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2, 2021
KCNA Ryomyong

영생의 은인

Date: 04/05/2021 | Source: Ryom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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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의 은인

민족분렬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대표자 련석회의를 생각할 때면 완고한 민족주의자, 열렬한 반공투사로부터 련공애국, 통일구국의 길로 돌아서 통일애국인사로 이름을 남긴 백범 김구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4월남북련석회의에서 민족이 낳은 절세의 애국자 항일의 전설적영웅 김일성동지를 만나뵙고 그이의 위인적풍모에 매혹되여 자기의 불미스런 과거와 결별하고 수령님만을 따라가겠다는 맹세를 남기고 남조선에 나가 통일제단에 한몸바친 김구.

그의 인생을 돌이켜볼 때 제아무리 거대한 거목이라 하여도 위대한 태양의 빛발을 받아야만 생의 푸른 싹을 틔울수 있고 조국과 더불어 영생하는 이름을 남길수 있다는 철리를 새겨주고있다.

결연한 북행길

일제의 패망과 함께 남조선에 기여든 미제는 조선인민의 진정한 의사를 대표하는 정권기관인 인민위원회들을 강제로 해산하고 1945년 9월 11일에 《남조선군정부》를 수립하고 《군정》을 실시하였다.

1947년 10월 미제는 쏘미공동위원회를 파탄시키고 조선문제를 비법적으로 유엔에 상정시켜 리승만을 괴수로 하는 친미괴뢰정권을 남조선에 세우려고 《단선단정》음모를 꾸미였다.

5천년의 자랑찬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창조해온 슬기로운 우리 민족이 둘로 갈라지게 될 난국에 직면하였다.

민족이 낳은 절세의 애국자, 항일의 전설적영웅이신 김일성동지께서는 시대와 력사가 제기하는 엄숙한 과제를 한몸에 안으시고 닥쳐온 엄중한 난국을 몸소 헤쳐나갈 비상한 각오밑에 친히 남북련석회의를 발기하시고 여기에 민족적량심이 있는 남조선의 우익민족주의자들까지도 대담하게 불러주시였다.

김일성동지께서는 미제의 분렬책동과 《단선》, 《단정》음모를 파탄시키려면 반드시 전민족적인 통일전선을 형성해야 하며 그러자면 남조선에서 미제를 추종하지 않는 우익민족주의세력과도 대담하게 합작을 해야 한다시며 완고한 우익민족주의의 거두 김구에게도 초청장을 보내주실데 대한 과업을 일군들에게 주시였다.

당시 공산주의자들속에 김구의 표상은 아무리해도 손을 잡을수 없는 적대적인 인물이였다.

해방전 상해림시정부의 우두머리로 행세하며 《림정》을 3.1운동의 《귀중한 열매》이고 미래의 유일한 합법적인 조선《정부》라고 자부하면서 이 시기에 벌써 좌익세력과 맞서 극단한 싸움을 벌린 김구였다.

그는 겉으로는 《반일》과 《독립운동》을 표방하였지만 속으로는 반공사상과 우익민족주의에 집착해 살아왔으며 지어 자신을 가장 철저한 《반공투사》로 자처하면서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테로도 공공연히 감행하는 죄악까지 저질렀다.

그런 그까지 포섭한다는 말에 일군들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민족앞에 저지른 김구의 죄를 봐서도 그는 도저히 용납할수 없는 인물이라고 자기들의 솔직한 심정을 수령님께 말씀올렸다.

김일성동지께서는 물론 그는 반공을 해온 사람이고 민족주의자다, 그러나 그에게는 반일감정이 있고 지금은 미국도 좋아하지 않고있다, 리승만을 내세워 《단독정부》를 만들고 나라를 분렬하려는 미제를 그가 좋아할리 없다, 그에게는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애국심도 있는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조국통일을 위한 민족공동의 위업을 수행하는데서 김구와 합작을 못할 리유가 없다고 하시였다.

