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단합의 봄기운 넘치는 쑥섬에서

력사적인 4월남북련석회의가 성과적으로 진행된 후인 주체37(1948)년 5월 2일은 류달리 맑게 개인 화창한 봄날이였다.

이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남조선대표들과 함께 배를 타시고 경치가 아름다운 대동강의 한가운데 자리잡고있는 쑥섬으로 나가시였다.

나이도 차림새도 지나온 경력도 제나름인  김구, 김규식, 홍명희, 조완구, 최동오 등 여러 대표들이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한배를 타고 대동강을 가로질러가는 그 모습은 참으로 각이한 사상과 리념, 계급과 계층의 온 겨레가 위대한 어버이의 품에 안긴 민족대단합의 경이적인 현실을 상징하는 뜻깊은 화폭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나루배를 타고가시며 대동강의 풍치에 심취되여 흥에 떠있는 일행에게 대동강의 한사정여울에서 미국침략선《셔먼》호가 격침된 이야기며 대동강과 쑥섬의 류다른 경치에 대하여 하나하나 이야기해주시였다.

어느덧 나루배는 쑥섬에 도착하였다.

쑥섬에 도착하자 묘하게 쌍가락진 수양버들이 휘늘어진 밑에는 민족적정서가 차넘치는 돗자리가 널직하게 펴있고 이야기도 하면서 휴식할수 있는 원두막도 덩실하게 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행에게 자리도 권하시며 그들과 어울려 한자리에 앉으신 다음 말씀하시였다.

《여러분들이 이제 돌아가서 하실 일들이 많은데 어렵고 복잡한 문제들을 어떻게 타개하시겠는지 이 그늘밑에서 의논들이나 해봅시다.》

이렇게 되여 남북련석회의에서 결정된 통일적중앙정부수립을 위한 구체적인 실무적대책을 토의하는 쑥섬협의회가 시작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협의회에서 력사적인 4월남북련석회의과정을 총괄하시고 회의에서 토의결정된 문제들과 그 의의에 대하여 강조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날 협의회과정에 외세의존사상을 반대배격할데 대한 문제, 특히 남조선사람들속에서 숭미사대주의사상을 뿌리빼고 조선사람자신의 힘으로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고 조국강산에 인민이 주인으로 된 부강번영하는 새 조국건설에 적극 나서도록 할데 대한 문제, 조국과 민족이 없으면 주의주장도 있을수 없다는 문제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주시면서 애국애족의 리념밑에 사상과 정견, 신앙을 달리하는 모든 정당, 사회단체들과 각계각층 인사들이 나라와 민족의 운명문제를 놓고 굳게 단결하여 합작해야 한다는 민족대단합사상을 다시금 천명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김구, 김규식을 비롯한 남조선대표들의 소망과 의견, 제안들을 주의깊게 들어주시면서 긍정도 해주시고 제기된 문제들에 명철한 해명도 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숭고한 민족애와 넓은 아량이 넘치는 말씀을 들으며 남조선에서 온 대표들은 련공합작, 련북통일의지를 더욱 가다듬었다.

이어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여러분들이 남조선에 나가면 미제와 그 앞잡이들로부터 더욱 삼엄한 감시와 박해를 받게 될것이며 회유기만과 중상비방, 협박공갈 지어는 테로행위를 당할수도 있다고 하시면서 이에 대처하여 언제나 경각성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크나큰 믿음과 은정을 받아안은 김구는 공산주의에 대하여 편협하고 옹졸했던 자신들을 그처럼 믿어주시고 신변안전까지 걱정해주시니 이제 죽어 진토가 되여도 여한이 없겠다고 하면서 앞으로 놈들의 박해와 위협이 아무리 들이닥쳐도 굴함없이 싸워 기어이 련공합작을 이룩할 굳은 결심을 표명하였다.

김규식도 진정 우리 삼천리강산을 통일천하하실 민족의 유일한 령도자는 오로지 김일성장군님 한분밖에  없다고 긍지에 넘쳐 격찬하면서 장군님의 민족자주정신과 민족대단합의 투쟁방략을 높이 받들고 조직을 무어 반미구국운동을 벌려나가겠다고 말하였다.

이것은 김구와 김규식만이 아닌 협의회에 참가한 모든 남조선대표들의 한결같은 심장의 맹세였다.

참으로 위대한 수령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진행된 남북 정당, 사회단체지도급인사들의 쑥섬협의회는 우리 민족사에 통일협상, 련공합작의 빛나는 장을 장식한 력사적인 회합이였다.

오늘도 쑥섬은 절세위인의 불멸의 친필로 빛나는 《통일전선탑》과 더불어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애국애족사상과 민족대단결의 숭고한 경륜을 길이 전해가고있다.

리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