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다시 태여나도 이 길을 걸으시겠습니까?》

《설사 이 세상에 다시 태여나 34년이 아니라 그 곱절을 〈지옥〉에 갇히운다고 해도 나는 오직 태양의 전사로 살겠습니다. 태양은 영원합니다. 그 품에 안긴 전사의 삶도 영생합니다.》

이것은 파쑈교형리들의 갖은 고문을 받으며 인생의 전부라고도 할수 있는 꽃나이청춘시절을 감옥에서 보낸 비전향장기수 리인모동지가 당시 남조선《말》잡지의 녀기자와 나누었던 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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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세월 리인모동지가 믿고 의지하였으며 끝없이 사랑하고 안기려 했던 품, 고문대우에서도 정을 담아 불러보던 내 조국은 과연 무엇이였던가.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신념과 의리로 하는것이 혁명이며 신념과 의리로 하여 빛나는것이 혁명가의 인생행로입니다.》

쇠절구공이도 수십년간 움속에 처박아두면 삭아없어지련만 34년간의 옥중투쟁기간에도 신념과 의지를 꺾지 않고 기어이 조국의 품에 안긴 조선로동당의 참된 아들.

과연 그는 무슨 힘으로 수십년동안 갖은 고초를 다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혁명가로서, 인간으로서 자기의 신념과 지조를 꿋꿋이 지켜낼수 있었던가.

리인모동지는 일제식민지통치시기 두메산골의 가난한 화전농의 가정에서 태여났다.

어릴 때부터 나라없는 망국노의 설음이 어떤것인가를 뼈에 사무치게 체험한 그는 파발리의 총성을 들으며,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의 영향밑에 혁명의 진리를 깨닫게 되였으며 보천보의 총소리와 조국광복회 10대강령을 심장깊이 새기며 혁명적신념과 의지를 키우게 되였다.

조국해방과 함께 인생의 봄을 맞이한 리인모동지는 꿈같이 흘러간 해방후의 5년 생활속에서 조국은 곧 위대한 김일성주석님의 품이며 그 품을 떠나 인간의 존엄과 삶에 대하여 생각할수 없다는 인생의 진리를 신념으로 간직하게 되였다.

하기에 그는 조국의 하늘가에 전쟁의 불구름이 밀려들자 조선인민군 종군기자로 주저없이 전선길에 나섰고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에는 어려운 적후투쟁의 길에 서슴없이 들어섰으며 피어린 투쟁을 벌리던 나날 뜻하지 않은 총상을 입고 적들에게 체포된 후에도 수십년동안 가해진 교형리들의 악형앞에서 혁명절개를 꿋꿋이 지킬수 있었다.

오늘도 우리 인민은 리인모동지가 판문점분리선을 넘어 꿈결에도 그리던 어머니조국의 품에 안기던 력사의 그날을 생생히 기억하고있다.

수십리 연도에 꽃물결이 파도치고 《불사조 리인모!》를 목청껏 웨치던 환영군중의 목소리가 거리마다에 차넘치던 그날 우리 인민이 받아안은 감동과 충격은 얼마나 컸던가.

수십년간의 감옥살이후 남조선의 쓸쓸한 양로원을 거쳐 남해가의 한 농가에 얹히여살던 리인모동지의 조국에로의 송환, 여기에는 절세위인들의 숭고하고 열렬한 동지애의 세계가 뜨겁게 깃들어있다.

리인모동지의 송환을 위한 대책이 적극적으로 취해지던 주체81(1992)년 9월 어느날 국제토론회에 참가한 대표들을 만나주시던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대표들속에 리인모동지의 딸이 있는것을 아시고 그의 등을 두드려주시며 너의 아버지를 아직 데려오지 못하여 안됐다고, 우리 꼭 아버지를 데려오자고 절절하게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주석님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리인모동지의 송환을 위한 투쟁을 줄기차게 밀고나가도록 정력적으로 이끌어주시였다.

리인모동지를 우리 당의 자랑, 불굴의 통일애국투사로 내세워주시며 그를 데려오도록 하기 위하여 수많은 가르치심을 주시였고 그에게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하고 신문과 방송으로 그에 대해 온 세상에 알리도록 크나큰 은정도 베풀어주시였다.

절세위인의 손길에 이끌려 리인모동지가 주체82(1993)년 3월 19일 드디여 판문점분리선을 넘어 그처럼 그리던 조국의 품에 안기던 그날 《숨쉬는 화석》이나 다름없는 그의 생명을 위해 하늘에는 직승기가 날고 땅에서는 구급소생차가 달리는 력사에 있어보지 못한 감동적인 화폭이 펼쳐졌다.

리인모가 살 집도 좋은 집으로 주고 료리사도 붙여 구미에 맞는 음식을 대접하자고, 리인모가 완쾌되면 로병대회주석단의 수령님곁에 앉히고 전승기념 열병식장에서도 주석단에 오르게 하자고, 백두산에도 가보고 고향에도 들려보게 하자고, 고향의 소학교를 《리인모소학교》로 명명하자고 세심하게 보살펴주신 위대한 장군님.

정녕 리인모동지가 헌시에도 썼듯이 끊임없이 아껴주고 내세워주고 싶어하시는 은혜로운 손길아래 그의 집은 앞방에도 뒤방에도 위대한 주석님과 위대한 장군님 사랑으로 꽉 차고넘쳤고 그는 누구나 누릴수 없는 행복의 절정에 오를수 있게 되였다.

은혜로운 태양의 빛발이 재생의 활력소가 되였기에 남조선에 있을 때 하루이틀밖에는 살수 없다고 사망선고를 받았던 리인모동지는 조국의 품에 안겨 90장수를 누리며 14년이라는 기적의 삶을 살게 되였다.

진정 만사람을 경탄시킨 리인모동지의 불굴의 삶의 원천, 그것은 다름아닌 자기 령도자를 끝까지 믿고 따르는 투철한 혁명적신념과 의리였으니 혁명전사들을 천금보다 귀중히 여기신 절세위인들의 따뜻한 사랑의 품이 있어 그는 값높은 인생의 승리자로 어머니조국의 품에 떳떳이 안길수 있었다.

또 한분의 위대한 태양을 높이 모시여 리인모동지의 삶은 끝없이 빛나고있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혁명적의리의 세계를 그대로 체현하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리인모동지를 위대한 주석님과 위대한 장군님시대에만 나올수 있는 신념과 의지의 전형으로 높이 내세워주시고 온 나라가 그의 정신세계를 따라배우도록 하시였으며 그의 생일 100돐을 맞으며 자신의 명의로 된 화환을 보내주시는 뜨거운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다.

정녕 절세위인들의 고결한 혁명적의리에 의하여 리인모동지의 삶은 이렇듯 신념과 의지의 화신이라는 고귀한 칭호와 더불어 조국과 인민의 기억속에 영생하고있다.

오늘도 전진하는 대오속에 신념과 의지의 화신으로 영생하는 리인모동지의 삶은 참된 인생의 진리에 대하여 가르쳐주고있다.

위대한 태양의 품이 있어 혁명전사들의 빛나는 삶과 영광이 있다는것을.

민족화해협의회 강자영