죄많은 과거를 불문하고 그에게 남아있는 애국의 자그마한 싹도 귀중히 여기시여 조국통일의 대업앞에 세워주시려는 수령님의 위인적도량과 숭고한 인품에 감동되여 일군들은 뭐라 말씀을 올리지 못하였다.

수령님의 부르심에 남조선대표들은 삼삼오오 떼를 지어 련이어 공화국북반부로, 평양으로 찾아들었다.

그러나 김구는 그때까지도 아무런 용단도 내리지 못한채 깊은 우려와 번민에 잠겨있었다.

김구의 동향에 대하여 보고받으신 수령님께서는 그가 민족앞에 저지른 자신의 죄가 너무도 크고 엄중하기때문에 그것이 마음에 꺼려 주저하고있을것이라고, 어쨌든 《단선》으로 인한 민족분렬의 위기앞에 민족적량심을 안고 모대기고있는 그로서는 우리의 자주적통일방침에 호응해나서지 않을수 없을것이라고 단언하시였다.

수령님의 예언대로 어느날 김구의 비서가 《요구조건》이라는것을 가지고 38°선을 넘어왔다.

그의 요구조건이라는것은 평양에 들어와서 장군님과 만나겠는데 과거를 백지로 해주실수 있겠는가 하는것이였다.

수령님께서는 그에게 좋다, 백지다! 고 대답해주시였고 수령님의 명쾌한 확답을 받고서야 김구는 비로소 안도감을 느끼며 평양으로 들어왔다.

매혹과 흠모

1948년 4월 20일, 아침 10시가 될무렵 백발의 성성한 김구가 회색두루마기를 휘날리며 북조선인민위원회청사 현관에 들어섰다.

민족주의두령, 상해림정의 《주석》, 《경력이 높은 정객》으로 위세를 갖추느라고 그러는지 김구의 표정은 짐짓 엄엄하고 거동은 사뭇 도고하였다.

일군들의 안내를 받으며 김일성동지께서 계시는 곳으로 향하던 김구는 만면에 환하신 미소를 지으시며 자기를 마중하여 나오시는 수령님을 복도에서 만나뵙게 되였다.

삼도왜적을 쥐락펴락하시던 전설속의 항일빨찌산 대장 김일성장군님께서 요란한 응접실, 으리으리한 응접탁앞에서 엄엄하게 틀을 차리고 자기를 맞아주실거라 지레짐작했는데 예상을 뒤집고 혈기방장한 30대의 청년장군께서 이처럼 복도까지 마중나오시여 허물없이 자신의 손을 잡아주시니 김구의 정신은 순간 얼떨떨해졌다.

수령님께서는 38°선을 넘어오시느라고 수고가 많으셨겠다시며 그에게 의자를 권하시며 자신께서도 그앞에 격식없이 마주앉으시였다.

김구를 공식적인 우익정객으로가 아니라 오래동안 헤여졌다 다시만나는 구면지기 로인장으로 허물없이 대해주시는 수령님의 소탈하신 풍모에 도고하던 우익정객의 허장성세와 긴장감은 일순간 간데없이 사라지고 어느새 분위기는 황송해하는 기색으로 변하였다.

《회의에 만도하여 죄송합니다.》

일생 누구앞에서도 자세를 낮추어 본적없고 더구나 《죄송》이란 언어자체를 모르고 살던 김구가 난생 처음으로 입밖으로 내는 사죄의 말이였다.

수령님께서는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시고 김구에게 차도 권하시고 담배가치도 뽑아주시며 몸소 성냥불도 그어 불까지 붙여주시면서 선생이 오늘 도착하시겠기에 오늘은 휴회를 하고 래일 속회를 하려한다는것, 첫날은 개회를 하였고 보고는 래일 하려 한다는것, 보고는 인쇄된 책이 있으니 오늘은 푹 쉬시면서 그 책이나 참고해주시기 바란다시며 어디 불편하신데는 없는가고 따뜻이 물어주시는 그이의 인정미에 김구는 가슴속으로부터 그 무엇인가 뜨거운것이 솟구치여 《아니 무슨 말씀을 … 》하고는 더 말을 잇지 못하였다.

