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청년렬차승무대 초급청년동맹위원회 부위원장 전은성동무

그 옛날 마음씨 곱고 착한 처녀의 이름을 따서 불렀다는 도라지, 그중에서도 순결함과 소박함의 상징인듯 흰꽃을 피우는 백도라지. 그 백도라지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처녀가 정주땅에 있다.  정주청년렬차승무대 초급청년동맹위원회 부위원장 전은성동무가 어떻게 되여 《백도라지처녀》로 불리우고있는지 얼마전 우리는 취재길에서 알게 되였다. 지금으로부터 １３년전 ４월 중학교(당시)를 갓 졸업하고 렬차원이 된 은성동무는 어느날 한가지 사실을 목격하게 되였다. 승무대의 청년들이 평양을 지나게 될 어느 한 렬차에 커다란 지함을 정히 싣는것을 보았던것이다. 알고보니 그것은 태양절을 맞으며 금수산기념궁전(당시)에 기증할 백도라지뿌리가 담긴 지함이였다. 이미 몇년전부터 그들은 자기들의 마음을 백도라지뿌리에 담아 태양의 성지에 보내고있었던것이다. 그 모습앞에서 은성동무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였다. (하얀 꽃잎을 펼치는 백도라지꽃, 어쩌면 위대한 수령님을 그리는 우리모두의 순결한 마음을 꼭 닮았을가.) 은성동무의 마음은 어버이수령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으로 뜨겁게 설레이였다. 이민위천을 좌우명으로 삼으시고 한평생 인민을 위한 현지지도의 길을 끝없이 이어가신 위대한 수령님, 렬차원이 된 첫날부터 승무길에서 은성동무가 보고 느낀것은 이 땅 그 어디에나 우리 수령님의 거룩한 발자취가 어려있지 않은 곳이 없다는 가슴뜨거운 사실이 아니였던가. 이날 은성동무는 제손으로 백도라지뿌리를 마련하여 태양의 성지에 보낼 결심을 굳히게 되였다. 몇년후 청년동맹초급단체위원장으로 사업하게 되면서부터 그는 집뜨락에 크지 않은 백도라지《포전》을 만들었다. 처음 씨를 뿌려 １년생뿌리를 키울 때까지의 과정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１년내내 땀흘려 정성을 기울였지만 정작 다음해 뿌리를 거두자고 보니 그리 충실치 못했다. 그는 안타까왔다. 알아보니 토양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였다. 어지간히 맥이 풀리는것 같았지만 결코 주저앉아있을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피현군에서 백도라지를 많이 키운다는 소식을 듣게 된 그는 무작정 길을 떠났다. 기차로 몇시간, 또 뻐스를 갈아타며 그가 도착한 곳은 피현군에 사는 이모네 집이였다. 이모는 깜짝 놀랐다. 저녁어스름이 깃들무렵에 도착한 조카가 백도라지를 많이 키우는 집을 찾아달라니 놀라움이 무척 컸다. 《백도라지뿌리를 충실하게 키우는 경험을 배우고싶어서요.》 먼길에 쌓인 피로를 풀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이모의 념려도 뿌리치며 은성동무는 그날밤중으로 백도라지재배경험도 배우고 많은 씨도 구해가지고 다음날 돌아오게 되였다. 그후부터 백도라지《포전》에 바치는 그의 진정은 더욱 뜨거워졌다. 승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질좋은 흙과 거름을 포전에 내면서 정성을 기울였다. 그가 애써 흘리는 땀방울이 그대로 뿌리마다에 영양소로 흘러드는듯싶었다. 이렇게 정성껏 마련한 백도라지뿌리를 정히 싸서 평양으로 가는 렬차편에 보낼 때마다 은성동무는 절절히 이야기하군 했다. 《어버이수령님께서 영생의 모습으로 계시는 태양의 성지에 언제나 하얀 백도라지꽃으로 피여나고싶은것이 저의 간절한 소원입니다.》 태양의 성지에 하얀 백도라지꽃으로 피리라. 정녕 천만년세월이 흐른대도 위대한 수령님을 영원히 높이 받들어모실 충성의 그 마음은 얼마나 아름답고 순결한것인가. 정주땅의 《백도라지처녀》, 수년세월 그가 제손으로 마련하여 금수산태양궁전에 보내온 백도라지뿌리는 수만뿌리나 된다. 오늘 전은성동무만이 아닌 수천수만의 청년들이 앞을 다투어 충성의 꽃을 피워가고있다. 일편단심 그 꽃을 피우며 사는 그들의 마음속에 우리 수령님은 오늘도 래일도 영원한 태양의 모습으로 영생하고계신다.

본사기자 고정혁 ㄱ-2011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