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한상의 유화작품앞에 서있다.
백화만발한 화원인양 하얀 서리꽃이 피여난 백두산밀영고향집을 감돌아 흐르는 소백수,
금시라도 나의 귀전에는 소백수의 유정한 물소리가 들려오는듯싶다.
세월의 눈비속에서도 멈춤없이, 쉬임없이 줄기차게 흐르는 소백수의 물소리가 나를 끝없는 심연의 세계에로 이끌어간다.
언제부터였던가.
소백수의 그 유정한 흐름이 끝없는 감격과 환희를 불러일으키며 인민의 마음속에 격랑치는 대하마냥 용용히 굽이친것은,
그것은 혁명의 성산 백두산기슭의 귀틀집에서 위대한 광명성 솟아 누리에 밝은 빛을 뿌린 력사의 ２월부터였으리라.
우리 조선이 또 한분의 백두산위인을 맞이한 대통운을 만천하에 웨치고저 세차게 굽이쳐흐르며 뜨거웁게 속삭인 소백수의 물소리, 물소리…
정녕 붉은기 펄펄 날리는 조선혁명의 성지 백두산에서 탄생하시여 백두의 넋과 기상을 한몸에 체현하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 그이는 모진 강추위속에서도 자기의 모습을 잃지 않고 세차게 흐르는 소백수의 물소리를 마음속에 소중히 새겨안으신 백두산의 아들이시였다.
소백수, 그 도도한 흐름에는 력사의 광풍을 쳐갈기는 혁명의 총대바람도 있고 눈보라속에서도 뜨겁게 흐르는 동지의 한없는 사랑도 있으며 고난도 시련도 웃음으로 헤쳐가는 불굴의 락관도 어리여있다. 그 흐름에는 눈서리에 파묻혀도 제 모습 잃지 않는 남산의 푸른 소나무의 기상도 어려있고 얼어죽을 각오, 맞아죽을 각오, 굶어죽을 각오를 안고 내가 못하면 아들이 하고 아들이 못하면 손자가 해서라도 기어이 지원의 뜻을 성취해야 한다는 만경대가문의 불굴의 넋도 맥박치고있다.
백설이 강산을 뒤덮는 강추위속에서도 자기의 용용한 흐름을 멈추지 않는 소백수의 물소리는 얼마나 심원한 의미를 우리에게 속삭여주는것인가.
하기에 무심히 들을수 없는 소백수의 물소리이다.
백두산 천연원시림속에서 줄기차게 흐르는 소백수의 물소리는 결코 자연의 음향이 아니다.
그렇다.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자신을 깡그리 불태우신 위대한 장군님의 불같은 한생을 력사의 메아리로 전하여주는 소백수의 물소리는 당 제８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총진군에 떨쳐나선 천만의 가슴속에 무한한 혁명열, 투쟁열을 천백배로 배가해주는 영원한 혁명의 진군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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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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