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8, 2020
KCNA Ryomyong

대를 이어 전해갈 가훈

Date: 21/11/2020 | Source: Ryom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대를 이어 전해갈 가훈

얼마전 우리는 동해의 명승지로 널리 알려진 함경남도 리원군 학사대리를 찾았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해당화, 누운양지꽃, 보리사초 등이 만발한 바다가기슭 흰모래불을 따라 수없이 솟아있고 절묘한 벼랑들이 푸른 소나무와 어울려 그 풍경이 해금강을 련상케 한다는 학사대리.

지금은 해안선의 높고낮은 언덕들마다에 높은 추녀를 떠인 농촌문화주택들이 새로 일떠서 그 절경을 더해주고있다.

아침이면 널직한 살림방들의 창문들로 떠오르는 태양을 동해의 푸른 물에 실어 한눈에 담아볼수 있고 달뜨는 저녁 출입문을 열고 나서면 상쾌한 솔향기가 함뿍 서린 소나무숲이 지척에 안겨온다.

마을의 어느 한 집에 찾아들어가며 마치도 휴양소를 방불케 한다는 부러움의 말로 인사말을 대신하는 우리를 집안으로 손잡아 이끌며 집주인인 김정금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매일과 같이 우리 마을을 구경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또 찾아와서는 누구라 할것없어 부러워하지요.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귀속말로 이제 자식들에게 대를 이어 물려줄 덩실한 집이 생겨 얼마나 좋겠는가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그럴만한 소리라고 머리를 끄덕이는 우리들을 바라보던 할머니는 도리머리질을 하며 웃방으로 올라가더니 잠시후 붉은천으로 정히 감싸안은 나무함을 들고나왔다.

궁금증에 사로잡혀 나무함만을 바라보는 우리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부모가 자식들에게 물려줄것은 집과 재산이라고도 하지요. 그러나 집과 재산이라는게 오늘은 있다가도 래일은 없어질수도 있지 않나요.

하지만 이번 태풍피해를 겪으면서 내가 자식들과 손자들에게 대를 이어 물려줄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더욱 똑똑히 알게 되였수다.》

나무함을 연 할머니가 두손으로 정중히 펼쳐보인 그것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함경남도의 피해현장을 돌아보시는 영상사진을 모신 로동신문이였다.

《두달전 집과 가산을 잃고 한지에 나앉았던 그때 우리가 과연 오늘을 상상이나 할수 있었겠나요.

우리 원수님께서 피해를 입은 우리들 걱정에 그 멀고 험한 길을 한달음에 달려오셨고 원수님의 뒤를 따라 수도의 당원들과 온 나라 인민이 떨쳐나섰기에 꿈만 같은 오늘의 현실이 펼쳐질수 있지 않았겠나요.

우리가 새집에 입사한 날 저녁 나는 이 신문을 펼쳐놓고 딸과 사위, 손자, 손녀들을 불러 앉혔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번에 태풍피해를 입으면서 우리가 뼈속깊이 새긴것은 무엇이겠느냐. 그것은 우리 원수님의 품을 떠나서는, 우리 당의 보살핌과 고마운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떠나서는 단 한시도 살수 없다는것이다. 이 말은 이제부터 대를 이어가며 전해져야 할 우리 집의 가훈이다. 그 어떠한 천지지변이 일어난대도, 혹 숨이 지는 그런 순간이 닥쳐온대도 절대로 잊지 말고 받아안은 사랑과 은덕에 꼭 보답하여야 한다.>고 말해주었지요.》

소박한 농촌할머니의 목소리는 높지 않았지만 우리에게 준 여운은 너무도 컸다.

물론 집과 재부도 귀중하다.

하지만 그 모든것도 경애하는 원수님의 품을 떠나서는 그 어떠한 가치도 없으며 원수님에 대한 충효의 마음을 대를 이어 지켜가는 여기에 우리 조국과 인민의 보다 창창한 미래가 달려있음을 수십년간의 인생체험을 겪어온 농촌할머니가 우리들에게 다시금 깨우쳐주고있는것이다.

할머니의 바래움을 받으며 집문밖을 나서는 우리의 눈에는 지금까지 아름다움만을 생각했던 학사대리의 풍경이 또다른 모습으로 비껴왔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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