《장군님, 이와 같이 저를 위하여 회의를 몇차례 연기했을뿐아니라 늙은 저를 이렇게 세심히 돌봐주시니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그가 받은 감동은 이미 한계를 뛰여넘어 목소리뿐아니라 채머리까지 흔들며 장군님께 말씀을 올렸다.

인간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모르는 거치른 불모지, 약육강식의 생존법칙만이 작용하는 엄혹한 인정의 동토대에서 살아오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육친의 따뜻한 정과 대접을 받아보는 김구의 마음속에서는 반목과 불신의 장벽이 무너져내리고있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남북련석회의에로 화제를 돌리시여 대표들의 참가정형과 회의안건에 대해 언급하시고 만일 선생에게서 다른 의견이 있으면 다시 토론해서 회의에 제기하려 한다고 하시였다.

김구는 너무도 황송하여 두손을 설레설레 저으며 회의안건에 대하여 다른 의견이 없다고, 자기는 장군님께서 이미 휴회를 선언하셨다고 하니까 오늘은 보고를 읽어보겠다고 정중히 대답올렸다.

이윽고 한 일군을 부르신 김일성동지께서는 김구선생이 평양에 머무르는동안 잘 보좌해주라시며 만일 불편한것이 있으면 그 일군을 통하여 서슴지 말고 제기하라는 당부까지 하신 다음 작별인사를 나누시며 또다시 현관문에까지 따라 나오시여 그를 바래워주시였다.

숙소로 돌아가는동안 김구는 한마디의 말도 없이 그냥 차창밖만 바라다보고있었다.

만수대기슭에 자리잡은 숙소에 돌아왔을 때 그의 수행원들이 황급히 달려나와 《선생님, 만나셨습니까?》하고 물었다.

김구는 수령님께서 계시는 북조선인민위원회청사쪽을 바라보며 한참동안이나 말없이 덤덤히 서있다가 불그레해진 눈을 들어 수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장군님은 참으로 젊으신분이시오. 항일유격전에서 수많은 왜놈들을 무찌르며 종횡무진하시던 그 기상이 어데 있는가 싶었소. 참으로 겸손하신분이오.》

그의 심중에서는 아직도 김일성동지에 대한 흠모의 감정이 세차게 소용돌이치고있었다.

온 민족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속에서 열린 남북련석회의는 4월 21일에 다시 속회되였다.

회의에는 남북조선의 56개의 정당,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가하였다.

그날 김일성동지께서는 김구를 회의 의장단성원으로 선출할것을 친히 제의하시고 무한한 감격속에 주석단에 올라서는 그에게 제일먼저 박수를 보내주시여 그가 만장의 박수갈채속에 의장단석에 앉도록 해주시였다.

그러시고는 장내를 휩쓰는 열광적인 환호속에서 연단에 나서시여 조성된 정치정세와 조국의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과업에 대하여 보고하시였다.

《조국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망국적단독선거를 단호히 거부하여야 합니다. 이 거족적투쟁에서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우려하는 모든 사람들은 당파와 종교의 소속, 정치적견해를 가리지 말고 반드시 단결하여야 하겠습니다.》

열렬한 애국심과 민족애가 마디마디 맥박치는 김일성동지의 보고는 참가자들의 커다란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

보고를 마치신 수령님께서는 김구에게 발언의 기회를 주시였다.

김구는 자리에서 조심히 일어나 두루마기깃을 여미며 김일성동지를 우러러 진정을 담아 《장군님의 로선에 전적으로 찬동합니다.》라고 하면서 깊이 머리를 숙이였다.

