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별안간 솟은듯 눈부시게 펼쳐진 온실바다의 전경,

싱그러운 남새향기에 취하며 이렇게 직접 련포땅을 밟아보느라니 내 딛고 선 한줌의 흙마저도 무심치 않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몸소 착공의 첫삽을 뜨셨던 영광의 그날 붉은 천에 사연깊은 흙을 감싸안아 정히 간수했던 병사들은 그 얼마이이던가.

이처럼 아름다운 행복의 무릉도원, 아득히 뻗어간 온실바다의 어디에나 병사들의 깨끗한 충정의 마음, 인민을 위해 뿌려온 진한 땀이 슴배여있었구나.

과시 우리 군대는 인민의 군대라는 생각에 가슴 젖노라니 건국의 첫기슭에서 군인들의 모표도안을 몸소 보아주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 하시던 말씀이 쟁쟁히 들려온다.

모표의 테두리를 원형으로 하고 오각별을 가운데 부각시키며 량옆에 벼이삭을 원형으로 두르는것이 좋겠다고, 모표의 형식을 이렇게 만들면 로동자, 농민의 군대이고 혁명의 군대라는것이 잘 나타날것이라고 그리도 만족해하시던 우리 수령님.

무릇 군인들의 모표에는 승리와 영광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월계수를 새겨넣군 한다.

사철 푸르고 잘 시들지 않아 오래전부터 전장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군인들의 위훈을 축하해주는 영광의 상징으로 되였다는 월계수,

허나 우리 수령님께서는 자기의 강한 민족군대를 가지는것을 일일천추로 고대해온 이 나라 인민들의 행복을 위해 영원히 승리만을 떨쳐갈 혁명군대의 모표에 벼이삭을 새겨넣도록 하시였다.

군인들의 모표에 월계수대신 벼이삭을 새겨넣도록 하신 어버이수령님의 그날의 교시가 어언 75년이 흐른 오늘 귀중한 뜻과 무게로 숭엄히 어려온다.

정녕 인민의 군대의 모습은 과연 어떠하였던가.

눈부리 아득히 펼쳐진 남새바다의 장관에서, 도시부럽지 않게 변모된 농장마을의 선경에서 인민을 위하여 병사가 바쳐온 그 모든 낮과 밤들이 어려와 모두의 마음을 뜨겁게 적셔준다.

《아니 글쎄, 자기의 고향집이 아니고서야… 정말 우리 원수님 보내주신 군대가 세상에서 제일입니다.》

《세상에 물과 공기만 있으면 된다니 이렇게 무정한 사람들 봤나.》

목메인 인민들의 격정이 터져오르는 곳이 어찌 련포뿐이라 하랴. 은파군 대청리와 금천리 강북리, 서해안과 동해안, 북부산간지역에 이르기까지 병사의 자욱은 조국땅 방방곡곡에 새겨져있다.

그래서가 아니겠는가.

그래서이리. 《군민아리랑》의 노래가락에 맞춰 푸른 주단 펼치는 논벌과 황금벼이삭 설레이는 풍요한 가을의 대지, 가는곳마다에 펼쳐지는 농촌진흥의 변혁적실체들이 뜨거운 감격에 젖어 병사들의 위훈을 전해주고있는것이 아니겠는가.

돌이켜보면 병사들의 군모에 우리 수령님 새겨주신 벼이삭, 그것은 병사들이 지켜갈 조국이였고 그 조국의 푸른 하늘아래서 이 나라 인민이 영원히 누려갈 행복을 상징하는것이였다.

지금도 어버이수령님의 은덕으로 만풍년이 든 농장벌을 지나며 어느한 병사가 노래했다는 가요의 구절이 모두의 가슴속을 뜨겁게 파고든다.

하늘엔 따사론 해빛 넘치고

땅우엔 금나락 설레이네

농장벌 지나던 병사는

벼이삭 물결치는 소리를 듣네

…

조국과 인민을 누구보다 열렬히 사랑해온 병사였기에 커가는 인민의 행복을 보며 그처럼 격동되여 마음속에 고패치는 진정의 고백을 유감없이 터칠수 있었으리라.

진정 이 땅에 물결치는 금나락들에는 인민의 행복의 창조자, 수호자인 병사의 긍지와 보람이 실려있고 알알이 무르익은 그 설레임소리에서 우리는 날마다 커가는 인민의 웃음소리리를 듣는다.

그렇다. 모표에 새겨진 벼이삭, 그것은 수호자가 지켜가는 인민의 행복의 상징인 동시에 우리의 군대가 무엇으로 강하고 무엇으로 이기는가를 보여주는 무훈의 상징이기도 하다.

세상에 승리와 영광을 상징하는 월계수라는 이름이 있다 하라.

허나 세인이 일찌기 알지 못하는 내 조국의 경이적인 현실앞에서는 월계수도 무색해지리니, 이 세상 제일로 위대하신 백두령장의 품속에서 조국수호, 인민수호의 첫걸음을 떼고 백번 싸워 백번 다 이기는 승리의 전통을 체질화한 이 나라 병사들은 언제나 강하고 기필코 이길수밖에 없다.

나는 세상에 대고 소리높이 웨치고싶다.

인민에 대한 사랑과 정으로 복무의 나날을 수놓아가는 이 나라 병사들의 마음속엔 행복의 벼바다가 설레이고있다고, 강국의 래일이 있다고.

강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