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선수의 절규, 남은 이들이 응답해야

- 남조선인터네트신문 《민중의 소리》 2020년 7월 7일부에 실린 글 -

6일 《국회》 문체위는 고 최숙현선수가 올해초 소속을 옮기기 전까지 몸담았던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3종경기)팀 감독과 주장, 고인의 유족과 동료들을 출석시켜 진상규명에 나섰다. 그러나 폭력행사 및 묵인의혹을 받고있는 감독 등은 의혹을 전면부인했다. 향후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대목이다.

고 최숙현선수는 지난 6월 26일 오전에 숨진채 발견됐다. 최선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문자메쎄지를 보냈다. 최선수의 일기와 록취록, 동료의 증언 등은 고인이 학생시절은 물론 경주시청팀에서도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렸음을 짐작케 한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하고 의혹이 사실이라면 엄중처벌하는것이 우선이다.

최선수의 절규이후 체육계 곳곳에 남은 폭력이 드러나고있다. 《정부》와 스포츠계가 폭력과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스포츠공정위 등 여러 대책을 내놓았으나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폭력문화가 뿌리깊은 체육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씨스템을 원점에서 검토하길 바란다. 나아가 우리 사회에 뿌리깊은 《갑질》문화, 폭력문화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식민통치와 군부독재를 근원으로 한 폭력문화가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다. 여전히 약자를 억누르고 나와 다른 이를 혐오하며 소수를 배제하는 현상은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감독이나 팀의사, 주장이 후배이자 동료인 선수를 마음대로 할수 있다는 인식도 이런 배경을 갖고있다고 볼수 있다. 학생선수라면 교육의 주체로서 보호받아야 하고 소속을 가진 체육인이라면 전문인이자 로동자로서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고인과 동료들은 학생때부터 줄곧 폭력과 협박, 가혹행위, 금품갈취, 《갑질》에 로출되여왔다고 고발했다.

어려서부터 시민으로서 자기 권리를 주장하고 이를 보호받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로동권을 비롯한 시민의 기본권을 당당하게 주장하고 합리적으로 토론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직업의 귀천이 없듯 로동자가 부당한 인격침해에 맞서 자기 권리를 주장할수 있는 제도와 문화도 필수적이다. 여전히 《한국》은 국제로동기구(ILO) 기준으로 《후진국》을 면치 못하고있다. 로동자의 권리보다 사용자, 감독자의 지배권한이 크다면 폭력과 《갑질》은 필연이다.

20대 초반의 한 체육인이 목숨을 던져 고발한 부당한 현실에 온 사회가 옷깃을 여며야 한다. 남은 이들의 과제는 누구도 차별과 폭력에 떨지 않고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것이다.

고 최숙현선수의 절규, 남은 이들이 응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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