발전사에 의의있는 명작으로 되고있다.

위대한 시대에 태여난 명곡이 세월의 언덕을 넘어 오늘도 이 땅에 울려퍼지고있다.

천리마시대의 명곡을 단순히 지나간 력사에 대한 추억으로만이 아니라 사회주의전야의 영원한 주제가로 세세년년 울리여가자는것이 온 나라 농업근로자들의 한결같은 심정이다.

양련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