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7, 2026Feb 27, 2026
KCNA Voice of Korea (KR)

단편소설 《따뜻한 바다》 (6)

Date: 21/05/2022 | Source: Voice of Korea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08(2019)년 출판

4

하늘에선 둥근달이 유유히 헤염치고있었다.

교구비품과 실험실습기재들을 전문으로 만드는 여러 공장들에 대한 현지지도를 마치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자정이 넘어서야 평양으로 돌아오고계시였다.

두줄기 전조등이 비쳐진 차창앞으로 갈림길이 나졌다. 왼쪽으로 갈라진 길어구에 《원산 40km》라고 씌여진 리정표가 얼핏 보였다. 그러니 여기서 송도원까지는 백리 남짓했다.

문득 야영소에서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린다고 하던 부부장아저씨의 말이 생각나시였다. 원수님께서는 시계를 보시였다. 새벽 3시, 지금은 아이들이 깊이 잠든 때이다. 좀더 일찍 오지 못하신것이 후회되시였다. 그러나 잠간만이라도 야영소에 들리지 않으면 못 견딜것만 같으시였다.

《가만, 송도원으로 가기요.》

잠시 멎는듯싶던 승용차는 방향을 꺾으며 또다시 고속으로 달리였다.…

너무나도 낯익고 정들대로 정이 든 달빛 환한 야영소를 바라보시는 원수님의 존안에는 따스한 미소가 어리였다.

저 세쌍둥이야영각에서 지금쯤 꿈나라로 훨훨 날아가고있을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시였다. 어제밤도 멋스럽게 승강기를 타고 오르내리느라 아마 100층은 더 올라갔을지도 모른다. 거울집에서, 물놀이장에서, 수족관에서 낮에 다 웃지 못한 한을 푸느라 꿈에서도 싱갱이를 하며 웃고 떠들지도 모른다. 자신께서 오신줄 알면 맨발바람에라도 달려와 안길 아이들 생각에 원수님께서는 저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나시였다. 애들의 침실을 하나하나 돌아보시며 한 아이, 한 아이 잠든 얼굴들을 다 쓰다듬어주고싶으신 마음속 충동을 누르시였다.

이때 야영소구내를 돌아보던 부부장아저씨가 정문밖으로 황황히 달려나왔다. 전조등을 환히 켠 여러대의 승용차들이 큰 도로에 멈추어섰던것이였다.

승용차에로 달려가던 아저씨는 그만 원수님을 뵈온것이 꿈만 같이 생각되여 변변히 인사도 드리지 못하였다.

《아, 부부장동무, 우리 아이들때문에 수고가 많겠소.》

《원수님, 이렇게 찾아주셔서 정말…》

부부장아저씨는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그냥 지나가자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애들이 잠든 시간인줄 알면서도 이렇게 차를 세웠소. 그래 앓는 애들은 없소?》

《모두 건강합니다.》

아저씨는 어깨를 쭉 펴며 말씀올렸다.

《원수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너무 웃어서 통제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웃음을 통제한단 말이지.… 거참, 듣기 좋구만. 그런데 왜 동무는 아직 쉬지 않소? 입술이 다 부르텄구만.》

부부장아저씨는 격정을 누르며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며 창작품들을 보고있었다고 말씀올리였다.

《아참, 은주가 〈웃음회전반〉을 그리겠다더니 잘됐소?》

부부장아저씨는 머밋거렸다.

《원수님, 그 앤… 또 이제 와선 그림을 그리지 않겠다고… 무슨 변덕인지…》

부부장아저씨는 말끝을 채 잇지 못하였다. 어제 옥별이 도움까지 받아가며 문어회전반을 그리던 은주는 그림이 잘되지 않아 짜증을 내다못해 다신 그림을 그리지 않겠다고 정식 《선포》했던것이다.

《그렇단 말이지.…》

원수님께서는 야영소를 정겨운 시선으로 바라보시였다.

《원수님, 제가 그 애를 잘 돌보지 못했습니다. 은주가 무슨 일에든 차차 마음을 붙일수 있게 품을 더 들이겠습니다.》

원수님께서는 부부장아저씨에게로 돌아서시였다.

《차차라… 여기서도 단계별안을 생각하고있구만. 부부장동무, 은주가 그림을 그만두겠다고 하는것이 단순히 변덕때문이겠소? 뜻밖의 피해로 마음속의 바다는 사라졌지만 바다가 있던 자리를 그 무엇으로도 메꾸지 못해서…  애가 안타까워 그러는게 아니겠소?》

원수님께서는 흥분하신 어조로 말씀을 이으시였다.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된다고 해서, 아무리 세월이 지났다고 해서 백지같은 마음에 얼룩졌던 그 흙탕물이 저절로 지워질수 있다고 생각하는건 잘못된거요.》

부부장아저씨의 둥실한 얼굴에 신중한 빛이 어리였다.

그의 모습을 바라보시던 원수님께서는 밝은 안색을 지으시였다.

