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국의 참모습

인민대중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하에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아름다운 미풍이 수없이 발휘되고있다.

찬바람이 불어 오던 지난 11월 어느날이였다.

평천구역 안산동에 사는 어느 한 녀성은 딸이 늦도록 돌아오지 않아 근심하던중 저녁 9시가 넘자 밖으로 나섰다.

딸을 마중하러 거리에 나섰던 그는 누군가를 업고 힘겹게 걸어가는 청년을 보게 되였다.

찬바람을 맞받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달려가다싶이 하는 청년.

혹시나 하는 예감에서 그들을 자세히 지켜보던 녀성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청년의 등에 업히운 사람이 바로 딸이였고 딸의 등에 청년의 솜옷이 씌여져있었던것이다.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고 물어보는 녀성에게 그 청년은 《길을 가다가 우연히 눈우에 쓰러져 모대기는 그를 발견하게 되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병원으로 가는 중입니다.》라고 말하는것이였다.

녀성은 급히 딸애를 받아 업으려고 하였다.

그러자 그 청년은 《아주머니, 전 힘들지 않습니다. 환자가 위급합니다. 빨리 병원으로 갑시다.》라고 말하고는 그냥 앞으로 달려가는것이였다.

심한 동통으로 의식이 가물거리는 딸애는 아픔이 더해질 때마다 자기를 업고있는 청년의 등을 사정없이 떠밀어제끼며 태질하였고 그때마다 청년은 그를 내려놓고 가드라든 손발을 주물러주고는 다시업고 달리군 하였다.

그러기를 그 몇번…

드디여 병원에 도착한 딸애는 긴장한 수술을 받고 위험한 고비를 넘기게 되였다.

정신을 차린 딸애를 보고난 청년은 급히 떠나려 하였다.

잠간 쉬고가라고, 정 그러면 이름이라도 알려주고 가라는 녀성과 의사선생님들의 요구를 마다하며 청년은 《제가 한일이 무슨 큰 일이라고 그러십니까?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래도 그렇게 하였을것입니다. 정신을 차린 딸을 보니 기쁘기만 합니다. 병치료를 부탁합니다.》라는 너무도 례사로운 말을 남기고 끝내 떠나갔다.

며칠후 그가 환자의 병상태를 알아보려고 병원에 다시 들렸을 때에야 그 청년의 소속과 이름을 알수 있었다.

그는 평양기계대학 학생 석영광이였다.

그처럼 좋은일을 하고도 이름도 남기지 않고 떠난 청년의 소행은 딸의 어머니에 의해 학교에 전해지게 되였다.

급히 가던 길을 지체하며 급병으로 길가에 쓰러진 사람을 병원까지 데려다주고도 떠나간 석영광.

참으로 그의 아름다운 소행은 우리 시대 청년들 누구나가 지니고있는 고상하고 숭고한 정신세계를 다시한번 새삼스레 엿볼수 있게 한다.

그렇다.

자진하여 특류영예군인의 영원한 길동무가 되여준 처녀도, 부모없는 아이들의 친부모가 되여준 처녀도, 막장에서 작업중 굴러내려오는 돌을 자기의 한몸으로 막아 동지들을 구원하고 희생된 소대장도, 전신화상으로 병원에 실려온 환자를 위해 자기의 피와 살을 바치고도 웃으며 병원문을 나선 수많은 아름다운 인간들은 모두 이 나라의 평범한 청년들이다.

날이 가고 해가 바뀔수록 나날이 늘어만가는 아름다운 소행들…

이런 청년들을 키운 우리 제도가 제일이며 우리 조국이 제일이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화목한 대가정을 이루고 서로 돕고 이끄는 일심단결의 대화원에서 자라난 수많은 청년들이 있어 우리 조국의 미래는 얼마나 휘황찬란한가.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