감탄과 충동

김구의 머리를 숙이게 한 김일성동지에 대한 감동과 매혹은 그의 평양체류기간 매일, 매 시각에서 벌어졌다.

5.1절 경축대회와 군중시위행사장에서 수령님께서는 주석단의 모든 성원들이 의자에 앉아 행사를 관람하게 되였는데도 행사진행 전기간을 일어서시여 군중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답례하시였으며 행사도중에 비가 내려 모두들 우산을 쓰고 행사를 관람하였음에도 그이께서만은 인민들이 비를 맞고 있다시며 자신께서도 우산을 사양하시고 인민들과 함께 비를 맞으시는것이였다.

지난날 독립운동에 나섰던 제노라하는 사상가들이나 독립군들은 사상이니, 주의니 말싸움만 하면서 백성우에 군림하여 군자금을 긁어모아 제 배를 불리거나 령도권쟁탈놀음에만 미쳐 돌아갔다.

하지만 만주의 설한풍속에서 혈전혈투를 벌리시여 조국을 찾아주신 항일의 전설적영웅, 위대한 김일성동지께서는 버림받던 이 나라 인민을 하늘같이 여기시는 한없이 겸허하신 인민의 수령이시였다.

김구일행이 만경대혁명학원에 들리였을 때 해방후 새조국건설의 그 복잡다망한 바쁜 속에서도 각지로 사람을 띄워 산지사방에 흩어져있던 혁명가유자녀들을 하나하나 찾아내시여 학원에서 공부시키고있다는 사실에 그는 또다시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러다가 독립군사령으로 있었던 량세봉의 아들을 알아보고는 너무도 반가와 그를 품에 안고 《네가 정말 량세봉의 아들이 틀림없구나!》라며 북받치는 감격을 억제하지 못하였다.

공산주의혁명가들의 자제들뿐아니라 독립군이나 민족주의운동가의 자식들까지 차별없이 애국렬사유자녀로 한품에 안아 키워주시는 김일성동지이시야말로 온 겨레를 차별없이 품에 안아 보살피는 민족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시구나 하는 생각에 더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그날 아름다운 만경봉에 올라 만경대의 일만경치를 둘러보고 내려오던 길이였다.

안내를 맡은 일군이 김보현할아버님을 알아보고 인사를 드리자 뒤따르던 김구는 누구신가고 조용히 그 일군에게 물었다.

김일성동지의 할아버님이시라는 대답을 듣자 김구는 《아니 장군님의 조부모님이시라니?》하고 몹시 놀라며 모자를 벗고 정중히 인사올렸다.

김보현할아버님께서는 인사를 받으시며 물으시였다.

《뉘신지요?》

《김구라고 부릅니다.》

목소리를 낮추어 공손히 대답을 드린 김구는 《손주님을 일국의 수령으로 두신분이 왜 이렇게 험한 일을 아직도 하고계십니까?》하고 할아버님께 물었다.

할아버님께서는 소리내여 웃으시다가 내 손자는 그렇지만 나는 철 알아서부터 한평생 농사로 늙어왔은즉, 농사는 천하지대본인데 내가 농사를 잘 지어야 그가 보는 나라의 정치도 잘될것이 아닌가고 대답하시였다.

소박하면서도 사리에 밝으신 할아버님의 말씀에 김구는 강한 충격을 받았다.

제 자식이 마을의 촌장만 하여도 그 자식을 등에 업고 갖은 특전과 특혜를 일삼는 남조선의 사회풍조에서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이였던것이다.

과시 김일성동지의 가풍은 정말로 위인의 가풍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같은 위인만이 겨레를 차별없이 품에 안으실수 있는 불세출의 위대한 수령이시라는 생각이 김구의 심장을 틀어잡았다.

김구는 《옳은 말씀입니다.》하고는 더 말을 못하였다.