《참, 듣자니 동무도 수영을 무척 좋아한다지?》

부부장아저씨는 영문을 모르고 뒤더수기에 손을 가져갔다.

《수영은 지금도… 누구한테 짝지지 않습니다.》

《그렇소? 마침이구만. 나하고 한번 겨루어보지 않겠소? 누구도 보지 않을 때 이제당장 말이요.》

원수님께서는 웃음을 지으시며 맨 웃단추에 손을 가져가시였다.

《네?! 저…》

아저씨는 황급해서 어쩔줄 몰라했다.

《하하, 자신이 없는 모양이구만. 길고 짧은거야 대봐야 한다고 여기있는 동안 아이들과 함께 수영훈련을 부지런히 해보오. 군수영경기에서 1등을 했다는 은주하고도 겨루어보고 후에 나하고도 해보기요.》

《네? 은주에게 수영을… 말입니까?》

《그렇소. 그는 수영선수가 되여야 하오. 그게 바로 그 애의 희망이요.》

《지금상태에선 아직…》

아저씨는 말끝을 맺지 못하였다.

《아니요! 우리가 피해지역아이들을 세계최상급의 여기 송도원에 부른것은 아이들을 단순히 위로나 해주자고 한건 아니지 않소. 소문이나 내자고 그런건 더욱 아니구. 한시바삐 애들의 마음속 상처를 아물게 해주기 위해서란 말이요. 재난을 겪은 아이들을 그 어떤 폭풍도 맞받아뚫고나갈 용감한 소년들로 키우자는것이요. 한 아이도 빠짐없이 말이요.… 그래 위대한 수령님들의 사랑의 품인 이 야영소에서 마음속 상처를 씻지 못한다면 장차 그 애들이 어디 가서 그 상처를 아물고 꿈나래를 다시 활짝 펼수 있겠소.》

원수님께서는 당장이라도 아이들에게 기쁨의 물, 희망과 즐거움의 물을 다시 돌려줄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싶으시였다.

More From Voice of Korea (KR)

조선로동당 제9차대회 기념연회 성대히 진행

조선로동당 제9차대회 기념연회 성대히 진행

조선로동당 제9차대회 기념연회가 26일 수도 평양에서 진행되였다.목란관, 인민문화궁전, 옥류관, 청류관을 비롯한 연회장들은 영광의 당대

February 27, 2026

조선로동당 제9차대회 기념연회가 26일 수도 평양에서 진행되였다.목란관, 인민문화궁전, 옥류관, 청류관을 비롯한 연회장들은 영광의 당대

세멘트생산에서 성과 확대

세멘트생산에서 성과 확대

우리 나라 각지 세멘트생산단위들에서 혁신이 창조되고있다.상원세멘트련합기업소에서는 종업원들속에서 제품의 질량적장성을 위한 과학기

February 27, 2026

우리 나라 각지 세멘트생산단위들에서 혁신이 창조되고있다.상원세멘트련합기업소에서는 종업원들속에서 제품의 질량적장성을 위한 과학기

자기차그릇일식

자기차그릇일식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2019년 3월 1일 윁남공산당 중앙위원회 총비서이며 윁남사회주의공화국 주석인 웬 푸 쫑동지가 선물로 올린 자기차

February 27, 2026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2019년 3월 1일 윁남공산당 중앙위원회 총비서이며 윁남사회주의공화국 주석인 웬 푸 쫑동지가 선물로 올린 자기차

바다가양식에 힘을 집중

바다가양식에 힘을 집중

우리 나라 각지 수산단위들에서 바다가양식에 힘을 넣어 성과를 거두고있다.서해지구의 구미포수산사업소에서는 앞선 다시마양식기술들을

February 27, 2026

우리 나라 각지 수산단위들에서 바다가양식에 힘을 넣어 성과를 거두고있다.서해지구의 구미포수산사업소에서는 앞선 다시마양식기술들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꾸바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가 축전을 보내여왔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꾸바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가 축전을 보내여왔다

평양조선로동당 총비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력 최고사령관김정은동지존경하는 동지,나는 동지가 조

February 27, 2026

평양조선로동당 총비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력 최고사령관김정은동지존경하는 동지,나는 동지가 조

조선로동당 제9차대회기념 대공연 진행

조선로동당 제9차대회기념 대공연 진행

조선로동당 제9차대회기념 대공연이 26일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되였다.영웅적인 개척과 불굴의 투쟁으로 승리와 영광의 봉우리를 거연히 떠

February 27, 2026

조선로동당 제9차대회기념 대공연이 26일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되였다.영웅적인 개척과 불굴의 투쟁으로 승리와 영광의 봉우리를 거연히 떠

박태성동지 쿠웨이트국가 내각 수상에게 축전

박태성동지 쿠웨이트국가 내각 수상에게 축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총리 박태성동지는 쿠웨이트국가 국경절에 즈음하여 아흐마드 아브둘라흐 알 아흐마드 알 사바흐 내각 수상에

