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0, 2021
KCNA Ryomyong

인생말년에 조국의 품에 안겨(1)

Date: 15/09/2021 | Source: Ryom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인생말년에 조국의 품에 안겨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조국은 모든 사람들의 진정한 어머니이고 참된 삶과 행복의 요람입니다. 사람들의 참된 삶과 행복은 조국의 품속에서 시작되고 꽃펴납니다.》

인생말년에 조국의 품에 안겨 생을 빛내인 사람들가운데는 이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였던 최덕신선생도 있다.

최덕신선생이 고마운 조국, 공화국에 영주한 때로부터 어언 서른다섯해가 되였다.

흐린물, 맑은물 탓하지 않고 반디불만한 애국의 넋을 소중히 여겨 안아주고 내세워준 그 품, 공화국의 품을 떠나 어찌 최덕신선생의 값높은 삶에 대해 생각할수 있겠는가.

한 인간의 곡절많은 인생과 운명의 전환에 대한 가슴뜨거운 사연을 련재한다.

1

여덟살 어린 나이에 고향땅 의주를 떠나 돛대도 없고 삿대도 없는 일엽편주의 신세로 무연창파우에서 장장 반세기를 시달리다가 60여년만에 파란많은 인생길을 에돌아 삶의 뿌리가 있는 조국으로 돌아오자니 죄짓고 살아온 인생이 돌이켜져 선뜻 발길을 내짚을수 없었다.

그는 보천보의 밤하늘에 항일전의 불길이 타오를 때 남의 나라 《국민정부》의 군인으로서 총메고 이역땅 장글속을 헤매였고 조국해방후 공화국의 아들딸들이 외세와 맞서 싸울 때 그 외세에 편승하여 동족상쟁의 일선에 서있었다.

그런가하면 리승만독재시기에는 동남아시아의 반공사절단 단장으로 동남아의 반공련맹조직자로도 활약하고 박정희파쑈통치시기에는 외무부 장관으로, 《국토통일원》이라는 반공대결단체의 고문으로도 있은 그였다.

비행기에 몸을 싣고 공화국에 첫 발을 들여놓는 그의 심정은 착잡하기 이를데 없었다.

이북땅, 이북사람들이 이 늙은 랑인을 과연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해줄것인가? 생각할수록 위구심으로 가슴은 조여들었다.

떳떳치 못한 과거는 지울수도 없고 회피할수도 없는것이며 과거를 회피한다는것은 죽음보다 더 무서운 치욕으로 되기에  잘못 살아온 자기의 과거를 공화국인민들의 아량에 맡길수밖에 없었다.

최덕신선생은 선친의 묘지를 보러 온다는 순수 개인적인 여건을 안고 오는것만큼 대접은 못받더라도 최소한 조용히 문턱을 넘어섰다가 슬며시 물러가면 된다고 생각하였다.

비행기가 평양비행장에 도착하였을 때에도 그는 갈마드는 불안감을 털어버릴수 없었다.

이러한 때 문득 그를 찾는 소리가 들려왔다.

《최덕신선생이 어느분이십니까?》

《…?!》

《선생님, 최덕신선생이 아니십니까? 먼저 내리실 차비를 해주십시오.》

뭇사람들의 시선이 쏠리는 속에 최덕신선생은 안내자를 따라 맨 선참으로 비행기에서 내렸다.

그런데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은 한갖 망명객에 지나지 않는 자기를 여러 간부들이 따뜻이 맞이해주고 귀여운 소녀애가 꽃다발까지 안겨준것이였다.

미국이나 서도이췰란드,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 도저히 느낄수 없었던 혈육의 온기와 향취였다.

최덕신선생은 그것이 우리 천도교에서 《한울님》으로 숭상하는 그런 위인, 공화국인민이 태양으로 숭앙하는 현세의 위인께서 발산하신 열기이고 향기임을 뒤늦게야 알수 있었다.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는 평양을 방문한 최덕신선생이 선친의 성묘부터 하도록 일정을 짜주시면서 선친이 일하던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에서 몇사람이 동행하도록 은정깊은 조치를 취해주시였다.

평양교외에 자리잡은 아버지의 묘소에 이른 선생은 양지바른 산허리에 봉분을 크게 하고 앉은 묘와 그 앞의 높이 1m도 넘는 번듯한 비석에 새긴 《애국지사 최동오》라는 비문을 보며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최동오선생은 공산주의자도 아니였으며 천도교인이였고 민족주의자였다.

왜정때에 반일독립운동에 참여하고 상해림시정부에 관여하였지만 나라를 위해 해놓은 일이 없었고 8.15후 리승만독재통치시기에는 고초와 모멸속에서 방황하던 사람이였다.

최덕신선생은 그런 아버지를 품어주고 애국지사라는 자랑스러운 호칭을 안겨주신 그 자애깊고 대해같은 품에 대하여 알고싶었다.

그는 천도교식으로 큰 놋함에 청수를 가득 채워 선친의 묘앞에 놓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앉았다.

눈을 감고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보니 30여년전 그날인 1948년 4월, 사선을 넘어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대표자련석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와 밝은 웃음을 짓던 모습이 선히 떠올랐다.

《이 사람아, 왜정때 화성의숙에서 공부를 하셨던 그 김성주학생이 바로 김일성장군이였어. 보천보에 불을 질러 왜놈들을 전률케 하신 그 민족의 영웅이 형직선생의 자제분이였거든.

이제는 우리 민족이 안길 품이 있어. 그분은 확실히 우리 민족의 구세주야!》

최덕신선생은 당시 아버지의 진정이 어린 말, 그 애틋한 감정을 다 리해할수 없었다.

그런데 인생길을 에돌아 근 30년만에 선친의 곁에 와보니 아버님은 대하에 비길수 없는 넓고 깊은 위인의 품에 안겨 영생의 빛을 뿌리고있는것이였다.

최덕신선생은 비문의 글발을 다시금 외워보며 발밑에 놓여있는 청수에 눈물을 떨구었다. 전쟁의 동란속에서 아버지를 보호해주시고 오랜 세월을 하루와 같이 보살펴주신 자애롭고 의리깊으신 김일성주석님께 아들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리고싶은 충동이 가슴가득 차올랐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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