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6, 2024
KCNA Voice of Korea (KR)

단편소설 《마음껏 노래를 불러라》(7)

Date: 21/01/2022 | Source: Voice of Korea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08(2019)년 출판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사랑어린 미소를 지으시고 바라보시던 원수님께서는 연혁소개실로 걸음을 옮기시였습니다. 수십년간 유치원에서 키워낸 이름있는 음악인재들을 알아보신 원수님께서는 못내 기뻐하시였습니다.

《대단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음악신동들이 여기 유치원에서 나오게 합시다. 자, 그럼 앞날의 음악인재들한테 갑시다.》

종합놀이실에 들어서신 원수님께서는 놀라운 표정을 지으시였습니다. 넓은 종합놀이실에 꾸려진 매 놀음놀이칸들에는 아이들이 가득차있었던것입니다.

원수님의 존안에는 밝은 미소가 한껏 어리시였습니다.

《훌륭합니다. 종합놀이실을 이렇게 잘 꾸려놓으니 아이들이 얼마나 재미나게 놀고있습니까. 직관교육실을 교육도 줄수 있고 동심에도 맞게 잘 꾸렸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한동안 종합놀이실의 소꿉놀이칸과 병원놀이칸, 그림붙이기칸과 조립놀이칸, 농촌풍경칸들에서 재미나게 놀고있는 모양을 바라보시며 환하게 웃으시였습니다.

그토록 만족해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우러르던 원장선생이 병원놀이칸을 가리켜드렸습니다.

《저기가 병원놀이칸입니다.》

그곳에서는 하얀 위생복을 입고 청진기를 목에 건 꼬마의사 철이가 간호원차림을 한 옥이와 함께 《환자》들을 치료하고있었습니다.

《저 애가 노래를 부르지 않고 의사놀이만 한다는 철이입니까?》

《예!》

원수님께서는 호기심어린 표정을 지으시며 병원놀이칸으로 다가가시였습니다.

철이는 가슴이 울렁거렸습니다.

딱친구 옥이로부터 원수님께서 오셨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의사노릇을 잘하리라 다짐한 철이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아버지원수님께서 간부선생님들과 함께 저들의 놀이칸에 다가오시니 가슴은 더욱 울렁거리고 당황해졌습니다.

아버지원수님께서 가까이 다가오시여 말씀하시였습니다.

《꼬마의사 철이라지, 어서 <환자>들을 치료해봐라.》

철이의 가슴은 풍선처럼 한껏 부풀어올랐습니다.

(내 이름을 어떻게 아실가!)

철이는 저도 모르게 큰소리로 대답을 드렸습니다.

《아버지원수님, 치료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는 먼저 치료를 받겠다고 앉아있는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어디가 아프나요?》

환자가 된 어린이는 아픈것처럼 얼굴을 찡그리며 제 이마를 짚어보였습니다.

《의사선생님, 나 열이 납니다.》

철이는 지체없이 옥이에게 지시했습니다.

《간호원동무, 체온기 가져오시오.》

《체온기 여기 있어요.》

꼬마간호원 옥이가 주는 체온기를 받아든 철이는 그것을 툭툭 터는 시늉을 하더니 환자어린이의 겨드랑이에 꽂았습니다.

철이는 다음환자에게 물었습니다.

《어디 아파서 왔나요?》

《나 맥이 없어요.》

《진찰하자요.》

철이는 그 어린이의 웃옷을 걷어올리게 하고 청진기를 가슴에 댔습니다. 그리고 앞가슴과 잔등의 여기저기를 짚어보더니 《환자》를 침대에 눕혔습니다.

배도 짚어보고 가슴도 두드려본 철이는 또다시 옥이에게 지시했습니다.

《간호원동무, 이 <환자>는 탈수상태야요. 포도당을 점적해야겠어요.》

지시를 받은 옥이가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의 침대곁에 점적대를 세우더니 침대를 팔에 꽂는 동작을 해보였습니다.

철이는 또다시 체온기를 꽂았던 아이에게서 체온기를 뽑아보는 흉내를 내고 그의 이마도 짚어보고나서 《해열제주사를 놓으라요.》하고 옥이에게 말했습니다.

옥이가 주사바늘을 꽂는 시늉을 했습니다.

철이의 말과 행동은 진짜의사가 하는것처럼 보였습니다. 하긴 철이는 의사노릇을 할 때면 아버지가 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생기는것을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병을 고치고 일어나야 아버지자랑을 마음껏 다시 할수 있고 노래도 마음껏 부를수 있을게 아닙니까.

간부선생님들이 혀를 차며 칭찬했습니다.

《병원놀이가 신통합니다.》

《이런 희한한 놀이는 처음 봅니다. 꼭 병원에 들어선것 같습니다.》

치료에 열중하던 철이는 갑자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그쪽으로 몸을 돌렸습니다. 이어 자기의 오른손 두번째손가락을 입가에 가져다댔습니다.

《쉬- 병원에서는 조용해야 해요.》

《…》

삽시에 주위는 물을 뿌린것처럼 조용해졌습니다. 철이의 눈에 정말 환자들앞에서 떠들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빛이 한가득 어려있어보였기때문입니다.

한편 철이는 귀뿌리가 달아올랐습니다. 이마에는 땀방울까지 돋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튀여나온 말인데 어른들까지 갑자기 조용해지니 당황해났습니다.

다행히 놀이시간이 끝났다는 종소리가 《따르릉-》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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