February 27, 2026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총리 박태성동지는 쿠웨이트국가 국경절에 즈음하여 아흐마드 아브둘라흐 알 아흐마드 알 사바흐 내각 수상에

온포근로자휴양소 개업, 입소식 진행

온포근로자휴양소 개업, 입소식 진행

우리 나라에서 온포근로자휴양소가 개업하였다.첫기 휴양생들을 축하하는 입소식이 현지에서 진행되였다.관계부문 일군들, 금속, 화학, 전

February 27, 2026

우리 나라에서 온포근로자휴양소가 개업하였다.첫기 휴양생들을 축하하는 입소식이 현지에서 진행되였다.관계부문 일군들, 금속, 화학, 전

평안북도의 1 000여명 녀맹원들 사회주의건설의 전구들로 진출

평안북도의 1 000여명 녀맹원들 사회주의건설의 전구들로 진출

우리 나라에서 조국의 부강발전에 적극 이바지하려는 우리 녀성들의 애국열의가 날이 갈수록 더욱 분발승화되고있다.올해에 들어와 평안북

February 27, 2026

우리 나라에서 조국의 부강발전에 적극 이바지하려는 우리 녀성들의 애국열의가 날이 갈수록 더욱 분발승화되고있다.올해에 들어와 평안북

철정광생산에서 혁신

철정광생산에서 혁신

우리 나라 무산광산련합기업소의 로동계급이 철정광생산에서 련일 혁신을 일으키고있다.로천분광산에서는 채굴방법을 혁신하고 효률적인 발

February 27, 2026

우리 나라 무산광산련합기업소의 로동계급이 철정광생산에서 련일 혁신을 일으키고있다.로천분광산에서는 채굴방법을 혁신하고 효률적인 발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업적토론회 여러 나라에서 진행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업적토론회 여러 나라에서 진행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탄생 84돐에 즈음하여 네팔, 영국, 이딸리아, 메히꼬에서 업적토론회가 진행되였다.해당 나라의 정계, 사회계

February 27, 2026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탄생 84돐에 즈음하여 네팔, 영국, 이딸리아, 메히꼬에서 업적토론회가 진행되였다.해당 나라의 정계, 사회계

강력한 방위력으로

강력한 방위력으로

조선로동당 국방정책의 진수는 자기 힘으로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는것이며 부단히 발전향상되는 강력한 방위력으로 그 어떤 위협과 도전도

February 27, 2026

조선로동당 국방정책의 진수는 자기 힘으로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는것이며 부단히 발전향상되는 강력한 방위력으로 그 어떤 위협과 도전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제9기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제9기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였다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새로 선거된 제9기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

February 27, 2026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새로 선거된 제9기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로동당 제9차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로동당 제9차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2월 26일 조선로동당 제9차대회 참가자들과 기

February 27, 2026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2월 26일 조선로동당 제9차대회 참가자들과 기

대번에 찾아주신 부족점

대번에 찾아주신 부족점

우리 나라 수도 평양의 대성산기슭에는 청소년학생들과 근로자들에게 동식물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상식을 줄수 있는 자연박물관이 있습니

February 26, 2026

우리 나라 수도 평양의 대성산기슭에는 청소년학생들과 근로자들에게 동식물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상식을 줄수 있는 자연박물관이 있습니

리명수폭포앞에서 그려보신 인민의 모습

리명수폭포앞에서 그려보신 인민의 모습

2019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를 돌아보시였습니다.그이를 모시고 혁명전적지를 돌아보는 행군대

February 26, 2026

2019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를 돌아보시였습니다.그이를 모시고 혁명전적지를 돌아보는 행군대

틔워주신 형상방도

틔워주신 형상방도

우리 나라의 수도 평양의 풍치수려한 대성산기슭에는 중앙동물원이 있습니다.중앙동물원으로는 수많은 근로자들과 청소년학생들이 찾아와

February 26, 2026

우리 나라의 수도 평양의 풍치수려한 대성산기슭에는 중앙동물원이 있습니다.중앙동물원으로는 수많은 근로자들과 청소년학생들이 찾아와

조선로동당 제9차대회 기념행사에 참가하는 특별손님들에게 초대장 전달

조선로동당 제9차대회 기념행사에 참가하는 특별손님들에게 초대장 전달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는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중요직책에서 오랜 기간 사업하여온 로간부들과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애국성업에 공헌

February 26, 2026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는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중요직책에서 오랜 기간 사업하여온 로간부들과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애국성업에 공헌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 재중조선인총련합회에서 축하문을 드리였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 재중조선인총련합회에서 축하문을 드리였다

위대한 조선로동당의 총비서이시며 해외동포들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 삼가 올립니다온 나라 전체 인민과 재중동

February 26, 2026

위대한 조선로동당의 총비서이시며 해외동포들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 삼가 올립니다온 나라 전체 인민과 재중동

More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