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03, 2020
KCNA Ryomyong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제43회)

Date: 26/03/2020 | Source: Ryom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중편수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제43회)

김흥곤

10. 또다시 전구에로

(3)

그날 나는 삼균주의청년동맹을 대표하여 《남북조선 제정당, 사회단체 공동성명서》에 서명하였다.

그후 5월 2일 나는 또다시 위대한 수령님을 몸가까이 모시는 영광을 받아안게 되였다.

력사적인 4월남북련석회의를 성과적으로 마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북과 남의 정당, 사회단체지도급인사들과 함께 쑥섬을 찾으시였다.

그날의 영광스러운 쑥섬협의회에 나도 김구, 김규식, 홍명희, 백남운, 조소앙, 엄항섭, 조완구, 최동오선생들의 수원으로 참가하여 위대한 수령님의 조국통일방안과 그 실현을 위한 전술적대책들을 깊은 감동속에 받아안게 되였다.

쑥섬협의회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에 대하여 합의를 본 사실상의 남북조선정치협상회의로 되였으며 남북협상, 련공합작의 절정을 이루어 우리 나라의 통일전선력사에 빛나는 장을 장식한 력사적회합이였다.

1990년 8월 10일 조국해방 45돐을 앞두고 쑥섬에서는 북과 남, 해외동포들의 참가밑에 쑥섬혁명사적지준공과 통일전선탑 제막모임이 성대하게 진행되였다.

그날의 행사참가자들가운데서 나는 유일하게 쑥섬협의회에 참가하였던 생존자였다. 그런것으로 하여 나는 남다른 격정과 흥분속에서 통일전선탑에 새겨진 56개 정당, 사회단체들과 김구, 김규식, 홍명희, 백남운, 조소앙 등의 이름을 뜨거워지는 눈길로 읽어보았다.

이제는 모두 세상을 떠난지 오래지만 아직도 나의 추억속에 생생하게 깃들어있는 이름들이였다.

그들과 함께 내가 걸어온 길은 위대한 태양의 품속에 안겨 태양의 빛발을 따라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싸워온 간고하면서도 영광스러운 투쟁의 길이였었다.

1948년 5월 5일 나는 김구, 김규식, 조소앙, 엄항섭, 조완구, 최동오 등 대표들과 함께 다시 38゜선을 넘어 조국통일투쟁의 새로운 전구로 떠났다. (우리와 함께 쑥섬협의회에 참가하였던 홍명희, 백남운선생들은 미제와 남조선괴뢰들이 용공세력으로 탄압을 하므로 그대로 평양에 남았는데 후날 홍명희선생은 초대 내각부수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생애를 마치였고 백남운선생은 교육상, 과학원 원장,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같은 중요직책에서 자기의 한생을 빛내이였다.)

38゜선을 다시 넘어설 때 솔직히 나의 심정은 착잡하였었다. 마치 어머니의 품을 떠나는 자식의 마음처럼 무엇인가 가장 귀중한것을 두고 가는듯이 허전하고 발걸음이 무거웠다.

그처럼 자애롭고 인정깊으며 다심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품을 떠나 새로운 전구로 떠나는 마음은 하냥 서운하기만 하였다. 그러나 가야만 하였다. 내가 가는 그 길은 바로 위대한 수령님의 태양의 빛발이 온 남녘에도 밝게 비쳐가도록 하는 성스럽고 고귀한 투쟁의 길이였던것이다. 그리고 받아안은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는, 한편으로는 하루빨리 조국의 통일을 이룩하고 위대한 어버이품으로 더 가까이 다가서는 걸음이기도 하였다. 몸은 비록 떠나가도 마음만은, 일편단심 태양만을 따르는 충정의 내 마음만은 위대한 수령님께로 달리고있었다.

나는 그 마음을 안고 준엄한 적구로 다시금 떠났다.

서울로 돌아온 나는 여전히 성시백동지의 공작조에 속하여 강병창과의 련계밑에 망국적인 5. 10《단선》반대투쟁과 남북련석회의결정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의 앞장에서 싸웠다.

또한 김구, 김규식선생들이 쑥섬협의회정신에 따라 조직한 통일독립운동기구인 《통일독립촉성회》(후에 통일촉진협의회로 개칭)의 결성을 위한 준비사업에도 적극 참가하였다.

이와 함께 리승만괴뢰정권 반대, 평화통일의 구호밑에 괴뢰국회내의 소장파의원들을 규합하여 리승만괴뢰도당을 반대하는 싸움을 전개하기 위한 정치공작도 맹렬하게 벌리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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