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보면 볼수록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쓰다듬으면 쓰다듬을수록 감격에 목메이게 하는 여러장의 자리표가 있다.

해마다 열린 전국로병대회에 참가하여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찍은 영광의 기념사진촬영자리표이다.

비록 몇글자 적혀있지 않지만 이 자리표들을 보느라면 온 나라의 축복속에 대회에 참가하여 받아안은 사랑과 믿음, 환희와 격정이 되살아나 높뛰는 가슴을 진정할수 없다.

특히 이번에 진행된 위대한 전승 69돐 경축의 나날들은 지금도 금시인듯 눈앞에 펼쳐지며 이 몸을 황홀경의 그 밤으로 이끌어간다.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승리상앞에서 진행된 경축의 그 밤, 우리들은 꿈결에도 그립던 경애하는 원수님을 몸가까이 모시고 가슴뜨거운 연설을 듣는 영광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 원수님께서는 전쟁로병들에게 나라사정도 어려운데다 얼마전에는 보건위기까지 겪은 판국에 오늘처럼 모든분들께서 이렇게 귀체를 보존해주셔서 고마운 마음 이를데 없다고, 전쟁로병동지들은 력사의 풍파속에서도 억척불변한 우리 공화국의 주추를 다진 가장 영웅적인 세대이며 백절불굴하는 위대한 조선인민의 전형들이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전쟁로병들이 이제는 모두 나이가 많을것이라고, 자신께서는 전쟁로병들이 더 늙기 전에 그들을 만나 기념사진도 함께 찍고 국가연회도 차려주려고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신 우리 원수님께서는 격정과 흥분에 넘쳐 전승절의 환희로운 밤을 보낸 다음날 전쟁로병들을 한품에 안으시고 또다시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어주시였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사에 수십년전에 발휘한 전쟁로병들의 위훈을 년대와 세기를 이어 빛내여주고 따라배우도록 하기 위한 성대한 대회를 해마다 열고 이렇듯 뜨거운 사랑과 은정을 베풀어준 례가 있었던가.

정녕 경애하는 원수님의 따사로운 품속에서 값높은 삶을 누려가는 우리의 전쟁로병들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복받은 사람들이다.

우리의 전쟁로병들은 영웅조선의 강대성과 승리의 력사를 체현한 증견자들이며 위대한 수령님들의 존함과 함께 불리우는 시대를 대표하는 금은보화에도 비길수 없는 나라의 귀중한 보배이라고, 우리 당은 전쟁로병들을 피로써 조국을 지킨 은인으로뿐 아니라 위대한 새 승리를 향하여 나아가는 계승자들의 대오에 조국결사수호의 맥동을 더해주는 훌륭한 혁명선배, 교양자로 더없이 존경하며 높이 내세우고있다고 하신 절세위인의 하늘같은 그 사랑.

세상에는 나라도 많고 나라마다 전쟁참가자들도 많다. 그러나 전쟁로병이라는 값높은 부름으로 조국의 품속에서 후대들의 존경속에 복된 삶을 누리는 전쟁로병들은 이 세상에 우리밖에 없다.

해마다 국가적인 명절날들은 물론 여느날에도 집을 찾아 성의껏 마련한 기념품들을 안겨주기도 하고 생활의 구석구석을 따뜻이 보살펴주기도 하면서 친혈육의 정을 부어주는 구역인민위원회 일군들, 날씨가 추워지는데 집에 땔감은 떨어지지 않았는지, 또 절기가 바뀌는데 신병이 도지지는 않는지 언제나 관심하는 우리 인민반원들, 지난 봄에 로환으로 신고할때에 갖가지 보약들을 받아안게 된것도 언제나 로병들에 대한 근심으로 잠 못이루는 고마운 사람들의 뜨거운 진정을 떠나 생각할수 없다.

참으로 그 모습들은 전쟁로병들을 존경하고 우대하는 기풍이 국풍으로 서고 덕과 정이 차넘치는 우리의 사회주의사회에서만 있을수 있는 혁명적도덕의리의 참모습이다.

이번 전승절에도 우리 원수님께서는 젊은 청년대학생들을 보내주시여 로병들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돌보아주도록 하시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친손주같은 청년들이 얼마나 끌끌하고 다정하고 세심한지, 정말 그랬다.

곁에서 도란도란 신문을 읽어주고 참관을 떠나는 로병할머니의 머리를 빗어주고 옷차림을 거들어주고 다리도 주물러주고 놓칠세라 약도 받쳐드리는 살뜰한 손자, 손녀들, 그리고 몸이 불편할새라 아침과 저녁마다 체온을 재는 친딸과도 같은 의사선생님들의 모습.  

어디 그뿐인가. 대회가 끝난후에는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서 휴양을 보내도록 하시여 전쟁로병들에게 젊음과 기백을 안겨주신 분도 다름아닌 경애하는 원수님이시였다.

그러니 전쟁로병들이 간직하고있는 자리표는 그 어느 장소에 서야 할 위치만을 알려주는 그런 표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전쟁로병들을 가장 영웅적인 세대로 영광과 행복의 절정에 세워주는 사랑의 금방석처럼, 언제나 원수님품에 자신들이 안겨있음을 새겨주는 정겨운 사진처럼, 우리 세대뿐아니라 후대들도 영원히 우리 당이 가리키는 참다운 생의 자리길을 따라 변함없이 가도록 이끌어주라는 당부처럼 늘 가슴뜨겁게 울려주는 로병들의 행복의 증표, 또 하나의 삶의 증표이다.

하기에 우리 전쟁로병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혁명선배들을 이렇듯 존대하고 내세워주기에 우리 조국은 그처럼 아름답고 위대하며, 대대로 승리의 전통을 이어 더욱 강대해질것이라고, 자기들이 피로써 지킨 조국은 끝없이 번영하고 미래는 창창할것이라고.

나는 영광의 기념사진과 함께 자리표들을 우리 집 가보로 소중히 간직하고 산다.

평양시 모란봉구역 개선동 25인민반 김원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