그러다가 김구는 할아버님께 방해가 될것 같아서 곧 자리를 뜨려하는데 할아버님께서는 김구의 팔을 잡고 이곳까지 왔다가 어떻게 그냥 갈수 있느냐시며 그를 고향집 사립문안으로 이끄시였다.

이리하여 이날 참관일정에 예견하지 않았던 김일성동지의 생가방문이 있게 되였다.

이때 김구일행을 따라왔던 남조선기자들은 안내일군들에게 수령님생가의 살림살이형편을 볼수 있게 해달라고 졸라댔다.

민족이 다알고 세계가 아는 유명한 빨찌산 대장 김일성장군님의 생가이니 응당 크고 으리으리할줄로만 알았다가 그처럼 수수하고 자그마한 초가집인것을 보고 저으기 놀란 그들이였으니 십분 리해할만 한 일이였다.

안내일군들이 할아버님께 그런 사정을 말씀드리니 할아버님께서는 농사군의 집에 무얼 볼게 있겠는가, 그들의 소원이 정 그렇다면 마음대로 보게 하라시며 선선히 승낙하시였다.

기자들은 물론 김구와 그 일행전체가 부엌세간이며 헛간과 김치움 그리고 방안의 가구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돌아보았다.

어떤 대표들은 지어 쌀독과 장독 뚜껑까지 열어보고는 평백성의 집과 조금도 다를바없는 살림살이형편에 놀라 자기들의 눈을 의심하였다.

김구는 창고안에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였다.

옛 세월의 참담한 가난을 말해주는 모지랑호미며 나무쟁기, 보는것마다 그의 마음을 세찬 격정속에 흔들어놓았다.

그날 밤 김구는 괴로운 심정으로 한밤을 꼬박 새웠다.

자신이 한평생 신조로 삼아왔던 모든것들, 조국의 독립을 위한다며 진행한 모든 일들에 대한 심각한 반성과 총화의 밤이였으며 늦었지만 새로운 결심과 각오밑에 인생의 새출발을 예고하는 려명의 밤이였다.

그렇게 한밤을 보낸 김구는 다음날 아침 자기 수행원들을 방에 모이게 하고 나지막하나 확고한 어조로 력사에 남겨질 유명한 말을 하였다.

《나는 일생 반공으로 살아왔는데 김일성장군님과 같으신분을 일찌기 뵈옵지 못한것이 크게 한이 되오. 내 한생의 오유는 여기에서 비롯된것이요. 김일성장군님과 같으신분이 진정한 공산주의자라는것을 알았더라면 내가 무엇때문에 공산주의를 나쁘다고 하였겠소.

… 조선은 참으로 훌륭한 주인을 만났소. 김일성장군님께서 령도하셔야 조선은 행복하게 될수 있소.

나는 김일성장군님께서 가시는 길을 따라가겠소.

이길만이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이요.》

시간이 갈수록 김구는 김일성동지를 뵈옵고 자기마음속의 진정을 아뢰이고싶은 강렬한 충동을 억제할수 없었다.

통일애국으로 빛나는 삶

평양을 떠나야 할 날을 앞둔 어느날 안내일군들에게 수령님을 뵙기를 청하였다.

김일성동지께서는 김구의 청을 쾌히 승낙하시고 그토록 분망하신 가운데서도 5월 3일 몸소 그를 만나주시였다.

수령님께서는 먼저 그의 건강과 류숙조건을 알아보시고 나서 선생이 우리와 구국대책을 의논하기 위하여 미군정과 반동들의 온갖 방해책동을 물리치고 38°선을 넘어 평양에 오신것은 조국과 민족앞에 커다란 력사적기여를 한것이라시며 남북련석회의의 성과적보장을 위해 적극 활약하신 선생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선생이 여기에 체류하는 기간 여러곳을 돌아보고 북조선의 발전된 현실에서 커다란 감명을 받았으며 북에서 하는 정치가 마음에 든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우리 사업에 대한 커다란 지지와 고무로 된다는 치하의 말씀을 주시였다.

