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유구한 력사와 애국정신이 깃들어있는 조선정통무도 택견―평양날파람과 같은 무술을 가지고있는것은 실로 조선인민의 커다란 긍지로 된다.

택견―평양날파람

조선봉건왕조시기에 들어와서도 고조선시기에 발생하고 고구려시기에 발전완성된 조선의 권법과 그 우수한 재주, 법수는 그대로 전해져왔다.

이 시기의 권법 역시 주먹질과 발길질을 겸한 위력한 무술체육이였다.

그리고 수박도 17세기경에 와서 《권법》으로 고쳐졌으며 그것은 《대전통편》과 같은 법전과 《무예도보통지》(1790년) 등에 고착되였다.

1790년(정조 14년)에 간행된 《무예도보통지》는 칼쓰기와 창쓰기, 권법, 곤봉술 등 여러가지 무술동작을 그림으로 설명한 매우 희귀한 무술책이다.

조선봉건왕조 후반기에 진행된 권법은 기본적으로 25개의 동작과 자세에 개개의 기본동작과 자세를 적용하여 48개의 동작을 구성하였다.

이러한 기본동작의 반복훈련을 통하여 권법은 더욱 세련완성되였으며 그 위력은 한층 강해졌다.

그 과정에 권법은 발길질을 위주로 하는 독특한 무술체육인 택견으로 발전하였다.

택견은 기본적으로 발차기를 위주로 한 조선의 독특한 발차기무술이였다.

19세기 최영년이 쓴 《해동죽지》에서는 택견의 법에는 18법이 있으며 살법, 활법 등 여러 비법들이 있다고 언급하였다.

택견은 위력이 대단하였고 훈련방법과 훈련체계가 독자적이고 특이하였다.

우리 나라에는 근세시기까지도 택견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20세기 초엽까지만 해도 그들은 두손을 뒤짐진 상태에서 머리받기나 발길질하는 상대를 발길로 걷어차면서 제압하고 마지막으로 상대방의 어깨에 날아서 뛰여오른 다음 발뒤축으로 뒤통수를 걷어차군 하였다고 한다.

모두발차기의 명수들도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택견외에도 지방에 따라 여러가지 도수무술들이 있었다.

평양날파람도 그중의 하나이다.

평양날파람은 주먹도 쓰면서 다리가 강한 조선사람의 체질적특성과 정의감이 강하고 대담하며 완강한 민족적성격이 반영된 발차기위주의 독특한 겨루기도수무술이였다.

평양날파람은 고조선과 고구려에 시원을 두고있는 조선봉건왕조시기 권법에서 계승발전한 택견의 집합체명칭이기도 하다.

평양날파람이라는 말은 무술을 숭상한 고구려사람들의 후예들이 많았던 평양지방에서 날파람있는 젊은이들이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조상전래의 권법과 그에 기초하여 발전된 택견을 널리 활용한데서 유래되였다.

평양날파람은 민족의 슬기와 용맹, 애국심이 깃든 무술이였다.

평양날파람군들은 임진왜란시기 평양에 기여든 소서행장(고니시 유끼나가, ?－1600년)과 그 수하장수 소서비(고니시 히다노가미 죠안, ?－1626년)가 거느린 숱한 왜적들에게 무리죽음을 안기였다.

임진왜란시기 평양10장사의 한사람이였던 전주복은 맨손으로 돌을 쳐서 깨뜨린다고 하여 일명 《전철권》(쇠주먹)이라고 불리웠는데 그가 어찌나 날파람있고 주먹이 셌던지 왜적들은 그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었다.

근대에 들어와서도 평양날파람군들은 외래침략자들과 과감히 싸웠다.

지난날 일제침략자들은 조선에 대한 저들의 군사적통치를 영구화할 목적밑에 민족의 넋이 깃들어있는 모든것을 완전히 거세말살하기 위하여 미쳐날뛰였다.

일제는 1908년에 석전(돌팔매싸움), 평양날파람을 비롯한 모든 상무적풍습을 금지시키는 한편 력사적으로 내려오는 조선의 각종 무술동작들이 집대성되여있고 나라를 지켜 싸우려는 조선민족의 애국정신이 깃들어있는 조선봉건왕조시기의 군사관계도서 《무예도보통지》를 강탈하기 위해 각지를 돌아쳤다.

그러나 민족의 얼을 간직한 평양을 중심으로 한 관서지방인민들의 투쟁에 의하여 책은 고수되였고 오늘은 국가의 옳바른 문화유적유물보존정책에 의하여 인민대학습당에 소중히 보관되여 나라의 민족문화유산연구와 무술발전사업에 이바지하게 되였다.

강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