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히 쓰신 전보지시문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우리 군인들과 인민들을 사랑의 한품에 안으시고 뜨거운 은정을 베풀어주신 하많은 이야기들가운데는 그이께서 친히 쓰신 전보지시문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주체39(1950)년 10월 중순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가지 긴박한 보고를 받으시였다.

의료상 긴급대책을 요구하는 부상병들과 인민들을 싣고 북으로 달리던 렬차가 함흥일대에 기여든 미제침략자들의 포위에 들어 당시 흥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는것이였다.

안색을 흐리신채 한동안 작전실안을 조용히 거니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최고사령부의 한 작전일군을 부르시여 그에게 그 내용을 알려주시고나서 그들을 구원하기 위한 긴급대책을 세우자고 이렇게 불렀다고 하시였다.

작전일군은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였다. 당시로서는 그들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에 돌릴만 한 전투력량이 없었던것이다.

《적들과 치렬한 격전을 벌리고있는 인민군부대를 구출대로 내보내기는 곤난할것 같습니다. 지방당에 련락하여 인민유격대를 그리로 보내는것이 어떻겠는가 하는것입니다.》

그의 의견을 들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작전대우에 놓인 지도우의 크고작은 부호들을 살펴보시다가 색연필을 쥐고 한 지점을 짚으시며 단호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이곳에서 방어전투를 진행하고있는 부대의 일부 력량을 돌려 그들을 구원합시다.》

순간 작전일군은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그 부대로 말하면 얼마전에 장진, 강계방향으로 진출하려는 미제침략군과 괴뢰군의 기본력량을 함흥지역에서 소멸할데 대한 중대한 임무를 받은 땅크부대였다. 만약 그 부대가 적들을 그곳에서 견제하지 못한다면 놈들은 곧바로 강계에로 밀려들것이였다.

당시 강계지구에는 당중앙위원회와 내각을 비롯한 중앙기관들이 집중되여있었으며 특히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고산진은 미구하여 최고사령부가 자리잡게 될 지점이였으므로 그 땅크부대의 일부 력량을 떼낸다는것은 실로 용이한 문제가 아니였던것이다.

크나큰 감동에 젖어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하는 작전일군에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는 100명, 200명이 아니라 비록 한명의 부상병, 한명의 부상당한 인민이라 해도 적들의 손에 내맡길수 없다고, 전투원들이 위험에 처한 부상당한 군인들과 인민들이 다름아닌 자기들의 부모, 형제들이며 혁명동지라고 생각한다면 백배, 천배의 힘을 내게 될것이니 그렇게 되면 그 어떤 강적도 물리치고 그들을 기어이 구원해낼수 있다고 확신에 넘쳐 말씀하시였다.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셨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흰종이우에 그 땅크부대에 보내는 전보지시문을 친히 쓰시였다.

지금 흥상역에 부상병들과 부상당한 인민들이 탄 렬차가 도착하였다. 동무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적들의 포위속에 있는 그들을 구출하여야 한다.

나는 동무들이 이 영예로운 전투임무를 반드시 수행하리라고 믿는다.

사랑과 믿음에 넘친 전파는 지체없이 땅크부대로 날아갔다.

이렇게 부상당한 군인들과 인민들을 구원하기 위한 긴급조치를 취해주시고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마음을 놓지 못하시고 그날 밤이 이슥해지도록 그들을 구출했다는 소식이 오기를 기다리시였다.

그 승리의 소식은 곧 전보로 위대한 수령님께 보고되였다.

《전보가 왔습니까? 어디 봅시다.》

전보문을 받아드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만면에 환한 웃음을 담으시고 그것을 한자한자 읽으시였다.

땅크부대 군인들을 통하여 자기들이 구출되게 된 사연을 알게 된 부상당한 군인들과 인민들은 감격에 겨워 목메여 흐느껴울었다.

정녕 우리 군인들과 인민들에 대한 열화와 같은 사랑을 지니신 우리 수령님께서만이 쓰실수 있는 사랑의 전보지시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