수령님의 교시를 받아안고 몸둘바를 몰라하던 김구는 정중한 어조로 이렇게 말씀올리였다.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는데 참으로 옳은 말입니다.

… 내 이제는 장군님을 받들어서 일하겠습니다. … 제 힘자라는데까지 장군님을 받들어서 통일하는 사업을 돕겠습니다.》

수령님께서는 자기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 그의 말을 다 들어주시고나서 조성된 정세와 구국통일전선형성의 방향과 방도를 구체적으로 밝혀주시였다.

그러시고는 부드러우신 음성으로 선생이 남조선에 있는 공산주의자들이 편협하고 독선적이기때문에 그들과 합작하기 힘들것이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것, 구국의 대업을 위하여 투쟁하는 선생이 몇몇 공산주의자들속에서 나타나고있는 작풍상 결함을 보고 공산주의자들과 합작을 못하겠다고 하면 되겠는가고 다정히 타일러주시며 만일 남조선의 일부 공산주의자들에게 작풍상 결함이 있다고 하여도 선생께서 넓은 도량을 가지고 리해할것은 리해하고 비판할것은 비판하면서 그들과 합작을 실현하기 위하여 최선을 하리라고 믿는다고 하시였다.

수령님의 그 믿음에 김구는 련공합작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정중히 올리였다.

김일성동지께서 마련해주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어느덧 취해버린 김구는 어려움도 잊고 자기는 북반부에 계속 남아있었으면 좋겠지만 리승만과 그 패거리들이 자기가 북반부에 억류되였다고 헛소문을 퍼뜨릴것 같아서 남조선에 나가야 되겠다는것, 이번 남북련석회의에서 결정지은 일을 성사시키기 위하여 있는 힘을 다해 싸울 결심이라는것, 하지만 일이 영 잘되지 않으면 다시 북에 들어오겠는데 그때 남은 여생을 보낼수 있게 과수원이나 하나 달라고 무랍없는 청을 드리였다.

수령님께서는 호탕하게 웃으시며 선생이 남조선에 나가서 투쟁하다가 정 곤난하면 다시 북조선에 들어오겠다는데 그렇게 하십시오. 우리는 선생이 북조선에 들어오는것을 언제나 환영할것입니다. 선생이 북조선에 들어오면 선생의 소원대로 과수원을 가꾸면서 여생을 편안히 보낼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흔쾌히 승낙하시였다.

수령님의 교시에 김구는 《장군님, 고맙습니다.》며 정중히 허리를 굽혀 인사를 올리였다.

큰절을 올리는 그를 제지하시며 수령님께서는 과수원은 내가 주는것이 아니라 우리 인민정권기관에서 줄것이라는것, 인민정권의 법에는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투쟁한 공로자들을 우대하게 되여있다시며 그를 만류하시였다.

인생 70여년동안 파란만장한 인생의 우여곡절속에서 갈길 몰라 방황하고 헤매다가 재생의 광명을 찾은것만 같은 강렬한 감정이 또다시 그의 온몸을 사로잡아 김구는 수령님을 정중히 우러르며 간절히 말씀올렸다.

《장군님, 마지막으로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지난날 저는 해외로 돌아다니면서 크게 하는 일 없이 상해림시정부의 법통을 지켜왔습니다. 적으나마 민족사에 흔적을 남긴 이 법통을 이제는 장군님께 바치려고 합니다. 상해림시정부의 인장을 받아주십시오.》

그러면서 커다란 도장을 내놓는 김구의 거동은 자뭇 비장하였다.

김구나 그의 동료들에게 있어서 《림정》의 인장이란 자기들의 삶의 가치였고 존재의 전부이였다.

