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골적인 대결선언

얼마전 남조선당국이 날로 악화되고있는 경제침체속에서도 《강한 안보》와 《자주국방》을 떠들면서 2020년도 국방예산을 2019년보다 7. 4% 늘어난 449억US$로 책정하는 놀음을 벌려놓았다.

수자가 보여주듯이 이것은 증가률에 있어서 리명박집권시기 년평균 5. 2%와 박근혜집권시기 년평균 4. 1%에 비해 1. 4배, 1. 8배나 되는 최대규모의 액수이다.

여기서 주목되는것은 남조선당국이 책정된 전체 국방예산에서《방위력》개선비를 33. 3%로 확정하고 그중 첨단무기도입과 성능개량에 2019년보다 8. 6% 늘어난 149억 2 000여만US$를 할당하기로 한것이다.

특히 우리의 핵, 미싸일대응예산을 2019년도보다 22. 6%나 늘어난 55억US$로 정하고 우리의 신형무기개발움직임을 탐지할수 있는 정찰위성개발에 2억 970여만US$, 우리의 군사전략기지들을 정밀타격할수 있는 스텔스전투기 《F-35A》도입에 16억US$, 우리의 신형잠수함에 대비하기 위한 3 000t급잠수함 《장보고-3》건조에 4억 7 000여만US$, 다음세대 이지스구축함건조에 4억 9 000여만US$를 지출하기로 하였다.

그런가 하면 지상대지상전술유도무기개발에 2019년보다 106배 증액된 5 000여만US$, 장거리공중대지상유도무기개발에는 1억 3 000여만US$를 배정하기로 하였으며 《자주국방》실현을 위한 국방연구개발예산도 대폭 확대하였다.

이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로골적인 군사적대결선언이며 간신히 유지되고있는 조선반도의 평화분위기와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는 무분별한 행위이다.

다아는 사실이지만 남조선당국은 력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이 채택된 이후에도 외세와 야합하여 우리를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을 빈번히 벌려놓는가하면 우리를 침략하기 위한 첨단무기들을 계속 끌어들이였다.

이로하여 조선반도정세는 항시적인 전쟁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고 북남관계는 더욱더 헤여날수 없는 지경으로 되였다.

그런데도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를 교착상태에 빠뜨린데서 응당한 교훈을 찾고 그것을 어떻게 바로잡을것인가 하는데 대해 노력할 대신 오히려 《대북억지력》을 떠들며 동족을 군사적으로 압살하기 위한 무력증강책동에 천문학적인 혈세를 퍼붓고있다.

제반 사실은 남조선당국이 국제사회의 면전에서 공언하고있는 《항구적인 평화정착》이니, 《평화경제》니, 《공동번영》이니, 《전쟁불용원칙》이니 하는것이 여론을 기만하기 위한 한갖 요설에 불과하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남조선당국이 미국의 장단에 맞추어 북남관계를 도륙내고 민족의 머리우에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위험천만한 군비증강책동에 매달리면서도 《칼을 쳐서 쟁기를 만든다.》고 떠드는것이야말로 역겹기 그지없는 철면피의 극치가 아닐수 없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민생형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보수《정권》시기를 훨씬 릉가하는 막대한 혈세를 군비증강에 쏟아붓고있는 남조선당국의 대결망동은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초불민심에 대한 도전이고 참을수 없는 모독이다.

하루강아지가 범무서운줄 모른다고 남조선당국이 계속 우리 공화국을 걸고들며 힘으로 대결해보겠다는것은 부실하고 무모한 객기에 지나지 않으며 그것은 《자주국방》, 《안보수호》가 아니라 《자멸국방》, 《안보붕괴》의 끔찍한 재앙만을 초래할뿐이다.

남조선 각계층은 미국의 침략정책에 편승하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는 현 당국의 무분별한 군비증강놀음을 단호히 규탄배격하여야 하며 동족대결을 끝장내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일으켜나가야 할것이다.

리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