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취재길을 이어가던 나는 어느 한 청량음료매대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무더운 삼복철이라 달고 시원한 로 땀을 들이고싶었기때문이였다.

그때 내옆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나 !》

어머니인듯한 젊은 녀성의 손목을 잡고 지나가던 꼬마의 말이였다.

《방금전에 두개씩이나 먹구두 또? 그러다 배가 얼면 어쩌겠니?》

꼬마의 어머니는 웃음속에 자식을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하는데 매대앞에서 를 들던 웬 중년의 남자가 꼬마편을 드는것이였다.

《무더운 여름에야 이상 있나? 어른들도 좋아하는데 애들이야 더 말해 뭘하겠소.》

《하긴 그래요. 자, 그럼 를 하나 또 주지.》

누구나 다 좋아하는 …

너도나도 를 사들고 웃음꽃을 피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느라니 나에게는 언제인가 한 전쟁로병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뜨겁게 되새겨졌다.

가렬한 조국해방전쟁이 한창이던 어느해 여름, 소뿔도 휘여든다는 삼복철의 날씨는 여느때없이 무더웠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계시는 최고사령부의 집무실안에도 더위가 가득찼다.

(어떻게 하면 최고사령관동지께서 잠시나마 더위를 가시게 할수 있을가.)

전쟁승리를 위하여 잠시의 휴식도 없이 집무를 보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르던 인민군군인들은 토의를 거듭하던 끝에 기계를 하나 만들기로 결심하였다.

폈다가는 구부리고, 두드려서는 다시 만들고…

여름이 오면 미리 보관하였던 얼음덩이들로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는 방안온도를 조절하고 세면물에도 띄워놓으시던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을 그리며 군인들은 끝내 기계를 만들어냈고 를 뽑았다. 비록 사탕가루가 약간 섞인 얼음가루에 불과했지만 우리 수령님께 적으나마 시원한것을 드릴수 있게 되였다는 기쁨에 군인들의 마음은 하늘을 날듯 하였다.

뜻밖에 를 받아드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정성이면 돌우에도 꽃을 피운다더니 동무들이 이 어려운 전쟁마당에서 만들지 못하는것이 없구만라고 하시며 환히 웃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그 모습을 우러르던 한 일군이 그이께 최고사령부에 기계를 하나 잘 만들어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시였다가 지금 인민군전투원들이 미국놈들과 판가리싸움을 하느라고 때식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까지 만들어먹으며 편히 지낼수 있겠는가고, 전쟁에서 이긴 다음 우리 인민들이 행복하게 살게 될 때 우리도 를 마음대로 만들어먹자고 조용히 이르시였다. 그러시며 식탁에 오른 를 사양하시고 무더위속에서 다시 일손을 잡으시였다. …

에 깃든 그날의 이야기를 더듬는 나의 가슴으로는 한평생 인민을 위해 위대한 수령님께서 걷고걸으신 사랑의 길들이 뜨겁게 안겨왔다.

전화의 그날에 그려보신것처럼 인민들이 여름이면 마음껏 를 들며 더위를 모르고 살게 하시려고, 남부럽지 않게 내세우시려고 우리 수령님 이어가신 무더위길 그 얼마이며 흘리신 땀 그 얼마이던가.

뙤약볕과 무더위는 다 자신께서, 시원하고 아름다운 꽃그늘이며 온갖 락은 다 인민들에게로 돌려주신 우리 수령님!

인민에 대한 우리 수령님의 그날의 사랑그대로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현대적인 청량음료생산기지들을 일떠세워 인민들에게 와 요구르트, 사이다, 과일단물 등을 더 많이 공급하도록 하시였다.

자신께서는 삼복철의 무더위속에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면서도 지금처럼 무더운 날에 우리 인민들이 경기장에서 관람을 할 때 얼마나 덥겠는가고, 같은것을 만들어주면 시원하게 먹으며 더위를 좀 덜수가 있을것이라고 하시며 경기장과 체육관들에 를 만드는 기계를 놓아주도록 해주신 위대한 장군님.

우리 조국에 준엄한 정세가 조성되였던 시기에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찾아주시였을 때에도 야영생들에게 를 정상적으로 만들어 먹이도록 가르치심을 주신 위대한 장군님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숭고한 뜻을 받드시여 인민사랑의 길을 끊임없이 이어가시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원수님의 사랑은 또 얼마나 깊고깊은가.

언제인가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을 찾으시여 음료작업반에서 줄줄이 쏟아져나오는 탄산음료들과 생산공정을 보시면서 물보장과 수질검사는 어떻게 하는가 물어주시며 인민들에게 차례질 식료품의 질에 대하여 그토록 마음쓰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모습은 정녕 위대한 수령님들의 모습 그대로이시였다.

맛좋고 영양가높은 며 요구르트 등을 시원히 들며 더위를 가시면서도 절세위인들의 그 뜨거운 사랑과 은정에 대하여서는 다 모르고 살아온 우리 인민…

경애하는 원수님의 다심하신 손길아래 아담하고 깨끗하게 꾸려진 멋있는 청량음료매대들에서 시원한 를 들며 웃음을 날리는 저들속에 이런 가슴뜨거운 이야기들을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가.

나는 매대에서 를 하나 사들었지만 선뜻 들지 못하였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가 무심히 안겨오지 않았다.

아, 전화의 그날 하나의 를 보시고도 인민들과 전사들을 생각하시며 드시지 못하시던 그 사랑으로 인민을 위해 한평생을 다 바치신 위대한 수령님.

위대한 수령님의 그 념원, 그 소원을 이 땅에 활짝 꽃피우시려고 우리 장군님께서는 력사에 류례없는 삼복철강행군을 이어가시였고 오늘은 또 우리 원수님께서 폭양을 헤치시며 인민위한 길을 걷고 또 걸으시는것 아닌가.

절세의 위인들의 그 뜨거운 사랑이 한껏 깃들어있어 는 나에게 불덩이처럼 뜨겁게 느껴졌다.

리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