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황교안이 《보수대통합》에 더욱 집요하게 매달리고있다. 현《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범자유민주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하면서 보수세력들의 정치적통합에 대해 떠드는가 하면 통합을 위해선 《자유한국당》의 간판도 내릴수 있으며 통합정당의 대표자리도 탐내지 않겠다고 광고한다. 말만 들어보면 《보수대통합》을 위해 《대범한 양보》도 할듯하다.

비극은 그 누구도 황교안이 떠드는 《보수대통합》에 대해 귀를 기울이지 않고있다는것이다. 황교안이 《대통합》의 대상으로 삼고있는 세력들은 《통합의 관문》으로 불리우는 박근혜탄핵문제에서부터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있다. 《우리공화당》은 탄핵찬성세력과는 절대로 한 이불에 들수 없다며 통합보다는 탄핵찬성세력에 대한 심판을 더욱 중시한다. 《바른미래당》은 물론 《자한당》내의 김무성, 홍준표세력까지 심판하겠다는것이다. 《바른미래당》의 류승민파는 또 그들대로 박근혜망령을 붙들고있는 《우리공화당》이나 《자한당》내 친박계와는 절대 손잡을 생각이 없다고 뻗치고있다. 오히려 저들의 독자적인 개혁신당창당에 몰두하는 판이다. 《자한당》내부라고 모두 《통합》을 지지하는것이 아니다. 친박과 비박은 박근혜탄핵문제를 놓고 지금까지도 끝모를 싸움을 계속하고있다.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보수대통합》이 가능할수 있겠는가. 그야말로 개와 고양이를 쌍붙이겠다는것이나 다를바 없는 몽상에 지나지 않는것이다.

《보수대통합》의 미래가 더욱 암울할수밖에 없는것은 《통합》을 주창하는 황교안자체가 그릇이 매우 작은 인물이기때문이다. 남조선여론들이 한결같이 평하는것처럼 황교안은 각이한 파벌들을 모두 그러안기에는 너무도 간사하고 속통이 파리속만한 소인이다. 박근혜의 환관으로 남다른 총애를 받은 황교안이 지금도 박근혜탄핵에 가담한 《바른미래당》과 《자한당》내 비박계에 앙심을 품고있다는것은 비밀이 아니다. 당대표자리에 올라앉자마자 《자한당》지도부의 중진인물들을 모두 친박계로 갈아치우고 비박계를 소외시킨 황교안이 아닌가. 그래서 여론들은 박근혜와 함께 매장될번 했던 친박계가 황교안의 덕에 기사회생하여 모두 친황계로 변신하였다고 분석하고있다. 얼마전에 황교안이 주관하여 벌려놓은 《인재영입》놀음도 간판은 중도층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라고 하였지만 실지로 받아들인 《인재》들은 하나같이 박근혜탄핵을 반대한 극우익분자들, 꼴통보수들이였다. 그러니 황교안이 아무리 《탄핵을 넘어선 보수대통합》을 웨쳐도 공허한 메아리로밖에 되지 않는것이다.

황교안이 좁은 속통을 애써 숨기며 《보수대통합》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궁극적목적은 《대권》을 쥐여보겠다는것이다. 보수세력모두를 자기 수중에 완전히 장악함으로써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등 보수야당들을 자기의 《대권》도전을 위한 멍석으로 만들겠다는것이다. 백에 하나 황교안의 뜻대로 《통합》이 실현되는 경우 언젠가는 《자한당》내 비박계와 《바른미래당》출신들이 황교안이 내리치는 복수의 서슬푸른 칼날에 맞게 되리라는것은 삼척동자에게도 뻔한 일이다.

그런즉 과연 어느 바보가 제 죽을줄도 모르고 황교안이 입에 침도 안바르고 떠들어대는 《보수대통합》에 귀가 솔깃할수 있겠는가.

심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