그러한 법통을 아무런 주저도 없이 김일성동지께 바치겠다는것은 자기의 운명을 수령님께 전적으로 맡긴다는 의미였으며 그 넓이와 깊이에 있어서 우주의 크기로도 잴수 없고 그 빛과 열에 있어서 태양의것과 비길수 없는 김일성동지의 넓으신 도량과  위대한 인품에 매혹된 한 인간의 심장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정의 고백이였다.

김일성동지께서는 환하게 웃으시며 선생이 내놓은 상해림시정부의 인장은 그냥 가지고 가십시오. 내가 그 인장은 받아서 무엇하겠습니까. 우리에게는 그저 인민대중의 두터운 신임이 있으면 된다고 사양하시였다.

인민대중의 두터운 신임!

이제는 박물관에나 건사해둘 상해림정의 인장을 마치 지구의 중량이나 되듯이 무겁게 꺼내놓을 때 인민대중의 두터운 신임을 더 귀중히 여기시는 김일성동지의 그 고매한 풍모앞에 마침내 김구의 두눈에서는 감격의 눈물이 쏟아지고야말았다.

5천년의 민족사에 처음으로 맞이하게 된 민족의 령도자를 모시게 된 무한한 행복감, 그이의 령도를 받들어 진정한 애국의 길에 생을 다시찾은 정열과 용기가 온몸에 솟구쳤다.

김구는 두번 세번 수령님께 머리를 숙여 맹세의 인사, 축원의 인사를 올리고 그길로 38°선을 넘어 남조선으로 나가 미제와 리승만괴뢰패당의 《단선단정》음모를 파탄시키기 위하여 정열적으로 활동하였다.

서울에 도착한 김구는 우리 민족이 낳은 불세출의 위인이신 김일성동지의 위대성에 대하여, 그분의 탁월한 정치로선과 통일방침에 대하여 널리 선전하였다.

또한 김규식을 비롯한 남북협상파세력들과 함께 《한국독립당》, 《민족자주련맹》을 비롯한 80여개의 정당, 단체 대표 300여명을 망라하여 구국통일전선의 형성을 지향하는 《통일독립촉진회》를 결성하고 반통일세력들과 맞서 싸웠다.

김구를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던 미제와 그 주구들은 끝끝내 백주에 그를 살해하였다.

김구가 희생되였다는 소식을 보고 받으시고 한동안 아무 말씀 없으시던 수령님께서는 참 가슴아픈 일이라고, 김구는 우리와 언약을 하고 나가서 미국놈을 반대해서 싸웠다, 그는 비록 늦게나마 자기의 과거를 뉘우치고 애국의 길에 들어서서 련공을 지지한 량심적인 민족주의자이다, 참 아까운분을 잃었다고 매우 침통해하시였다.

김구가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 한몸바친 기간은 비록 짧았으나 위대한 김일성동지께서는 그의 공적을 높이 평가하시여 조국통일상을 수여해주시고 그 이름 조국통일운동사에 길이 남도록 해주시였다.

인생말년에 위대한 태양의 봄빛을 받아안고 운명전환의 길, 통일애국의 길에서 생을 빛내인 김구.

그의 뒤를 이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만고절세의 영웅 민족의 위대한 김일성동지의 품을 찾아왔던가.

김규식, 조소앙, 엄항섭 등이 그러했고 최홍희, 최덕신 등 반공의 울안에서 헤매던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과거를 뉘우치고 위대한 태양의 품을 찾아 련공애국의 길, 통일구국의 길에 들어섰다.

정녕 위대한 김일성동지는 우리 민족 온 겨레를 위대한 태양의 품에 안아 혁명가로, 애국자로 내세워주신 고마운 영생의 은인이시다.

오늘 고매한 인품과 덕망, 출중한 예지와 완강한 실천력에서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꼭같으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우리의 진두에 서계신다.

온 겨레는 위대한 김일성동지 그대로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두리에 하나로 굳게 뭉쳐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위한 력사적대업실현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할것이다.

이길에 우리 민족의 통일과 번영, 무궁할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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